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따지고 지지고 볶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좃같고 암울한 미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생은 망했다는 말을 항상 아가리에 머금고 이걸 삼켜야하나 내뱉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꿈도 없고 사람도 없고 우정도, 돈도, 희망도, 재능도 아무것도 없는데 시꺼먼 미래만 그리면서 노력은 하지 않는다.

이번생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콧구멍 안쪽에 비염처럼 걸려서 기분을 아주 멜랑꼴리하게 만든다.

삼일에 한번식 작심삼일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지만 이 또한 작심삼일이라 이어가는 건 없다.

잘난 사람을 보면 밑도 끝도 없는 질투심이 머리를 뚫고 자라난다.

분명 그럴 자격은 없지만 그러고 싶은 본능이 이성을 존나게 후드려패는 것을 보면 근성부터 썩어빠졌음을 알 수 있다.

인간쓰레기. 쓰레기인간. 인간이 쓰레기 짓을 하는지 쓰레기가 인간 행세를 하는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과거고 현재고 미래고 희망을 찾기보다는 변명을 찾아서 주저앉아 절망하고 안심한다.

눈깔은 언제나 엇비슷한 부류를 찾고 있지만 다리는 반대로 도망친다. 

비슷한 체급끼리도 맞붙을 의욕이 없어서 항상 꼼수만 찾는다.

겁나게 기괴한 것은 이렇게 실시간으로 좃망테크를 타고 있지만 내심을 아주 파고들어가보면 그러든가 말든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마이 스텐스는 언제나 그래서 어쩌라고로 일관이다. 

우울하다가 웃기다가 질투하다가 무슨 거시기든 간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만다. 조금만 지나도 관심 밖의 일이다.

슈퍼 박막 냄비근성이다.

이것이 인생을 망치는 비결이다.

제목은 패러디고 사실 항상 본인의 미래를 그리려고 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