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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팝은 나는 문화적인 밈이라고 본다

[Neoしょう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6 05:04:10
조회 386 추천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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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가 생각나네요. 지금도 차안에서 즐겨 듣습니다. 노코의 애수띈 목소리에 눈이 뜨거워지네요. 50대 아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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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9살이지만 이 노래 너무 좋아해서, 노래방 갈때마다 꼭 불러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려주신 엄마 정말 고마워요








ymo 같은 음악은 어느 시대에 들어도 그 시대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듣는다기 보다는 장르 애호가의 관점에서 고전을 공부한다는 입장에서 듣는 다는 감상법이 훨씬 우세해. 대부분의 전문적 장르 음악등이 그런 접근에 해당되지. 지금 시대에 ymo의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은 대부분 그런 방식으로 그 음악을 이해할 꺼야. 언제 어느때 들어도 좋은 음악이긴 한데, 특정한 시대를 굳이 연상하고자 듣는 음악은 아니란 거지.


하지만 난 레베카 같은 경우는 충분이 시티팝이라고 볼수 있다고 생각해. 모듈링된 드럼 소리나 야마하 디엑스 7만이 뿜어낼 수 있는 특유의 튠, 질감 같은 경우는 80년대에 녹음된 음원이 아니고선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는 사운드니까. 현대에 오마주 하는 요즘 뮤지션들이 최대한 비슷하게 그 느낌을 재현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재해석이지 그 시절 그 감성의 복원이라곤 할 수 없거든. 지금 시대에 레베카의 음악을 듣는 다는 것은 분명하게 그 시대의 감성을 회상하고자 듣는 거라고 할 수 있어.


결국 본질적으로 이 장르나(굳이 장르라고 본다면) 문화의 핵심은 노스텔지어야. 그런데 이게 아주 골때리게 강렬하고 쉽게 꺽이지 않는 노스텔지어라는 거지. 누군가는 경험하지 못한 노스텔지어라고 말하는 데, 그말은 은유적인 의미에선 맞다고 할 수 있어도 맥락적 관점에서 오류가 좀 있다고 생각해.



그 시절 어떤 사람들이 그 문화를 즐겼고 재현하려고 하는 세대들이 무엇에 낭만을 느끼느냐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80년대 문화를 피부로 가장 가까이 느겼던 사람들은 서구 기준으로 60 후반에서 70년대생들이 가장 근사하게 부합됨. 일본도 여기에 해당하고. 우리는 경제력 차이로 90년대에 들어서야 비슷한 감성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70년대생들이 핵심이란 공통의 키워드는 있음. 일부 586 세대들도 90년대 문화의 마음속에 있다고 볼 수 있지. 한국은 인구 비율이 좀 심하다 하지만 사실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인구 비율을 가진 세대 집단들이 바로 그 70년대생 엑스세대들임. 또한 80년대가 한국 일본 미국을 막론하고 전세계적인 고도성장기였단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80년대에 태어난 사람중에 90년대에 10대가 되고 나서도 80년대 외화나 드라마, 팝송 안들어 봤고, 못봤던 사람들이 하나라도 있음? 70 년대생들의 문화 취향이 자기도 모르게 스며든거야. 그만큼 80년대는 그 시대를 향유할 수 있는 기억 데이터들이 꽤 많이 보존되 있다는 얘기임. 우린 자본력 땜에 시간대는 좀 다르지만 90년대 자료들은 상당히 비축되어 있음.


그 사람들이 경제 활동의 주축이면서 한 가족의 부모들이 되어서 자녀들에게 자기들 세대의 문화 경험을 전수해 주고 있기에 지금의 레트로웨이브 현상이 비로소 가능해 졌다고 봐야해. 전반적으로 이러한 문화적 전수가 이질감이 별로 없이 받아들여 지고 있다고 봐야지. 디시나 펨코 같은 데나 와야 586을 죽일 듯이 욕해대고 40대 무슨 진보라느니 욕해대지만 이런 정서가 주류라고 볼 수 있나.


레트로웨이브 자체가 80년대 노스텔지어라는 개념은 이미 뿌리를 단단히 잡았어. 버블로망 같은 단어도 생기고 있고. 이 현상이 스팀펑크, 디젤펑크에 버금가는 제 3의 웨이브가 될거란 얘기도 있고 .다이쇼 로망의 위상도 버블로망이 압도하고 있는 상황임.

결국 신스웨이브 같은 서구인들이 80년대 노스텔지어를 향유하는 문법에 대해서 호응하고 있는 아시아인들의 텍스트가 시티팝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래서 신스팝은 시티팝이라고 아니라느니, 시티팝의 정통성이 이런거라느니 하는 얘기는 나는 아무 맥락도 없다고 생각한다.

80년대(우리에겐 90년대)적이면서 도시적인 감수성을 향유하는 모든 음악에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시티팝이라는게 80년대 그 당시인 존재했던 개념이 아니란건 다 아는 상식이잖아. 지금 시대의 관점에서 현재의 감성으로 재정의 된거야. 그럴 필요성이 있었기 땜에 재정의 된거지.

그 필요성이란게 무엇일까 생각한다면 궁극적으로 시티팝 문화의 방향성이 어떤 지점으로 가고 있는 지를 봐야 된다고 생각해. 아마도 그것은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 시장의 재개척으로 귀결될꺼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은 너무 아이돌 위주였고 10대에만 포커스를 맞췄잖아. 한국 기준으로 AC 음악의 포멧은 너무 발라드에만 맞춰왔어. 다른 요소가 너무 없었지. 새로운 것을 추가해 보고자 하는 시도가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이찌.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음반 산업계가 이렇게 오래 주목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고 시도를 계속 하는 이유가 없어. 그 분야를 재개척 해야 할때가 오긴 했지. "8090 추억의 옛 가요" 이런 식으로 하면 너무 빛바랜 느낌이고 촌시럽지만, "세련된 문화를 즐겼던 도시 중년들의 과거 낭만" 이런 식으로 아이템을 붙이면 신선하잖아. 충분히 먹힐 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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