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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윤회에 대한 "설득력있는" 증거는 이미 꽤나 축적됨모바일에서 작성

불갤러(110.11) 2024.04.22 23:29:00
조회 251 추천 3 댓글 7
														


윤회의 증거에 대한 얘기는 너무 조심스러워서 별로 꺼내고싶지 않은 화제인데 쿨타임 돌때마다 뻘소리가 올라오길래 적어봄

이안 스티븐슨 박사, 짐 터커 박사 연구들이 단행본으로 나와 있으니 찾아 읽어봐

Bhikkhu Analayo의 저서인 Rebirth in Early Buddhism and Current Research는 이들의 연구를 요약해 소개하는 한편으로 다른 증거들도 제시함


예컨대 다음과 같은 유형의 증거가 존재

1. 최면요법을 통해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의 사례

최면상태에서 배운 적이 전혀 없는 전생에 사용하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뿐 아니라

본인의 전생에 대해 디테일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사료를 통해 검증해 보면 디테일들이 모두 들어맞음

전생을 기억하는척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석할 경우

겨우 거짓말을 위해 언어를 유창하게 익혀서 최면상태때 빼고는 모른척한다?

일반인이 도저히 접근할수 없는 수준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한다? 라는 의문이 남음

이러한 사례는 꽤나 여럿


2.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사례

전생을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아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생의 가족을 찾음

찾아가서 확인해보니 아이들의 기억이 들어맞음

이러한 기억중 상당수는 죽은 사람 본인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알수없는 디테일이 많음

특히 주목할만한 경우는 "전생의 가족을 찾기 전에 연구진이 아이를 찾아가서 직접 전생의 가족을 찾아준" 사례들임

이 경우 "걍 두 가족이 짜고쳤거나 착각한거 아님?? ㅋㅋ"라고 말할수 없게된다

이안 스티븐슨 박사와 짐 터커 박사는 편집증에 가까운 노고를 들여 이러한 사례를 수집하고 기록했다

"이사람들 걍 유명해지고 싶어서 조작된 데이터로 소설 거하게 쓴거아님?? ㅋㅋ" 라고 믿는건 자유인데

기록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들의 공통된 소감에 따르면 "이게 윤회의 증거로서 부족할수는 있는데, 이토록 꼼꼼하고 방대한 기록이 오직 사기를 위해 모아졌다고 보기는 솔직히 어렵다"


3. 불교와 아무 연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어릴때부터 방대한 양의 빠알리 경전을 독송

이 사례의 주인공은 위에서 이야기한 Bhikkhu Analayo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임

부모는 처음엔 아이가 부르는 노래가 뭔 뜻인지도 모르다가, 집에 방문한 지인이 "이거 빠알리 경전아님??" 해서 뭔말인지 모르지만 일단 녹음을 남겨둠

매우 인상적인 점은, 챈팅하는 스타일이 오늘날 남방불교 승려들의 챈팅 스타일에 비해 예스럽고 고전적이라는 점

그리고 오늘날 전해지는 판본과 미묘하게 다른 구절들이 존재함

예컨대 초전법륜경 후반부에 이런저런 영역의 신들이 차례로 "법륜이 구르기 시작했다, 이제 누구도 법륜을 멈출수 없다"라고 외치는게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아이의 챈팅은 현재 전해지는 버전보다 신들의 영역을 더 세분화해서 독송함. 즉 반복 횟수가 더 많다

빠알리어 교재라곤 찾아볼수도 없는 문화권에서 어린아이가 빠알리 경전을 독송했다? 그런데 독송한 버전이 오늘날 전해지는 버전과 미묘하게 다른데, 또 말이 되게 다르다?

전생에 외운 경을 기억한게 아니라면 "어딘가에서 빠알리어를 독학해 여러 중요한 경들을 외운 뒤, 몇몇 부분은 그럴듯하게 바꾸고, 예스럽고 고전적인 스타일로 챈팅"해야 하는데 도대체 이런 노력을 할 이유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이러한 증거는 아직 나를 윤회에 대해 확신하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또는 "이 증거들 모두 조작됐음"이라고 주장하는건 개인 입장이니까 존중하는데

윤회에 대해 아무런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건 그냥 본인이 알아보지 않았을뿐임

정작 위 책의 저자인 아날라요 스님은 "근데 이런책을 써달래서 쓰긴 하지만 윤회의 과학적 증거에 난 크게 관심있진 않다. 누군가가 윤회를 부정하는 100% 확실한 증거를 들고온다고 해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고자 하는 나의 삶은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하심

아 글고 "차라리 부처님이 윤회 부분에선 틀렸다고 말하면 모르겠는데, 부처님께서 윤회를 설하신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건 말도안됨, 지적인 dishonesty"라는게 학계의 정설이라고도 쓰여있음

책을 옆에 두고 쓴건 아니라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미묘하게 틀린 부분이 있을순 있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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