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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태스크마스터의 슬픈 과거사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7 20:49:09
조회 674 추천 2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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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제가 '손님은 왕이다'는 건 알지만 똑같은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트는건 좀 그만둬주실래요?

'히어로즈 앤 빌런스'. 브라이언 윌슨이 만든 최고의 곡이죠.

그거 참 훌륭하네요. 하지만 비치 보이가 그 곡을 만든 건 사람들이 그 곡을 3시간 내내 연속으로 듣게 하려고 그런건 아닐 것같은데요.

참 죄송하게 됐네요, 월요일 새벽 2시면 정말 바쁜 시간대인데 제가 귀찮게 했나봐요.

네, 참 웃겨요. 하지만 좀 봐줘요. 지금 연속으로 근무 중이라 안그래도 힘든데 귀까지 아파오네요.

그만 트는 대신 뭐 하나 해주겠어요?

메뉴에 없는 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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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말이 아니라... 메르세데스 맞죠?
제가 지금 중요한 뭔가를 떠올리려는 중이에요.
이건 '기억의 궁전'이라는 암기법이죠.
당신의 마음 속에 궁전을 만드는 거에요.
각각의 방은 당신이 기억하려는 무언가를 의미하고, 그 방을 당신이 찾는 정보를 떠올리게 해줄 연관된 물건들로 채우는 거죠.
기억의 궁전 속 방을 당신이 실제로 가봤던 곳으로 만들면 효과가 좋아요..

예를 들어... 제가 마지막으로 이 식당에 왔을 때,
여기서 지금처럼 치킨 수블라키를 먹었어요.
주크박스에는 '히어로즈 앤 빌런스'가 흘러나오고,
...그리고 한 여자가 같이 있었어요.

그 여자는 누구였는데요?

그 전에 저도 한가지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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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뭔지 듣고 싶어요.

정말 듣고 싶어요?

네.

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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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3살? 5살 때였나.
그 때 전 유아용 자전거에 타고 있었어요.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서 패달을 밟고 있을 때
제 부모님이 절 앞서가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그리 멀리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겐 그분들과의 그 거리가...
글쎄요, 메울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전 페달을 최대한 힘차게 밟았어요
사이클 경기에 나간 선수처럼요.
그게 제게 기억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이에요.
다시는 제 부모님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버려진듯한 갑작스러운 공포심을 느낀 일.

그래도 그 기억에 자랑스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울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소리쳐 부모님을 부르지도 않았죠.
그냥 계속 페달을 밟아 그분들을 쫓아갔어요.
그래서, 당신이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은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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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요. 이곳에 왔던 일.
그게 바로 제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이에요.

정말로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병이 좀 있거든요.
혹시 요리사에게 치킨 수블라키 요리법 좀 적어달라고 부탁해줄 수 있나요? 이 맛, 이 감각 기억이 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거든요... 만약 그걸 직접 구할 수 있다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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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친구. 민간인은 갔으니 어디 한번 덤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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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배경은 시즈 직후,
수많은 빌런들이 시즈 때 체포됐지만
태스크마스터는 유유히 빠져나왔었는데

'ORG'라는 비밀 지하 범죄 조직이
태스크마스터는 스티브 로저스랑 사법거래를 하고
정보를 팔아넘긴 첩자가 되서 풀려난거라며
태스크마스터에게 현상금 10억을 걸면서 시작됨

태스크마스터가 자기의 기술들을 여러 테러 조직들의 범죄자에게 가르쳐주는 일을 맡는다면
ORG는 그 조직들에게 지속적으로 정보, 무기, 변호사, 태스크마스터의 훈련생들을 공급해주는 역할로 조직들 사이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
태스크마스터는 ORG가 존재한다는 걸 아는 몇 안되는 사람

이런 상황 속에서 태스크마스터는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씌운 놈을 찾고
ORG와의 오해는 풀든 싹다 죽여버리든지 해야하는데
문제는 태스크마스터는 기억에 문제가 있어서
ORG가 누구고, 어디에 있고, 언제 처음만났는지조차 기억 안나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를 따라가며 알아낼 목적으로 가장 오래된 단서인 식당으로 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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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마스터가 식당에 있을 때 공격해온 여러 조직들
태스크마스터는 메르세데스는 식당 밖으로 피신시키고 혼자 다른 조직원들(옛 제자들)하고 싸움

학생 여러분, 이게 여러분의 마지막 시험입니다.
학기 말에 당신 성적에 100% 비율로 반영될거고,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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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이 감사할 줄 모르는 개자식들.
난 너희들에게 말 그대로 내 모든 걸 줬단 말이다.
내 기억의 궁전 속 이 기술들이 내 삶에 남은 전부라고.
그 이외의 것을 위한 방은 없으니까.
그것들이 내 다른 기억들을 모조리 덮어쓰거든.

그런데 이게 나에게 보답하는 방식이냐?
뜬소문과 돈 몇 푼에 날 등쳐먹는게?
뭐, 십억이면 액수가 좀 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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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스크마스터는 식당을 습격한
잡병들을 모조리 물리치기는 했는데

하필 메르세데스가 식당에서 나가면서
레시피가 적힌 메모를 들고 있는 걸 목격당해버려서
태스크마스터에게 모종의 정보를 받은거라고 오해당해 같이 현상금 수배에 걸리게 되었고

태스크마스터는 결국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찾으러 가는 여정에 목숨이 위험해진 메르세데스까지 동행해서 데려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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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마스터가 식당에서 떠올린 멕시코로 떠나는 두 사람

난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당신 같은 상태면 어떻게 사회에서 멀쩡하게 살아갈수 있는거야?

그것 참 합리적인 질문이야. 쉽지 않은 일이지, 그거 하난 말해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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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생각하게 돼.
'내가 왼쪽으로 가야했던가, 쭉 가야했던가?'
그 순간 이런 의문이 치고 들어오지.
'어디로 가는거지? 내 목적지가 어디더라?'
너가 이 작은 의문에 대한 답을 정신 없이
찾고 있을 때 큰 의문 하나가 널 덮쳐와.
'내가 어디서 왔더라? 난 누구지?'
나 자신이란건 사실 이런거야.
과거 경험이 축적된 총합이자,
내가 그 다음에 어디로 갈건지에 대한 욕망.

거짓말을 많이 하는 법도 배워야해.
사람들도 잊어버리니까.
난 친한척, 피상적으로 말하기의 달인이야.
내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는 이유도 사실,
남들이 내가 놀란 표정을 짓는 걸 모르게 하기 위해서지.
그런 표정 지을 때가 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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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근처에 가면 내 손이 떨리기 시작해.
근육 기억. 세계 어디서든 연락할 수 있는 12자리 전화번호.
내가 아닌, 내 손이 망설임도, 생각도 없이 그걸 입력해.

태스크마스터, 여기는 허브.
제가 당신의 다음 임무를 준비했습니다.

난....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

그럴 필요 없어요. ORG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ORG가 내 돈을 보관하고, 내 스케줄도 담당하지.
ORG가 내 보조 기억으로써 기능한거야.
하지만 ORG가 날 배신했으니, 난 이제 혼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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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에 도착해
기억 나지 않는 옛 지인,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보스
'돈 오브 더 데드'와 만나게 된 태스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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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사원을 방문함으로써
이곳에서 ORG를 위한 첫번째 임무로써
돈의 멕시코 특수 부대가 마약 카르텔을 차지할수있게
훈련시켜주는 일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그들과의 연대감을 표하기 위해
이들이 숭배하는 '산타 무에르테' 여신의 얼굴을 딴
해골 마스크를 쓰기로 했던 것을 떠올리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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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르세데스의 현상금을 노리려는
돈 오브 더 데드의 손아귀를 탈출하던 과정에서
뜻밖에도 자신이 과거에 쉴드의 요원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됨

더 캐물으려 했지만 트럭이 전복되면서
돈 오브 더 데드도 추락해 단서가 끊긴 상황
결국 사원에서 떠올린 다음 단서, 안데스 산맥으로 향하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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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괜찮아?
우리가 돈으로부터 도망친 후부터 말이 줄었는데.

그냥...  좀 생각 중이었어.
나는 늘 궁금했었어, 아까 말해준 것처럼 ,
내가 그렇게 기억 상실을 겪을 때마다...
난 병원에 들리지도, 경찰을 찾아가지도 않았어.
난 본능적으로 알았거든...
내가 뭔가 중대한 죄를 저질렀다는 걸.

내 직업도, 내가 훈련시킨 범죄자들 때문도 아니야.
뭔가 굉장히 크고 특별한 죄야.
내 생각엔 이 여정에서 그게 뭔지 알아낼것같아.
그리고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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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당신이 과거엔 쉴드 요원이었다면서.
그말은 당신은 한때 착한 사람이었다는거야.
어쩌면... 글쎄...
다시 되돌아가기에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고마워, 메르세데스. 당신은 좋은 사람이야.
그것도 본능적으로 알수있어.
그래서 당신이 이 일에 삼켜지도록 놔두지 못하는거고.
하지만 나? 이건 다른 이야기지.
난 내가 원하는 만큼 내 편을 바꿀 수 있어.
항상 공장 초기화가 된다면, 그런거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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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에 도착한 둘

내 생각에 난 당신을 사랑하는것같아.

아, 그만해줄래? 소름끼치네.

아니, 진심으로. 내가 지금 이 일들도
언제 까먹을 줄 모르니까 말해야했어.
우리가 실제로 알아왔던 시간들 그 이상으로,
우리 사이에 깊은 연결이 있다고 느껴져.

그건 내가 쫄쫄이 옷도 입지 않고,
당신을 죽이려 들지도 않은 채 20분 이상
대화해준 첫번째 여자라 그래.
그것 때문에 혼란해진 거고.
그만 안 두면 나 그냥 혼자 돌아가버릴거야.

나 같은 상태의 남자는 본능으로 가야해.
그리고 내 본능이 지금 말하기를 지금 이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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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엉망이래.

동감이야.

안데스 산에서 보게 된 건 마을 주민들이 모두 히틀러처럼 차려입고, 말하고 행동하는 기괴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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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독일어를 하고 있어.
바이에른 지역 역양이야. 파사우 근처에 있는.

이게 내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야.
당신은 그런 잘 알려지지도 않은 사실이나 수치들은 즉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으면서 왜 당신 아내 이름도 모르는거야? 아니면, 당신이 결혼했는지 여부도.

뇌의 지도는 기억의 종류에 따라 달라.
당신이 말하는, 당신 삶 속의 이야기들.
어디서 학교를 다녔고, 부모님이 누구인가는
똑똑이들이 명시적 기억이라 부르지.
내 사진 기억능력은 암묵적 기억으로 작동하고.
독일 교실에 앉아, 그들의 억양을 배웠던 건
특정한 경험에 대한 명시적 경험이야.
하지만 거기서 얻은 추상적인 지식은 암묵적 기억이고.

그렇게 유사 히틀러들을 뚫고 지나가
성 내부에 도착한 태스크마스터는 또다시 중요한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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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지역이 히틀러 마을이 된 이유가 있었음

나치의 최고돌격지도자, 고슈트는 원래 슈퍼 솔져 약물을 제조하던 인물이었는데, 나치의 패망 이후 안데스로 가서 '고르슈트 성'을 짓고 그곳에서 하이드라를 비롯한 각종 테러 단체를 지원했음
닉 퓨리가 쉴드의 국장이 된 후,
스트라이커 팀을 조직해 고슈트를 조지기로 했는데
이 팀을 이끈 것이 바로 다름아닌 '토니 마스터스',
과거의 태스크마스터였음

그렇게 병력들을 뚫고 지나 홀로 고슈트를 붙잡은 토니는 고슈트가 꾸미고 있던 계획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히틀러의 뇌 복제들을 화학적으로 정수만 추출,
이를 사람들에게 직접 주입함으로써
히틀러의 기억과 사상을 전부 그대로 잇는,
제4제국을 만들고자 했던 것

이를 위해 만든 것이 약물 '프리머'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세밀하게 수정,
단기 기억력을 강화, 지식들을 즉각 흡수하게 해
사람들의 잠재력을 강화시켜주는 약물이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빠르게 히틀러화시키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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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폭파되기 시작해 모든 연구자료가 소실되고
고슈트의 죽음으로 더 이상 연구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

토니, 여기서 당장 나가야해, 토니!
미안해.

고슈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실험이 성공했음을 확인했던 토니는 최고가 되고자하는 욕심에 프리머를 스스로에게 주입하는데

사실 코르티솔에 장기 노출되면 기억들을 연결해주는 해마가 큰 손상을 입기 때문에, 태스크마스터는 결국 능력을 얻은 대가로 명시적 기억들에 접근하는 것이 힘들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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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기억이 나기 시작했어... 최고가 되고 싶었어.
그래서 그걸 나에게 주입했고.. 인생을 전부 망쳐버렸지.

지금도 바뀔수 있을지도 몰라. 다시 좋은 사람이 되는거야.

아니, 아니야. 내가 줄곧 해온 온갖 끔찍한 일들...
아직도 기억나지 않은 그 일들이...

그럴 필요 없어. ORG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 방금 뭐라했어?

ORG가 기억하고 있다고. 당신이 기억 못하는 과거들을 이용해서 당신을 조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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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마스터, 여기는 허브.
제가 당신의 다음 임무를 준비했습니다.

...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

그럴 필요 없어요. ORG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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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짓이야?!

당신 목소리. 이제 기억이 나.
당신이 허브였군. ORG를 위해서 일하는.
이미 다 답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이런 의미 없는 추적을 하게 만든거야.
나헌테 무슨 일을 꾸미려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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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러려던게...
항상 일어나는일인데도 여전히 마음이 아파...
당신, 내가 누군지 진짜 기억 못하는구나..

그럼 말해보시지.
당신 대체 누구야, 메르세데스 머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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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 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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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마스터는 더 이상 과거 자신이 선한 사람이었다는 걸 기억할 수 없기에, 태스크마스터를 쉴드의 편으로써 활용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겨냥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감독관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태스크마스터의 아내이자 같은 쉴드 요원 메르세데스의 역할

ORG의 정체는 사실 쉴드의 분파로 메르세데스가 홀로 운영해왔는데,

고슈트 성에서 획득한 물자를 통해 각종 조직들에게 훈련, 물자 등등을 제공하면서, 그 과정에서 그 조직들에 대한 여러 중요한 정보를 알아낸 다음 퓨리에게 전해주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었음
태스크마스터는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쉴드를 도와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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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스크마스터에게 현상금을 건 것은 사실
'레드 셔츠'가 이끄는 M.I.L.F.라는 조직으로,
하이드라, A.I.M.등 각종 조직에 모두 참가해서
ORG의 존재를 알게 된 어느 빌런을 통해
ORG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 이들이 조직했는데,

ORG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모은 후
ORG의 짓인 것처럼 태스크마스터에게 현상금을 걸어
유일하게 ORG의 소재를 아는 태스크마스터가
ORG를 추적하게 만든 다음 추적기를 통해 따라가
ORG의 기지를 알아내고 제거함으로써
ORG의 위치는 자신들이 차지하려는 속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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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ORG의 기지에 도착한 두 사람

내가 지금 말한 건 다 진실이야.

지금껏 계속 거짓말했는데, 그걸 어떻게 믿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어.
당신의 목에 현상금 건 사람은 분명 나를,
ORG를 노리는게 분명했거든.
내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놈을 끌어내야 했어.
당신의 기억의 궁전에 있는 첫 단서가 그 식당인걸 알고 있어서, 거기에 취직한 다음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우리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 위협도 해결할수 있어. 함께.

아니, 당신은 내게 뭔가 말하지 않고 있어!
뭔가 끔찍한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어.
조금의 단서만 있으면 떠오를 거야.
내가 한 그 끔찍한 일은 대체 뭐야?

난 당신한테 비밀을 다 털어놨어.
당신이 지금 느끼는건 그냥 당신 암묵적 기억들의 무게일뿐이아.
당신이 국제보안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태스크마스터로써 해온 일들에 대한 무게.
전문가들은 이걸 '환상의 진실'이라고 한대.


*환상의 진실 효과 : 어느 정보를 반복해서 접하게 되면 이를 진실이라 믿고 정보를 접한뒤 한참 뒤 정보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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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놈들이 들이닥칠꺼야, 내게 총을 줘.

내가 그래야 할 좋은 이유를 대보시지.

놈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면 한명보단 두명이 더 유리하니까.

내말은 그게 아니야.

내 말을 믿지마, 토니. 당신의 본능을 믿어.
당신이 말했잖아, 본능적으로,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겠다고.
나를 사랑하는것 같다고.
왜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이제 와서 그 본능을 따르지 않는거야?

그것조차 그냥 '환상의 진실'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난... 나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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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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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잠깐. 우리 헬리케리어에서 훈련생으로 만났었지. 당신이 데렉하고 절친이었잖아.

데렉이 당신을 소개시켜줬지.

데렉이랑 그놈 여자친구랑 더블데이트하는거
승낙시켜주기 전까지 날 두번이나 바람맞혔잖아.

당신이 너무 자만하게 구는게 넌더리났거든.

난 최고가 될 수 있게 최고만을 원했었지.
그래서 당신에 대한 생각을 멈출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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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곁에서 싸우면서, 그 근육 기억들이, 모든 걸 기억나게 해줬어.

우리의 결혼식. 우리가 어떤 노래에 맞춰 춤췄는지 기억나?

비치 보이. '히어로즈 앤 빌런스'.
내가 어떻게 그걸 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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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겹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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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놈의 전투 스타일은 내 앞에선 의미가 없다.
내 기술은 우주의 시아 제국 전사들이
수 천년에 걸쳐 만들어 온 것.
난 이 기술을 만들기 위해, 수년을 바쳤고,
시아의 신체에 맞게 약물을 통해 힘을 키우고,
내 골격을 가볍게 만들었다.
조직의 도움으로 내 뇌를 100% 활용하게 되어
니가 지금껏 본 적 없을 기술들을 쓸 수 있게되었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난 너에 대한 대비가 되었단 말이다.
너가 흡수하기엔 너무 복잡할 싸움 스타일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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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시도라도 해봐야해, 안 그러면...

하지만, 그러면 그게 우리의 기억을, 덮어씌울거야.
난 당신을, 다시는 잊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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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바로 허브겠군, 안 그래?
너희들 모두 죽여주마. 순서는 상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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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에게 손대지마!

멍청한 놈, 너에겐 나에게 대항할 수 있는
스타일이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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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렇다면 전부 다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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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날 이길 수 없어!
네가 모든 행동이 거짓이다!
네 인생 전부가 거짓으로 이루어졌단 말이다!
나는 해방자이며, 내 대의는 순수하다!
이것이 내 운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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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레드 셔츠를 쓰러뜨린 태스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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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토니.
딱 놈을 기습할만큼만 흡수하는데 성공했구나.
다른 기억들은 지우지 않을 정도로.
그러니까... 내가 누군지 기억하고 있는거지?
그렇지?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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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퓨리에게 태스크마스터에 대한 진실을 전해듣고
목적이 어쨌든 테러 조직을 돕는 일을 하는 ORG를 폐쇄하기 위해 뒤늦게 ORG의 기지에 찾아온 스티브와 시크릿 어벤져스


스티브 로저스.
제이름은 메르세데스 머세드입니다.
퓨리께서 당신이 찾아올거라더군요.
국장님은 당신이 제가 임무를 이어가도록 허락해줄 가능성이 20%에 불과하다고 했어요, 이 메세지는 다른 80%를 위한겁니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딜레마는,
태스크마스터가 자신의 기억을 잃을때마다,
자신이 뭔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는
'환상의 진실'만을 유지한다는거에요.
그 기억이 항상 태스크마스터를 빌런으로 몰고 가죠.
제가, 그 어느 누구가 아무리 그에게 변하라고 설득한다고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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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십번을 그에게, 그가 느끼는건 그저...
최고가 되기 위해 그 약물을 투여했던 것에 대한...
그럼으로써 자신의 아내를 버리게된 것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말했는데도 말이죠.

제 남편은 저에게 절대로, 무슨일이 있어도
절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했었어요.
왜나하면 그이는 버림받는다는 것이,
제가 가진 가장 오래된, 가장 끔찍한 기억임을 알거든요.
하지만 항상 잊어버리죠. 항상 저를 잊어요.

남편이 얼마나 반복해서 저를 잊어버리던,
남편이 다시 절 못 알아보기 시작하면...
항상 제 자신이 죽는걸 지켜보는 것 같은 고통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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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저는 이 일을 그만두지 않아요. 절대로요.
제가 모을 수 있는 정보들은 계속 보고하겠습니다.
그걸 사용하고 말고는 당신의 양심에 달렸어요.
토니는 저 없이는 기능할 수 없어요.
그리고 그이의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이것만이 제가 그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인도해주는 것.

토니는 제 남편이에요.
그리고 저는 남편이 절 버린것처럼,
남편을 저버리지 않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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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마스터, 여기는 ORG의 허브입니다.

난...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당신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제가 항상 당신을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당신의 다음 임무가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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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는 다른, 태스크마스터의 코믹스판 오리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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