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 얘기인데 우리는 천주교 사돈네는 개신교

결혼은 반드시 해야했고, 올케의 결혼 조건은 교회 나가기였음.
알다시피 개신교는 천주교를 극혐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같은 하느님이다, 잘 믿으면 그걸로 된거다 하시며
속상하지만 그냥 결혼했고 결혼한지 6년 됨.

어려서는 복사도 했었지만
대학가고 취업 후엔 바쁘다는 핑계로 기복신앙의 표본처럼 살았는데
결혼 후에는 와이프 등쌀에 매주 예배도 잘 나가는거같길래
그쪽 스타일이 꽤나 잘 맞는건가 생각하며 좀 서운? 속상?해하고 있었지

오늘 올케언니 없이 우리 원가족끼리만 식사하다 슬쩍 물었더니

자기는 매주 교회를 가도
왜인지 모르게 자기는 스스로를 여전히 가톨릭이라 생각하고
지금 교회는 이렇게 다니며 왜 전에는 성당을 열심히 가지 않았나
후회도 되고 그렇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냥 쭉 교회는 다녀야 할 것 같다더라구.
올케언니가 엄청나게 교회에 열정적인 사람임ㄷㄷㄷ

그래서 언제 한번 와이프 몰래 성당에 가서
이런 모든 상황에 대해 고해를 보고싶다고 하더라구.
그러고 또 교회는 나가겠지?ㅠㅠ

우리 부모님 너무 속상해하시고 오빠도 좀 씁쓸해하더라.

그리고 한편으론 이런 상황에서도 본인은 가톨릭이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하니 이게 모태신앙의 힘인가, 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

오빠가 교회를 매주 다니면서 고해를 보는거 어찌 생각해?
고해 보고는 또 성당 말고 교회를 나가고 ㄷㄷ

여기 계시는 신부님들, 어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