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주말에 일이 겹쳐서 봉사를 못 가다가 오랜만에 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집합장소가 바뀐 이후로 처음 가는 봉사라 헤멜까봐 아침에 12포지님과 강남역에서 만나서 가기로..

분명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지각충이 한분도 없어서 놀랐습니다. 아홉시에 피터팬형이 몰고오신 스타렉스 타고 영아원으로 갔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봉사라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바로 2층으로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아이들 얼굴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일단은 ㅅㅎ이를 데리고 탔습니다.

버스에 앉혔는데 창문밖을 보는것이 집착이 너무 강해서 결국 창가자리로 앉혀두고 출발했습니다. 성남아트센터에 도착하고나서 번개맨을 보는게 신이 나서 그런지 엄청 뛰어다니는걸 따라다니느라 땀이 뻘뻘.. 공연 전에 선생님께서 ㅅㅎ이가 안경을 쓰는데 오늘은 안경 수리하느라 못 써서 많이 산만할거라고 해주셨습니다. 공연 시작하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안 보여서 그런지 노래가 나올때만 박수를 치고 다같이 호응할때만 소리를 지르고, 그 외에는 다른곳을 보거나 안 보여서 계속 앞쪽으로 가려고 엄청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연이 끝나고 선생님께 또 보러 오자고 계속 그랬네요.

점심은 근처에 있는 돈까스집으로... 다행히 ㅅㅎ이는 혼자서 잘 먹어서 옆에서 약간의 보조만 해주면 되었기에 밥을 그나마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성남 중앙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갔습니다. ㅅㅎ이가 여기서 강아지가 무섭다고 안 가겠다고 정말 난리를 쳐서 그냥 안고 가려 했는데, 안은 상태에서도 떨어질것처럼 난리를 쳤습니다.. 결국 강아지가 안 보이는 곳에서 있다가 피터팬형 호출 받고 바로 일행들고ㅓ 합류했습니다. 꽃이 예쁘게 핀 중앙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원래는 마트를 갈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는것으로 대체하고 영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다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