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역사와 달리 원가의 이름값, 문생고리 통제권 포함한 무형적 자산을 못 받게 된 시점에서 청류파 행동대장, 그것도 흑산적이링손잡은 맹진항 자작극 건으로 흠집난 명성 하나 만으로 군웅의 길을 걸어야 되는 상황임.

반동탁연합을 꾸려봤자 아직 중앙의 권위가 완전 박살난게 아니라 원소에게 반역자 딱지가 추가로 붙게될 상황이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여남으로 간 원소가 본가를 물리적으로 탈탈 털어 자산 챙겨서 런 칠 수 밖에 없을텐데, 갈만한 땅이 별로 없음.

병주는 여포가 꽉 잡고 있고, 량주 포함한 관중 지역은 동탁 영향권인데다 낙양 인근 지나쳐야 되기에 이동 거리가 지나치게 김.

낙양 동쪽 지역들인 연주, 예주, 서주의 경우는 자연지물이 없기에 원소에 대한 썰이 퍼지는건 시간 문제일거.

하북 3주의 경우 병주 바로 옆인 기주는 이쪽도 흑산적에게 꽤 시달렸을 지역이라 여포 활약을 못 들은 것도 아니라 여포에게 호의적인데다 낙양 근처라서 역시나 소문 빠르게 퍼질거고, 유주는 유우 공손찬이 알력다툼 중이긴 해도 꽉 잡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동선이 길고, 청주는 연주든 서주든 관통해서 가야되는데 여남에서 가려면 태산 관통해서 가야되서 여남 본가 약탈한 재물 들고 튀기엔 힘듬.

결국 남은건 장강 이남 쪽인데... 익주는 백제성 거쳐 진입하려고 해도 동선이 긴데다 유언이 꽉 잡을 시점이라 힘듬. 그래서 남는건 형주랑 양주 정도. 마침 여남에서의 동선도 짧음.

형주는 시기상 손견 잘 자극하면 알아서 자사인 왕예와 남양태수 장자를 치워줄테니 빈집 꿀꺽이 가능하고(원역사 원술이 밟은 루트), 양주의 경우 지방 호족들 파워가 세긴 하지만 장강 이남의 강동의 경우는 소문 통제도 용이해서 소문 전달 이전에 다른 지역(한수 건너 형북이나 회수 건너 회남에 비해 장강의 넓이가 넓다보니...)확고한 기반 마련도 가능함.

아마 원소 딴에 원역사에서 동오가 꿈꿨던 장강방어선 수준으로 확장만 성공해도 할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