쨘~난 각시다비.

인간들 세상의 설날 명절이 끝나가고 있다비....무,물론 우리 다비족에게 인간들 설날은 그저 굴속에,아니면 우리 가문 전용 토굴에 콕 박혀 애들과 빵 함께 먹고 뒹굴대는 날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비.

얼마전 어머님은 팬미팅을 가졌다비.

비록 격하게 사랑했던 인간 남자를 기어이 곰 만들어 놓고 결혼에 골인 뒤 미련없이 연예계를 떠나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돌 시절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아서 팬미팅 가진다고 한다비.

거기에 어머님 생신이 되면 인간팬들 다비족들 할것없이 빵집도 모자라 별 다섯개짜리 호텔 베이커리를 털어 조공(?)이란걸 바친다비.

인간들 세계서 소위 말하는 '조공'은 어머님이 원조라비.ㅎ 거기에 잘나갔던 시절에는 생일마다 빵과 케이크는 물론 선물로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고 했다비.

한편 금수저는 아니지만 나름 지체높은 집 인간남자였다가 다비족 아이돌한테 낚여 졸지에 곰이 된 양반다비는 최근 오토복이라는 신문물을 접하고 신나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곰이 되어버렸을때 멘탈이 가출하셨지만 다비족으로 사는것도 나쁘지만은 않구나 하며 현실을 곧 받아들였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