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외시라인 학부/석사 졸업함. 직장이 국책 분야 연구원임.
말을 할 때 대개 조사의 쓰임이나 연결이 분명하지 않고 말을 하면서 머릿 속으로 다음에 올 말을 생각하지 못 해서 논리성을 갖추지 못 하거나 말끝을 흐림.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데 늘 꼬아서 다른 사람에게 나의 주장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음. 예를 들자면 무지개를 묘사할 때 빨주노초파남보라고 하면 되잖음. 내 경우 빛의 형성 원리나 굴절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잡설이 길어짐.

질문을 받고 대답이 나오기까지 30초 이상이 걸림. 간단한 질문에도 생각이 존나 많아지고 대답으로 내놓을 만한 내용을 솎아내는데 시간이 걸림. 예를 들면 요즘 건강하냐고 물으면 육체적 / 정신적 건강 중에서 고민하고 내 상태를 어떻다고 말하기 100%의 확신을 갖추지 못 해서 대답을 어떻게 할까 생각함.

나만의 주장이나 논리가 견고해지면 고집이 쌔져서 이걸 꺾어야할 때 어째서, 왜, 이유를 계속해서 설명을 요구하고 반박하거나 반문함. 듣다보면 나나 상대방이나 서로 틀린 건 없고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머리로 이해하고 수긍은 되는데 납득이 안 됨. 나의 어떤 시스템적인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납득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짐.

맹세코 자랑은 아니고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는 말을 들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머리 쓴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난 솔직히 진짜 기만이 아니라 존나 모르겠고 온 세상이 날 상대로 몰카하는 것 같음. 난 내가 존나 멍청하고 쉬운 것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 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반응이 더디고 어려워해서 개한심한데.

말을 할 때는 위축되고 개멍청이 같은때 글을 쓸 때는 그렇지 않음. 이런 경험 하는 사람들 없음? 참고로 우울증/ADHD 약 먹으면서 다니고 있고 우울증을 오래 앓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쉬운 단어 하나 떠오르는데에 애를 먹느라 일상 대화가 어렵다.
어쩌다 경계선 지능의 개념을 접했는데 증상 하나하나 들을 수록 학교 성적 관리 빼고 다 내 얘기 같음.
다들 일상생활 어떻게 지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