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우리개 기분좋으라고 공터가서 풀어주고 실컷 뛰어놀다가

근처에 애견동반식당 갔다

식사나오기전까지 가게앞에 잠깐 걸어주려고 나오니까

목에 목줄은 하고있는

백구랑 누렁이 잡종 두마리서 와가지구 계속 냄새맡아보려하고 관심가지는데

둘다 공격의사는 전혀 없어보였고

울 개는 내가 안고있는채로 슬쩍슬쩍 얼굴냄새만 맡게 해줬는데

진짜 공격의사 1도 없어보였었음

심지어 즈그 둘이서는 장난도 치고 놀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뭔가 공격할꺼 같진 않아서 안일하게 잠깐 내렸는데

ㄹㅇ 

백구새끼가 냄새맡는거처럼 자연스럽게 슥 오더니

모션 취하는거 1도 없이

그냥 확 물어버리더라;

개씨발럼;;;; 지금 생각해도 화나내

우리개 겨울이라 두꺼운 양털잠바 입혀놨는데 등짝을 물고 흔들더라고

순간적으로 놀라서 산책줄 확 잡아당겨서 내가 바로 안아드니까

아무것도 안한척

지가 언제 물었냐는 둥 멀뚱멀뚱

;

개 놀래서 내가 발 구르면서 저리가라고 쫒아내니까 가버리더라

물렸을때 깨갱깨갱 거리긴했는데

옷만 물고 흔든거 같아서

괜찮다고 달래줬는데

애는 이미 기분잡치고 기가 팍 죽어서 넋이 나갔더라고...

난 진짜 이때까지만해도 옷만 물고 흔든줄 알았어

깨갱거린건 뒤에서 갑자기 공격당하니까 놀라서 한줄 알았고

집에와서보니까 그 질긴옷이 구멍이 나있어서...

설마설마하고 등짝털 뒤져보니까

시뻘겋게 피멍이.. ㅠㅠㅠㅠㅠㅠㅠ

진심 그 개ㅅH끼 지금이라도 나가서 찾아가지고  몽둥이로 패버리고싶다

안그래도 우리애 개쫄보겁쟁이새낀디

트라우마 생겼을꺼같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먼지 알꺼같고

개물림사고 당해서 상대개 죽이겠다고 망치들고 찾아갔던 그 사건

그 주인의 심정이 너무 이해가 갔다

진심 그 갯색기 찾아서 머리통 부셔버리고 싶긴함

공격하려는 의사 1도 안보이고

어떠한 전조증상, 신호도 없이 갑자기 확 물어버리는 개는 실제로는 첨 봐서 존나 당황함;

하...

진짜 내가 너무 안일했어서 너무 미안하고

그렇네...

우리 강아지는 물린기억 다 잊었으면  좋겠어서

다른곳으로 가서 산책도 다시 해주고

집에 와서 제일 좋아하는 고기도 주고

그러고 달래주는데

내 기분은 전혀 달래지지가 않아서

그냥 글 싸질러본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화도 안나다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화가 너무 치밀어 올라서

지금 너무 짜증나는 상태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짜증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ㄹ,ㅠㅇ리ㅠㅇ;ㅛㄷ굗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