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Wachs+tube, 아래는 Wach+Stube

독일의 옛 활자체에서 보이는, f같이 생겼는데 f로 읽으면 말이 안되더라.. 하는 문자가 바로 이 ſ, 즉 길다란 s인거임.

즉 S+S버전이라고 보는것은 ſ 와 둥근 S가 합쳐진 것이고

S+Z 버전은 ſ 와 독일 옛 글씨에서 보이는 꼬리달린 Z, 즉 ʒ 가 합쳐진 모양이다 이말임.

그럼 둘중에 뭐가 맞냐?

3. ß의 유래

우리가 알파벳을 쓰는 보통의 글꼴로 알고있는 서체는 로마체(Antiqua)라고 하고, 그 외에 프락투어(Fraktur, 독일체)도 있음.

로마체와 독일체

이 두 서체에 따라 ß의 유래가 다름.

S+S버전의 유래 (로마체 유래):

위에 적었듯이, 예전에는 종장의 S는 작고 둥글게 s로, 그 외의 S는 길고 얇게 ſ로 썼음.. 그러면 음절 끝에 s가 두개가 오면 어떻게 쓰느냐?

바로 첫 s는 ſ로, 두번째 s는 종장s로 쓴것임(!)

이게 합쳐지다 보니 로마체에서는 ß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여기서 유래한게 "날카로운 S"나 "쌍S"라는 명칭임.

그래서 풀어쓰면 SS인 이유이기도 하고.

S+Z 버전의 유래 (독일체 유래):

언어가 언제나 그렇듯이 독일어도 예전부터 발음과 표기가 변해왔음. 이중 6세기에서 8세기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높은 독일어 자음 이동 또는 두 번째 게르만 자음 이동(Zweite Lautverschiebung)이라고 하는데, 이때 t가 s발음과 z발음(발음기호로는 ts발음)으로 나뉘어서 발전했다고함.

dat이 오늘날의 das가 되었고, eten이 essen이 되었고, Tied가 Zeit가 되었음.

근데 쌍으로 올때도 처음부터 표기에서 두 발음을 구분해서 쓴건 아니고, 처음엔 다 zz로 썼다고 함. 그런데 이게 분명 다른 발음인데 같은 표기로 쓰다보니 뭐가 뭔지 햇갈렸음. 그래서 고지독일어(8~11세기)에서는 sz와 tz로 구분해서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함.

즉, 이때 마찰음을 sz로 쓴것에서 유래해서 이게 합자가 되다보니 독일체에서는 ß가 생겼다고 하는 거

그래서 명칭이 에스체트(SZ)임.

그리고 아직도 글꼴에 따라 이렇게 ß(sz)랑 tz랑 비슷해보이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