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아라 :

동기에게 밀려났다 ㅡ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

난 덜렁이는데 자신이 있었다.

옛날부터, 항상 실수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동기에게, 3일 만에 뒤쳐지게 되는

형편도, 그저 익숙한 일이였다.

그러나 다음 해도, 그 다음 해에도,

신입들이 나라는 벽을 3일 만에 뛰어 넘어간다..

에카아라 :

자.. 잠깐...!!

너..!! 너희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잖아!!!!

에카아라 :

그리고 난,

악의 길로 발을 디딘 것이었다.

나에게는, 일과 관련없는 곳에

숨겨진 재능이 있었다.

약점을 잡는 재능이었다,

약점만 잡아낸다면, 그 어떤 녀석이든 굴복한다.

나를 뛰어 넘기 전에, 회사에서 내쫓아버릴 수 있어.

쫓아낼 수 있다면, 이제 그딴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

............

.......

페네카 :

여기까지에요,

에카아라 씨!

레이먼드 :

에카아라!!

양손을 올려라!

에카아라 :

누구야?!

페네카 :

여러분!!

제이크 :

늦지 않은 모양이로군,

다치진 않았냐 신삥.

셰릴 :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잔뜩 왔네!

리르텟 :

이 사람들은, 우리들의 동료야.

셰릴 :

으응? 그렇다면,

내 부하란 거야?

레이먼드 :

Hey Hey HEY~!!

도망칠 곳도 없는 사무실로 돌아오다니,

범죄자에겐 좋지 않은 생각인 것 같다만~?

제이크 :

각오해두는 게 좋을거다.

이 시기의 감옥은 많이 춥거든?

에카아라 :

착각하지 마셔,

몰아붙인 건 내 쪽이니까!

셰릴 :

호엥? 그게 무슨 뜻?

에카아라 :

사무실에 돌아온 것은,

데이터에 접속하는 단말기가 여기 말곤 없으니까야!

이 키를 입력하면, 지금까지 모아온 몇 백장의 <보이기 싫은> 사진들이

영원히 네트워크 상에서 떠다니게 될 거야!

그럼 이 섬에서는 죽을 때까지 웃음거리가 되겠지!

너희들도, 지금까지 그만뒀던 신입들도 모-두 다!!

페네카 :

어.. 어떻게 그런..!!

반드시 막겠어요!!

셰릴 :

저기 저기! 원래 사진이란 게 보이기 싫은거야?

네트워크는 또 어디야?

페네카 :

저.. 저도 그 쪽은 잘 모르겠어요..

리르텟 :

뿌려지기 전에 달려서 따라잡아

부숴뜨리면 되는 거 아니겠어.

페네카 & 셰릴 :

- 그렇구나..!!

- 역시 리르텟 씨네~!

에카아라 :

데이터란 건 달려서 잡을 정도로

느려터진 게 아니거든?!

어찌됐든, 너희들은

이제 끝이야!!

페네카 :

에카아라 씨..

어째서..!!

에카아라 :

신입은 존재 자체가 죄야 죄!!

셰릴 :

완전 억지네!

에카아라 :

우끼이이이이이!!!!

신입들은 다 디져버려어어어!!!

*꾸욱*

*띵동*

셰릴 :

아!!

페네카 :

어... 어떻게 된 거죠..?

에카아라 :

곧 알게 될 거란다~?

지금쯤 사무실은 아주 뒤집혀져서...

카르마 :

안 됐네, 몰카범,

안타까운 소식을 들려주지.

니가 뿌린 데이터,

전부 내가 다 받아갔다.

에카아라 :

뭐라고?!

셰릴 :

카르마 씨!

어딜 갔었던 거야?

카르마 :

어디에도 안 갔어,

개돌하는 건 초딩 니 담당이잖냐.

난 계속 사무실에서 열심히 <두들기는> 사람이야.

카르마 :

<두들기는> 작업이라면...

우리들이 작업이 끝나기 전에 했었던...

카르마 :

그래, 그건 도심 섬 환경에

룬 서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움직이는 정체불명의 가상 룬이지만,

데이터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

그렇다면 룬 서버에 격리시킨다, 격리 시키면

당연히 그 이상 확산되지는 않겠지.

그래서 취미 겸 사무실에서 열심히 두들겨서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이 말씀이지.

페네카 :

그 <두들기기> 작업,

취미 겸으로 하셨던 거에요?!

카르마 :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으니 됐잖냐.

리르텟 :

당신이란 사람은 참...

셰릴 :

아! 룬 서버란 게 그거지!

밤새워서 만든 그거!

페네카 & 리르텟 :

...!!

셰릴 :

사장이 얼른 자라고 부탁을 해도 끝까지 안 잤거든!

완성시켜서 다행이네~!

카르마 :

아무렴 될 일 가지고

쓰잘떼기 없는 말 하지마라.

리르텟 :

카르마.

카르마 :

뭐.

리르텟 :

우리들, 어떻게 하면

모두를 지킬 수 있어?

페네카 :

알려주세요!

그, 데이터가 있는 곳을요!

카르마 :

... 쉽게 말하자면,

신입들이 보기 싫은 데이터들은

가상 공간에 있는 감방에 가둬져 있다.

그 감방에 지금부터 니들을 보낼거야.

감방에 도착하면, 직접 때려부숴서

데이터를 파괴시킬 거야.

니들 디바이스 다 가지고 있지?

나 보면서 따라해.

*샤아앙*

페네카 :

소울을 흘려보내면 되는거죠?

아, 빛나기 시작했어요!

리르텟 :

아.. 뭔가...

빨려들어가는 듯한 감각이...

셰릴 :

사이버 필드란 거,

한 번 들어가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카르마 :

말 하는 거 깜빡했는데, 거기로 들어간 정신이 죽으면

진짜로 죽는다.

페네카 & 셰릴 & 리르텟 :

네에?!

뭐어?!

*샤앙*

에카아라 :

쟤.. 쟤네들 갑자기 왜 쓰러지는 거?!?!

머... 머냐구우우!!!!

제이크 :

야 신삥!!

무사해야 한다!!!

레이먼드 :

리르테에에에에엣 ㅜㅜ!!

조심해야 한다아아아 ㅜㅜㅜ

..........

........

셰릴 :

오옷!

역시 와봤던 곳이였네~!!

페네카 :

으와아아앗..!!

ㅁ.. 뭔가 이상한 느낌이에요...!!

리르텟 :

신기해..

여기가...

카르마 :

그래, <사이버 필드>다.

오디움 언턴드 :

ㅡㅡ !!

셰릴 :

앗!

뭔가 나왔다!

카르마 :

이 녀석이 우리가 노리는 목표다.

사진의 데이터를 파괴하려면, 먼저 이 녀석을

때려눕힐 필요가 있지.

셰릴 :

사장은 지지 않으니까 괜찮아!

나쁜 짓을 한 사원은 사장이 혼내줄거야!

페네카 :

저도, 화낼 땐 화낸다구요!

긍지로운 이 어금니를 걸고, 뒷처리를, 하겠어요!

리르텟 :

하고 싶은대로 날뛰셨겠다,

악을 꿰뚫는 뿔을 걸고,

ㅡ 당신을 체포하겠어!!

카르마 :

크크큭...!! 자아 ㅡ,

어디 한번 놀아볼까아?!

~~

솔트 혼 자경단원 1 :

연행하겠습니다.

시거 팽 갱단원 1 :

빨리 좀 걸어 임마!

에카아라 :

아아..!! 그동안 내가 모아온

데이터들이..!!

셰릴 :

저기, 에카아라 씨!

에카아라 :

...?

셰릴 :

나 말이지, 사장은 뭘 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

에카아라 :

... 뭐어?

셰릴 :

사장은 대단하단 것도 알고 있었고, 사원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알고,

사장이 되는 길도, 마음가짐도 잔뜩 공부했었어.

하지만, 막상 사장이 되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게 됐었어.

카르마 :

.......

셰릴 :

그래서, 일단 가장 열심히 하자고,

가장 열심히 해봤었는데..

손이 너무 부족해! 노력했던 아니던,

결국 아무것도 못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깜짝 놀랐어!

그 때 알았어!

이래서 사원들이 필요하단 것을!

에카아라 :

.... 그래서,

결국 뭘 말하고 싶은건데?

셰릴 :

항상 열심히 일해줘서,

정말 고마워!

에카아라 :

....!!

............

.......

리르텟 :

에카아라, 고마워.

페네카 :

에카아라 씨,

정말 감사합니다!

에카아라 :

어째서 너희들은... 그렇게 바로

라이벌한테 감사를...

.... 나도... 처음엔...!!

..........

......

동기 :

고마워, 에카아라.

에카아라 :

흥..

나야말로..

............

..........

에카아라 :

그저 평범하게 서로 감사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카르마 :

다음엔 엔지니어나 카메라맨 같은 일자리 찾아봐.

닌 멍청이지만 무능하진 않다.

에카아라 :

.........

셰릴 :

난 사장인데도,카르마 씨와 달리

에카아라 씨가 잘하는 것, 찾아내질 못 했어!

정말 미안해!

하지만, 언젠가 진짜 사장이 되면, 그러한 것도 볼 수 있는 사장이 되어서,

그리고, 에카아라 씨도 대활약을 할 수 있게끔 할 거야!

에카아라 :

....!!

카르마 :

요점은 적재적소란 거다.

셰릴 :

응! 적재적소!

근데 적재적소가 머야?

에카아라 씨! 내가 사장이 되면, 꼭 면접보러 와야 해!

에카아라 :

.... 그래, 꼭 갈께.

솔트 혼 단원 1 :

자, 갑시다.

*뚜벅뚜벅*

카르마 :

... 초딩.

셰릴 :

?

카르마 :

이제 사장은 뭘 해야할지 알았냐.

셰릴 :

사장은 사원에게 일을 시킨다!

그러니 사원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사장이란 사람이야!

카르마 :

크큭..!!

뭐 그 정도면 괜찮겠지.

너의 그 사장이 되는 길.

셰릴 :

나의..?

스승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배운 게 아니라?

캐트라 :

좀 많이 늦어졌지만,

잘 해결됐나 보네!

아이리스 :

도심 섬의 치안은 든든하신 분들께

보호받고 있잖아?

페네카 :

어라? 여러분!

카르마 :

니들은 또 왜 왔어.

아이리스 :

여러분들이 항공사에 계신다고 들어서

케트라가 타고 싶다고 했거든요.

캐트라 :

카르마~? 당신이 혐의를 받고 있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카르마 :

거 나 때문만은 아니거든.

캐트라 :

어머, 그럼 당신 탓도 있다는거네.

카르마 :

알 빠인가.. -다만,

애초에 내가 신입들을 미끼로 입사시켰다,

사건에 연루시킨 책임이 있는 건, 나겠지.

리르텟 :

우리 상사들도 똑같은 생각이였어,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뭘.

페네카 :

게다가, 카르마 씨고 범인을 직접 잡지 않고,

데이터를 잡으려고 했었던 건...

만약 자극 받은 범인이 화가 나서, 사진을 퍼트리게 된다면,

저희들도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생각해서죠?

카르마 :

망상 한 번 거창하네,

난 그냥 가상 룬의 움직임이 흥미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을텐데.

뭐 됐지,

니들 꽤 미끼로서 써먹기 아주 좋았어, 크큭..!!

그쪽으로 이직 해보는 게 어떠냐?

셰릴 :

그래 그래~!!

그 때가 되면 꼭 우리 회사에 와!

약속!

캐트라 :

흐흥... 그새 다들 엄청 친해진 것 같네?

당신들 아직 이 회사 사람들인거지?

그럼 나중에 견학이라도 해달라궁~!

셰릴 :

그래~!!

아이리스 :

그럼, 저희들은 비행섬으로 돌아갈께요.

*탁탁*

셰릴 :

회사에서 뛰쳐나갔을 때의 페네카 씨!

엄청 멋있었어!

페네카 :

사원을 지켜주려고 하셨던 사장님이

더 멋있으셨다구요~!!

셰릴 :

페네카 씨도 리르텟 씨를

지킬려고 한거잖아?

리르텟 :

응 맞아, 나 같은 <불량한 여자아이>와는 달라.

둘 다 정말 고마워.

셰릴 :

리르텟 씨는 솔직하게 감사할 줄 아는

좋은 여자아이야!

카르마 :

크크크큭..!!

꽤 볼 줄 아는데? 초딩.

셰릴 :

카르마 씨두!

카르마 :

엉?

셰릴 :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정돈 판단할 수 있을텐데,

그럼 카르마 씨도 우리들을 좋게 봐줬다는 거잖아?

리르텟 :

그렇구나.

페네카 :

저희들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르마 :

그러니까 그 억측 좀 하지 말란 말이다.

페네카 :

제가 태평이라서요~!

리르텟 :

난 무뚝이니까, 당신의 좋은 곳은

무뚝뚝하게 지켜줄께.

카르마 :

써글 년들이... 니들은 지들이 부하란 것의 자각도 없나보다?

해고야 해고, 빨리 꺼져.

셰릴 :

아! 해고는 안 돼!

카르마 :

니도 모가지야!

페네카 :

헤헷, 정말 사이가 좋으시다니깐.

.... 에카아라 씨, 동료 분들께 내버려지신 것이,

나쁜 짓을 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하셨잖아요.

리르텟 :

응?

페네카 :

제 동기는, 리르텟 씨라고 생각해요.

항상 같이 있어주는 리르텟 씨가 동기여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리르텟 :

... 그럼, 나도.

페네카 :

그럼이 뭐에요 그럼이!

... 에헷..

앞으로도,

아무쪼록! 잘 부탁드릴께요!

리르텟 :

.... 응,

절차탁마하면서, 잘 지내보자.

페네카 :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