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겜 첨 시작할 때부터 느낀거지만 진입장벽이 졸라 높음. 

초장부터 막혀서 도움 좀 받으려하면 디시는 저 아래에 공략글이 묻혀있는데다가, 갤은 뒤져있고. 어디 궁금한게 생기면 마땅히 물어볼데가 없음. 뉴비를 위한가이드가 거의 없는게 첫번째 진입장벽인거 같다.

어렵지는 않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뉴비땐 픽하면 열광이나 공포로 죽고하는 경우가 많다. 익숙해지면 공포로 죽는 경우도 줄어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기야 하는데, 근데 그전까지는 오지도록 뒤져가면서 모르면 맞아야지 하는 경우가 자주 벌어짐. 일단 나는 그랬다. 시작부터 우왕좌왕하다가 교단도 못세우고 뒤지는게 다반사였음.  

게임이 튜토리얼도 없으니 초반에 막 사서 시작하는 뉴비들은 죽어나가고 몰라서 막히는 부분이 분명 있을거라 봄. 솔직히 나도 얼마 전 엔딩 보기 전까지는 헤메느라 고구마 처먹듯이 존나 느리게 게임했다. 엔딩까지 35시간정도 걸린듯. 그 시간 중 대부분은 돈에 쪼달려서 일만 계속 돌렸던 기억 뿐이다.

그래서 이 글은 딱히 거창한 건 아니고 복잡하게 이곳저곳 찾아볼 필요없이 한 군데에 모아서 보기 좋게 만들려는거 뿐임. 몇가지 자주 올라오는 질문도 있으니까, 거기에 답변하는 식으로. 그러니까 다른 글에서 두어번 설명한 거 괜시리 되뇌일 필요없이 그냥 없는 부분에 대한 내용만 짚고 갈거임.

참고하기 좋은것들

컬티스트 시뮬레이터 초보자 가이드

공략글 모음집

위에 있는 글들만 읽어도 막히는 부분은 어느정도 풀릴거임. 나도 저거 보고 막히는 거는 좀 없어졌거든.

대체 뭘 해야하는 게임인지 모르겠다.

처음에 주는 유혹 카드가 있음.

이 유혹 카드를 승천 카드로 만들고 의식을 치루면 게임이 끝나는데. 그러기 위해서 다들 꿈 토큰에 유혹 카드를 넣고 결의:계몽이나 힘, 쾌락 카드로 바꿨을거임. 근데 엔딩을 보기 위해서 필요한 건 승천 카드다. 대게 초반에 튜토리얼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너무 우왕좌왕할 수 있는데, 먼저 결의 카드-> 승천 카드로 바꾼다는 목표를 잡으면 된다.

승천 카드는 위의 조건을 만족시키면 얻을 수 있다. 즉, 승천 카드를 얻기 위해선 앎과 힘이 있어야하는데. 그 앎과 힘은 수사슴의 문을 넘어서게 되면 알 수 있다. 만약 만수스를 탐사하고 수사슴의 문을 넘어서면, 그때는 이제 승천 카드를 6단계까지 만들고 승천을 위한 의식을 치르는 일만 남는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이 겜의 본질은 만수스 채굴 게임이다. 뭔 짓을 하던 게임 엔딩을 볼려면 탐색을 해야하는데. 그러기위해서 비밀역사 지식이 필요하다. 근데 비밀역사 지식은 책으로만 얻으려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만수스에서 뒤지도록 비밀역사 지식을 캐야한다. 그냥 만수스라는 광산을 들어가는 마음가짐으로 차분히 시작하면 된다. 어디까지나 필요한 건 비밀지식이니까 그거만 악착같이 모은다는 느낌이면 됨.

만수스 들어가는 거부터 막히는거면 꿈 토큰에다가 열정 넣고 등불 지식 넣으면 들어갈 수 있음. 그러면 길: 숲 카드가 나올텐데 이때부터 꿈 토큰에 길: 숲 카드를 올려놓고 만수스를 탐험하면 된다. 숲을 탐험할 때는 매번 열정이 필요하니 미리 열정을 늘려둬도 좋음.

공포 이거 어케 하냐?

초반에 공포가 생기는 이유는 가장 큰 원인은 갈고리 토큰 때문임. 결의 카드를 끌고 가더니, 불안을 내뱉는데. 이런게 하나 둘 쌓이고 열광이라 같이 터지다보면 생각보다 답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시작함. 열광이랑 공포가 같이 터지면 열광은 공포랑 짧은 회상으로 진정이 가능한데, 공포는 만족으로 해결 가능하니까. 열광이 들고가야할 공포가 오히려 겹치면서 게임이 단단히 꼬일 수 있음.

그러니까 미리 처리해두는게 좋다.

공포를 해결하는 방법을 꼽자면, 대표적으로 아편 뽑는거랑 그림 그리는거, 영감으로 대신 쓰는거 세가지로 볼 수 있음. 특히 개인적으로 공포를 없애는 데 젤 추천하는 방법은 꿈 토큰에 돈 넣고 아편 뽑는거임. 

아편 뽑는거 플레이버 텍스트만 보면 건들면 리스크 존나 커 보이는데 전혀 아님. 아무리 좆된다한들 만족+α라서 하다못해 공포가 터져도 한 턴 정도는 시간을 벌 수 있다. 게다가 뽑는 시간도 30초라 대처하기 쉽다. 정말 한시라도 만족을 뽑는게 급하다 하면 아편 뽑는걸 추천함.

그리고 불안, 공포, 열광은 세가지 모두 영감에 속한다. 

열광을 보면 태그: 영감과 태그: 나방 2 라고 써져있는걸 볼 수 있음. 이건 열광이 2짜리 나방 영감으로 쓰일수 있다는 뜻이다. 그니까 나중에 그림에다가 영감으로 넣어 짬처리하거나 의식에 쓸 수 있다. 그림도 좋은 공포를 처리하는데 좋은 수단은 맞지만. 그림을 그리면 만족이랑 같이 열광도 튀어나온다. 공포만 처리한다하면 좋은건 맞지만, 열광 이벤트라도 튀어나오면 열광으로 뒤질 수 있음.

사실 공포나 열광, 그리고 불안까지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의식의 요소로 쓰는거다. 특히 지인을 끌어들일때 쓰면 진국임.

의식의 요소 부분에 영감, 재료, 도구 셋 중에 아무거나 하나를 넣을 수 있는데. 처리해야하는 영감이 남아있으면 넣어서 치우는 게 편하다. 특히 이 방법은 어디 탈 날 일이 없어서 미리 영감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 물론 그림이나 아편이랑은 다르게 만족을 뽑아낼 수 없어서 지금 당장 공포로 뒤져갈 거 같다! 하면 답이 없음.

공포나 열광을 처리하는 데에는 방법이 이 정도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써주면 됨. 특히 그림그리기는 일 토큰을 차지하고, 추종자를 만들 때 쓰는건 대화 토큰을 쓰고, 아편은 꿈 토큰을 사용하니 공포를 해결할 방법은 많음. 정말 한시라도 공포를 없애야할 상황이 닥쳐오면 듀얼 코어로 쓰레드 코어로 돌릴 때도 많다.

신비감, 악명 어떻게 관리하냐?

악명 자체를 제거하는 법은 심장 추종자에게 교단 일을 시키거나, 본거지를 옮기는 두가지 방법 밖에 없음. 심장 추종자를 쓰는건 신비감이 있으면 ㄹㅇ 복불복임. 악명이 쌓여서 증거가 만들어지면 왠만하면 사리는 플레이도 괜찮음. 근데 악명 관리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게, 악명이 쌓여서 확실한 증거가 나와도 추종자 한명을 데려갈 뿐 게임 오버가 되진 않는다. 엔딩 보는데 추종자 한두명 정도 없는거는 지장 없음.

영감 처리하는 김에 행인을 신도로 만들어서 보험 삼아 들어두는 식으로 하는것도 괜찮음. 그니까 너무 악명에 연연하지 말자. 게다가 사리고 있으면 악명이랑 증거는 알아서 사라진다.

근데 그래도 악명이 쌓여서 어쩔수 없다 할 때가 있음. 와, 이제 진짜 악명때문에 조질거 같다, 하고 감당할 수 없이 악명이 쌓인 경우가 있을거임. 그런 위급할 때 일회성으로 쓸만한 방법이 있음. 

수사관을 대화 토큰에 넣으면 됨. 잘 보면 수사관 이벤트인데 수사관이 대화칸에 들어가서 수사관 카드를 끌어오지 못하고 있음. 이러면 신비감이나 악명을 끌어쓰지 않고 수사관 이벤트가 끝난다. 그래서 만약 잠정적인 증거랑 악명이 있는데 다음 이벤트가 악명 이벤트다? 하면 이런식으로 앞에 다가온 위기를 모면할 수 있긴 함.

근데 이러면 수사관 두명 됨 ㅅㅅ

그리고 제일 중요한 꿀팁

만약 좆되서 2,30시간 정도 한 게임이 터질거 같다. 아니면 버그가 떠서 억울하게 진행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빡쳐서 뉴게임 누르지 말고, 살포시 esc를 누르셈. 그러면 아래와 같은 창이 생길거임.

여기서 게임 파일 보기 누르셈

원래 있던 save.txt를 삭제하고 backup_save.txt를 save.txt로 이름을 바꾸면 오토세이브된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더 적을 거 있음 말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