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해외 축구 분석가의 리포트와 저의 사견을 소량 추가해서 쓴 글임을 참고해주세요

드리블링

에펨을 많이 한 첼붕이라면 “수비수와 풀백 사이로 이동” 이라는 지침을 잘 알고있을거라 생각함. 스트라이커의 덕목중 하나라고 할 만큼 중요한 오프더볼이 이 “수비수와 풀백 사이의 공간으로 침투해라” 인데, 오시멘은 이 공간을 침투하는걸 넘어서 자기가 직접 이 공간으로 공을 운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하지만 오시멘은 민첩하고 낮은 밸런스를 가진 선수가 아닌지라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 시도시 턴오버에 매우 취약해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유럽의 다른 엘리트 포워드랑 비교했을때 드리블에서 강점을 가저가는 유형은 아니지만 반대로 절대 약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움.

다른 면에서 봤을때는 정말 폭발적인 유형의 드리블을 구사하는 선수고 상대 수비수들이 타이트하게 압박해올때 공간으로 공을 차놓고 순수한 속력이랑 피지컬로 압도하는 모습들을 보여줌.

오시멘의 또다른 강점은 파이널서드 근처에서 수비수랑 경합 상황이 나왔을때 어깨를 먼저 집어넣어서 볼을 소유하고 골문 앞으로 피지컬로 뚫어내는거에 매우 능함 (이건 벤피카 시절 다르윈 누녜스랑 정말 비슷한 부분. 누녜스도 어개 집어넣고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걸 매우 잘했음)

볼터치 관련해서는 공을 잘 지키는 편이고 퍼스트 터치도 평균 또는 평균 약간 이상에 무엇보다 테크닉이 나쁘지 않아서 볼터치로 상대방 수비수를 속이는 장면도 가끔 나옴.. 다만 아직 미숙한지라 가끔 실수가 나올수 있음 (이거는 잭슨/과거 하베르츠랑 비슷한 부분. 잭슨처럼 가끔씩 터치 미스가 나오지만 반대로 터치로 상대방 수비수를 아예 제칠 때도 있음) 다만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레벨의 볼컨트롤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임.

다만 볼터치라는게 선수들 능력치중에서는 그나마 개선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로 드록바도 20대때에는 볼터치가 많이 튀다가 30대에 들어가면서 세련된 플레이 빈도가 더 늘어난거처럼 오시멘도 충분히 개선 가능한 부분.

오시멘의 또다른 강점은 볼 운반중 머리를 들어서 시야를 확보하는 습관이 잘 되있어서 사이드에서 치고 달리다가 반대쪽에서 윙포워드 ex)흐비차 가 박스안으로 침투해 들어올때 주는 컷백패스가 꽤 정확함.

득점력

득점력은 오시멘의 주무기중 하나임. 비록 작년 수치긴 하지만 그 홀란드보다 90분당 페널티 제외 골 수가 더 높을많큼 지금 피니셔에 목마른 첼시에게는 완벽한 자원.

다만 홀란드와 오시멘의 오프더볼을 비교할때 홀란드의 오프더볼은 더 전술적으로 정제되있음. 더 전술적으로 세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더 날카롭고 더 효과적임. 반대로 오시멘의 오프더볼은 조금 더 자유롭고 흔히 말하는 예측 불가능한 “야수같은” 움직임이 매우 많음.

오시멘이 자주 보여주는오프더볼 움직임은

1) 센터백 옆으로 돌아서 침투

2) 아래로 내려와서 짧은 연계 후 골문 향한 직선적인 스프린트

이 두개임.

그리고 오시멘이 다른 스트라이커랑 차별화되는 장점은 진짜 존나 유연함. 크로스가 앞에서 좆같이 튀어도 그걸 다리를 존나 올려서 잡어서 꾸역꾸역 골을 쑤셔넣음.

이런 장점들 덕분에 드록바나 바티스투타같은 파워포워드들처럼 박스안을 초토화시키고 미친 터치나 피지컬을 이용해서 발리슛 때릴때가 종종 있음.

오시멘의 링크업 플레이로만 보면 절대 폴스나인 급의 연계를 기대할수는 없음. “시발 당연한거 아님?” 이라고 할수 있는데 수치로만 보면 오시멘의 패스수/성공률은 허구한날 빌드업 참여 안한다고 욕처먹는 홀란드보다도 더 떨어짐. 펩이 홀란드에게 패스 부담 제외하고 완전이 득점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3241이라는 개사기 시스템을 발견한 거처럼 오시멘을 득접에만 치중하고 싶다면 첼시도 어느정도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듯.

다만 이 수치가 보여주지 못하는 면도 있는데 오시멘은 홀란드보다 볼운반에서 압도적으로 더 나은 선수고 흔히 말하는 “라인을 이끄는 선수”기 때문에 어느정도 패스수치가 떨어지는 건 감안해야함.

오시멘이 공을 받으면 가끔 원터치로 패스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선플 특성상 패스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기본적인 패스는 절대 나쁘지 않은, 하지만 다른 엘리트 9번이랑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는 수준임. 이런 선플의 장점은 팀의 공격 템포를 확 끌어 올리거냐 유지할수 있다는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실수 나면 턴오버라 약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식 플레이를 한다고 볼 수 있음.

벤피카 시절 누녜스랑 비교하면 오시멘이 훨신 더 연계에 강점이 있음 ㅇㅇ

연계 부문에서 딱히 창의성이 대두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고 전진패스는 많이 시도하지도 않고 그렇게 인상있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전진패스 시도하면 대부분 그럭저럭 잘 들어갔음. 개인적으로 패스마스터들처럼 선수움직임 다 계산해수 준다기보다는 그냥 선수 앞 공간을 겨냥하고 패스 때리는 느낌?

측면으로 자주 빠지는 오시멘 특성상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는데 오시멘이 패스 면에서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는 절대 아니기 때문에 크로스 성공률이 조금 많이 떨어짐. 5번에 1번 꼴로 성공한다고 보면 됨. 다만 이거는 오시멘이 크로스할때는 대부분이 전방 측면에서 고립된 상황이기 때문에 박스안에 나폴리 선수들이 충분히 없어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함.

크로스랑 별개로 롱패스 관련해서는 은근 꽤나 잘하는 선수랑계 의외임.

보통 오른발잡이 선수들은 대부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패스하는걸 선호하는데 오시멘은 특히하게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패스하는걸 선호함. 오시멘 롱패스는 되게 높게 날아가서 선수들이 되게 받기 편함. 다만 체공시간이 꽤 긴 편이라 내가 선호하는 유형의 롱패스는 아님.

오시멘은 또 박스 밖 측면에서 수비수랑 대치할때 그냥 짧게 패스하지 않고 롱패스로 자기 팀 미드필더들한테 볼을 배급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는데 이런 장면은 팀의 전체저인 볼소유권이나 트랜지션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는 패스임. 비록 템포는 낮아질 수는 있지만 새로운 공격 시퀀스 전개에 있어서 매우 유익한 장면.

공중볼

오시멘의 가장 큰 무기는 다름 아닌 공중볼이다.

다른 엘리트 포워드랑 비교해봐도 공중볼에서는 그냥 1황이라고 볼수 있음. 공중경합, 성공률, 헤딩골 비율 등등 매우 압도적임. 리포트에서는 “공중볼 한정 유럽 최고, 마치 센터백이 공격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만 같다” 라고 하더라. 워낙 큰 키에 압도적인 피지컬, 그리고 점프시 탄력 이 세 가치가 합쳐져서 공중경합시 상대 수비수들에게 오시멘은 악몽같은 존재임.

개인적으로 지금 첼시 공격진중에서 공중에 능한 선수가 없는데 이거때문이라도 와야한다고 생각 ㅇㅇ

공중경합에서 공을 따내는게 마치 전성기 쿨리발리를 닮았고 헤딩의 정확성은 드록바랑 매우 유사함.

총평:

오시멘은 득점력, 힘, 공중경합에 장점이 있는 선수고 패스도 나쁘지 않다. 다만 드리블 시에는 조금 더 세련되야 할 필요가 있고 다른 유럽 유수의 스트라이커와 비교하면 조금 투박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다만 현재 가지고있는 장점과 매우 좋은 멘탈리티를 가진 선수라 꼭 첼시에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