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일요일 낮공 4회차 빼고

나머지 4번의 공연을 보고 느낀 점


이번 롬줄 공연은
발레의 더블 캐스팅 매력을 제대로 보여 준 거 같음

줄리엣역의 3명의 발레리나가
각 각 자신만의 줄리엣을 보여준 거 같아
테크닉은 물론 이거니와 감정 연기가
조금씩 달랐는데 전부 분명한 줄리엣 이였어
이렇게 각 주역 무용수별로
완벽하게 다른 매력을 보여준 전체 회차가
얼마만인지!

현준리노는 나이를 가늠하지 못할정도로
10대의 철부지 순수한 로미오 연기를 해주었고
이번 롬줄 씬스틸러(?)라고 한다면
동탁리노! 캐퓰릿 가주와 티볼트 최고였어
동탁리노 표정보느라 다른 춤 놓칠정도로

그리고 3회차에 코스차 로미오와 친구들의 경우
1막 때 합이 안맞았다고 써 있는 후기 봤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으이그 까불이 망나니(?)들
누가 10대 망나니들 아니랄까 멋대로
지들끼리 신나서 놀고 있네
라고 웃으면서 넘어갈 정도였어ㅋㅋ

아 그리고 다들 이런거 있어?
아 저 발레리나 잘한다 곧 배역 받겠다
이런거 있잖아 응원하게 되는!
백조때 여왕역으로 상체만 쓰는데도 되게 우아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롬줄 오픈리허설 보고 온 갤러가
올린 몬테규가주 부인역의 유지영리나!!
1막 초에 짧게 나왔지만 원캐스팅이라 계속 나오셨거든
몬테규가주 부인역 할 때 정말 우아하고 춤 선이 예쁘더라
한바퀴 돌면서 손과 상체를 쓰는데 키도 크고 유독 마르셔서
백조 군무때도 눈에 띄었겄든
캐퓰릿가주의 부인역의 두 리나도 너무 좋았어!

5회차에 형준리노
넘어지는 작은 실수가 있긴 했지만 부상 입지 않길 바라고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어!

가끔 후기들을 보면 같은 배역에 누구는
이렇고 저렇고
좀 더 날서게 적는다면
잘하네 못하네 성의가 있네 없네
써져있어서 좀 아쉽긴 했어

물론 후기들 다 존중해 느끼는 건 다르니까
그런데 발레라는 예술이 잘한다 못한다의 개념보단
각자 무용수의 매력이 있는 거잖아
이 무용수의 매력은 이거고
저 무용수 매력은 저거고

그런데 요새들어  "이 무용수보다 저 무용수가 더 잘해"
글들이 많아 지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 갤 수준이 이정도다 하지만
발레공연의 순수 날 것의 후기는 현재 한국에서
여기밖에 없잖아
나는 구0에서 발레 자료 찾다가 여기를 알게 되었고
디시인사이드가 커뮤니티인것도 발레갤 들어와서 알았어
실제로 발레갤외에는 커뮤니티도 안하니까

좀 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새로운 발레관람자들을
위해 실수로 하는 공연매너(물론 상식 밖의 벗어난거 제외하고)
너그러이 넘어갔으면 좋겠어
제발 시체관람은 여기로 안넘어왔음 좋겠어 숨막혀
외국에서 뮤지컬, 오페라, 발레 몇 번 보았지만
와인, 간단한 밀이나 디저트 먹으면서 공연을 즐기지
날서서 보지 않거든 팔 살짝 부딪혀도
서로 웃므면서 양보하는데
이번 백조볼때 내 옆 자리와 그 옆자리 분들이
살벌하게 넘어오지 말라고
티격태격하는거 보고 좀 무서웠거든

이 글도 불편한 분들이 있겠지만
다들 발레를 좋아하고 보다 나은 발전과
공연퀄리티 향상을 위해
비판도 하는거니까 다들 즐겁게 발레를 즐겼으면 좋겠어!
운영자분도 금전적 이득없이 갤관리 해주는거 너무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요새
누가 제일 예뻐? 누가 제일 잘해? 이런 어그로 글 쓰는 갤러
그만좀해 같은 아이피라 싸잡혀 보이는 거 같아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