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을 상상하는 것이 즐겁구나

아직 형은 인간말을 할줄만 안다뿐인 야생아였고 동생은 형한테 희망이 있다고 나를 사랑해준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해줄수 잇으리라 믿었던 그런 시절,,

사랑해 좋아해 이런 말을 동생이 열심히 해주고 형은 무뚝뚝하게 듣고만 있지 않았을까 아마 그 성격 생각하면 얘가 뭐라는 거임... 햇겠지 감정이 옅은 인간이라 사랑이 뭔지를 모르니

동생한테 막연한 소유욕 집착 독점욕은 갖고 있었지만(나한테말도안하고ㅇㅈㄹ) 동생 보고 막 웃거나 그러지는 않았을거 같음..

그러다 처음으로 생존이나 보복 외의 의도를 가지고 사람을 살해하고서 환하게 웃은 뒤로 문명사회의 인간 흉내를 내기 시작하면서 감정 표현도 흉내내게 되고

이번엔 형이 동생한테 사랑해 좋아해 소중해 귀여워 가여워 지랄염병 시작했을듯

근데 이시점에서 둘이 이미 다큰 고딩~청년이라 존나 주책으로 밖에 안보임 심지어 동생은 형이 세상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귀가해서 자기한테는 서윗하게 굴어대니 얼마나 어이 없겟냐 자기한테 하는 반만이라도 세상사람들한테 베풀어보지

그러니까 사람둘 데려와서 내가 이사람들 구해줫어 굉장하지~ 나도 남들 배려할줄 알아~ 하니 복장 안터진게 용함

근데 어캄... 형 눈에 동생은 내 이쁜 반쪽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인간도 아니고 걍 벌레장난감100엔짜리라이터장기말인데

어쨌든 둘의 애정표현이 쌍방향으로 오갈 일이 없었으리라 상상하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