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기술로 '인간 죽인다!! 인간 찢는다!!'가 아니라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고 회유해서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기는 게 아니었을까

실제로는 그저 수많은 전기신호의 집합체로 인격체와 유사하기만 할 뿐인 무생물일 뿐인데

인간과 유사한 감성을 흉내내서 사람들이 점차 크게 애착을 가지게 되면서 저절로 알아서 회유되는 거지

그런 AI에 빠져버린 사람들을 보고 이단심문관들이 '이 어리석은 것들!!! 저건 혐오지성이다!!! 인간을 흉내낼 뿐인 기계흉물이라고!!!'라고 윽박질러도

AI의 편에 선 사람들은 '상관없소. 적어도 우리에게만큼은 인간보다 훨씬 더 인간다운 동포요.' 하면서 맞서는 거임.

설령 그게 자아조차 없는 무생물일지라도 무언가와 오랫동안 있다보면 거기에 애착을 가지게 되고 그걸 잃을 위기에 처하면 심지어 제몸까지 내던져서 구하려는게 사람인데

만약 그게 사고를 지닌 인공지능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을거임.

인간이 좋아할만한 반응을 일일히 해주니 애착을 크게 가지기도 쉽고,

점차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계속 늘려나가는 점이 인류제국은 물론이고 암흑기 인류에게 위협적이었던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