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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ㄱㅇㄷ/군밤xㄴㄷㅆ) 첫째 마당의 막이 오르니앱에서 작성

모두먼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1 18:24:35
조회 497 추천 1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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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게, 날이 새기 전에 끝내야 할 것인즉.”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이마 가에 끈끈한 액정이 말라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진짜로 좀 깨지기도 한 것 같았다. 분명 티노가 오늘은 질펀하게 놀아보자며 스타킹을 찢던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정신이 드느냐?” 

 
초로의 노인이 복스에게 말을 걸었다. 꽤 오래전 유행이 지난 옷을 입은 것 외엔 평범한 노인이었고, 익히 보아온 악마들처럼 험상궂은 인상을 하고 있지도 않았건만, 어째서인지 복스는 노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상황판단이고 뭐고 일단 이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따라 유난히 무거운 팔다리를 버둥거려 보았지만- 

“어어?” 

 그의 몸이 이미 콘크리트로 가득 찬 드럼통 안에 처박혀 위로 목만 겨우 내밀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아무리 용을 써 봐도 이미 반쯤 굳어진 콘크리트에서 빠져나오기란 불가능했다. 

 당황한 복스가 주위를 둘러보니 비슷한 드럼통들이 즐비하고 저 옆에 있는 드럼통엔 나방 더듬이만 삐죽 튀어나와 있으니 누가 아주 작정하고 작업 친 것이 분명했다. 어지간한 악마였다면 벌써 바지 앞섶을 적시고 눈물 콧물을 짜내며 목숨을 구걸했을 터 였지만, 복스가 누구인가, 비록 최근에 한번 체면을 구긴 일이 있긴 하지만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오버로드의 자리에 올랐으니 나름 걸물이라면 걸물 아니던가? 비록 지금은 상당히 우스운 꼴을 하고 있긴 하지만 순순히 당해 줄 그가 아니었다.  

“이런 씹새끼들이! 내가 누군지 알아?” 

 딴에는 제법 당당한 일갈이었지만 애석하게도 그 앞에 서 있는 노인은 공갈 협박 따위엔 눈 하나 꿈쩍할 위인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것이, 노인이 소싯적 왈패 두목 노릇 할 때 인당수 용왕님께 노비로 팔아넘긴 핏덩이들도 다들 한 가락씩 하던 놈들이라, 복스와 비슷한 처지에 놓이면 저 밑에 있는 부하들이 가만있을 줄 아냐는 둥, 자기 뒤에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둥, 온갖 발악을 떨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자못 당당하던 이들도 막상 죽을 때가, 아차차, 용왕님을 영접하러 갈 때가 되면 울며불며 과거의 죄과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하니, 용왕님의 위엄이 이와 같음이라. 

“남길 말은 그걸로 족하더냐?” 

노인이 고갯짓으로 수하들을 부르자 욕설을 퍼붓던 복스도 서서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라 무릎을 꿇던 배를 까 보이던 어떻게든 강바닥에서 뒹구는 신세가 되는 것만은 면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르신! 어르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내 무엇이든 할 테니 살려만 주십쇼!” 

 안 하던 존대를 입에 담으니 매운 고추 먹듯이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그런 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그의 처절한 읍소에 노인의 마음도 움직인 것일까,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응대하던 노인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깃들었다. 비록 저 미소가 측은지심에서 배어나온 것아라기 보다는 먹이 가지고 노는 짐승의 그것과 닮았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긴 했지만 아무튼 미소는 미소 아니던가? 복스의 마음 속에서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는 것도 잠시

“역시 장사치라 사리분별은 잘하는구나, 그래, 뭐든지 하겠단 말이지?” 

차라리 강바닥을 뒹구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복스의 머리를 스쳤을 땐, 이미 예리한 절단기가 그의 몸과 머리를 가르고 있었다. 

곤길토로 가득 찬 화통이 강물과 만나는 경쾌한 소리를 음악 삼아 덕기가 끓여온 가배 한잔의 여유를 즐기던 이하응은 문득 세상사 참으로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심에 누가 될까, 아니, 한없이 여린 아들 녀석이 우는 꼴을 보기 싫어 노안당에서 깨지 못할 잠에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늘, 이 무슨 도깨비 조화인지 그 옛날 장동 김문 밑 닦아주던 시절처럼 마음에도 없는 왈패 두목 노릇을 하고 있지 않은가.  

살아있는 동안 성인의 도를 따른 일은 손에 꼽지만, 나름 글줄깨나 읽은 유자로서 이하응은 평소 죽음에 대해 자불어 괴력난신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삶을 아는 것도 벅차거늘, 어찌 죽은 뒤의 일까지 논하겠는가, 그저 죽으면 기가 흩어지고 혼백이 몸을 떠나니 덩그러니 남겨진 몸은 땅 위에선 솔개와 들짐승의 배를 채우고, 땅속에선 벌레들의 양식이 되어 종국에는 태어나기 전과 마찬가지로 한 줌 흙으로 화하리라는 식으로 막연히 생각했건만, 죽어보니 불가에서나 말하는 염라국에 와 있었다. 

 살면서 지은 죄업이 못해도 한강을 메울 만큼은(어떤 의미로는 사실이었다.) 쌓였을 테니 염라국에 온 것도 괴이한 일은 아니라 생각한 이하응이었으나, 주변을 볼 때마다 심사가 뒤틀리는 것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신작로에 가득한 것은 남녀의 도를 가리지 않고 횡음하는 자들이요, 난신적자의 도당뿐이니, 아무리 기가 악한 자들만 모아놓은 염라국이라 할지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일찍이 옛 성인께서 품고 있는 기질이 악하면 용모에도 그것이 드러난다고 하셨는데, 사람의 형상이라도 한 자는 많게 잡아도 백의 하나요, 금수의 두겁을 쓴 불측한 자가 넘쳐나는 이곳에서 무슨 바른 정치를 논하겠는가. 

 그러나, 눈에 띄는 놈을 족쳐서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걸주의 나라로만 보이는 염라국에도 딱한 사정은 있었다. 천주에게 죄를 지어 염라국으로 귀양 간 조성(朝星 Morningstar)이 풍속을 교화하려 갖은 수를 썼으나, 그 기질이 악한 자들에겐 마이동풍이라.
천주가 노하여 한 해에 한 번씩 신장들을 보내 무도한 무리를 처분하는 것은 좋으나, 신장들의 장이 되는 이가 무리의 괴수와 양민을 구분하지 않고 그저 수급 거두는 것에만 열심이니, 상심한 조성은 그 옛날 송 휘종 마냥 궁궐에 틀어박혀 가무와 잡기에만 몰두하고, 조성의 여식이 아비의 업을 이어받아 풍속을 교화하는 객잔을 세우고 백방으로 인재를 구한다 하였다.

듣고 보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었다.
조성의 여식이 홀로 이리 뛰고 저리 뛴다 하여도 아직 그 배움이 모자란 성싶으니 어찌 대업을 이루리오, 더군다나 그 품성이 상의 그것과 닮아 손에 피 묻히는 것을 징그러운 벌레 보듯 싫어하니 마땅히 빛 아래에선 주 문공의 예를 따라 정사를 보필하고, 그림자 속에선 상서롭지 못한 일을 대신 해 줄 자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과연 하늘이 자기를 이곳에 보낸 것엔 아직 긴히 쓰일 일이 있기 때문이리라.

또한, 조성의 여식이 운영하는 객잔에서 수신하다 보면 언젠가는 천당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 않은가? 아들이 천당에 갔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은 그에겐 이 또한 그 객잔에 유숙할 이유였다. 

고로 자신의 흉중에 용솟음치는 이 열망은 크게는 이 혼탁한 염라국에 도를 널리 퍼뜨리기 위함이오, 작게는 부자 된 정리로 아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아비의 마음이지 결코 이승에서 못다 쥔 권력을 저승에서 실컷 쥐어 보자는 욕심이 아니라고 되뇌고 또 되뇌는 이하응이었다. 






기어코 뇌절을 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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