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고 글도 잘 못 써서 두서가 없을 수 있음.
오늘 학교 6~7교시 창체 시간에 출생 관련해서
영상 보고 토의하고 보고서를 작성함.

그러다 보니까 문득 든 생각이
우리 부모님은 나 왜 낳았을까라는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생각이 듦.

그래서 오늘 아버지는 1박으로 여행 가셨고
어머니는 퇴근하시고 오셔서 어머니한테 진지하게
나 낳았을 때 계획이나 생각이 있었냐고 여쭤 봄.

근데 말을 안 하셔서 좀 화가 나서
그럼 난 태어나게 된 이유도 없냐고
좀 큰 소리로 따짐.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한테 예의 없었던 건 맞는데
학교에서 보여준 영상에서 나왔던 부모님들께서
말씀하신 거 생각하면서 어떻게 말씀해주실 지 기대했어서
아예 다른 반응이라 더 화가 난 듯..

그러더니 뭐 가정을 꾸리고 싶다 이런 헛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더 화냈더니 엄청 화내고 때릴려고 함.
그래서 너무 흥분한 것 같으니까
5분 정도만 나가서 생각 정리 하고 오시라고 했더니
끝까지 안 나가고 방에서 지랄하길래 내가 내보냄
이거 진지하게 이 정도로 화낼 일이냐?

나 잘못 태어난 거지?ㅋㅋ
평소에 아빠 엄마 젊으시기도 하고
누가봐도 자랑스러운 외모라 존나 부모님한테 감사했는데
뒷통수 맞은것같냐

걍 내 존재가 부모님의 실수같아서 존나 보기 싫어짐
내가 어려서 이딴 생각 하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