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관크 하..
1막에 발랭텅 아리아 부를때 너무 어수선해서 1차로 어이없고
2막때는 근처분이 갑자기 사래걸리시고
그 후로는 누가 갑자기 배달의민족 주문인가 개크게 울리고
1층에선 물건 팡팡 떨어뜨리고 <- ㅅㅂ 한두번도 아님 ㅋㅋㅋㅋㅋ 물통은 좀 바닥에 쳐 놓던가 보관대에 부탁하던가..
연출은 1막에서 발랭텅이 칼로 십자가 만든거엔 메피 도망가놓고, 4막은 뒷배경에 예수님십자가 있는데도 아주 활기차던데?? 그거 설정오류 빼면 볼거리 넘치고 에너제틱하고 음산하고 보여줄 수 있는건 다 보여줌. 뒤에 바둑판으로 배치된 조명이 단색이라 유연하게 활용못한건 좀 아쉬웠음. 아마 제대로 활용했으면 진짜 정신 못차리고 봤을듯. 그리고 5막 1장에선 탄호이저 1막 베누스베르크 장면이 연상돼서 신기했음. 발레도 있었다는데 현대무용으로 대체한건 국산의 한계인 것 같고 그렇다 해도 전체적인 공연퀄이 너무 좋아서 대만족했음.
출연진 보자면 사무엘윤 진짜 충격적으로 잘해서 놀랐음. 어나더레벨이더라 ㅋㅋ 금송아지 아리아 부를때 연출도 그렇고 진짜 대박이었음. 다른 파트에서는 표현적으로 조금 오바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메피스토펠레 캐릭터를 너무 매력적으로 잘 담아냈고 이런 해석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무엘윤이기 때문에 가능했음.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서울대학생 아니고 사무엘윤하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입니다. 진짜 그정도로 잘했음. 그러니까 국내에서 플라잉더치맨 한번만 해주세요 +돈조반니도 ㅋㅋㅋㅋ
마르게리트 역의 이혜진 소프라노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잘하셨음. 1막에서 한마디 듣는데 음색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앞으로가 기대되더라고.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잘하셨음. 1-5막까지 마르게리트의 순결함에서 처절함까지 다 담아내셨고, 중음부터 고음역까지 매끄럽고 편하게 잘내면서 강약조절은 기가막혔음. 저음도 내야할만큼 내주셨어, 물론 오케음량이 큰 파트라 묻히긴 했음. 불어오페라에서 이분 주역이면 믿고 보러갈 수 있을 정도임.
신상근테너는 나이가 드신게 좀 티가 나긴 했지만 짬바로 다 커버하셨고 이렇게까지 불어발음 잘하는건 처음 알았음. 신상근이 프랑스오페라 하는걸 처음 듣다보니 ㅋㅋ.. 1막의 늙은 파우스트, 사랑에 빠진 파우스트, 이후의 찌질하게 고뇌하는 인간쓰레기 파우스트까지 잘 담아내셨고 1막의 메피와 듀엣신은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람. 1막에 회춘하고 메피랑 같이 방방뛰는거 너무 재밌었고 ㅋㅋㅋ Je t’aime 3연창 제대로 걸린거 보고 오늘은 되는날이다 싶었음. Salut에서 마지막 où se devine la présence 하이C 부분은 진성으로 못낼 상황이니 아예 반가성으로 쫙 뽑으시는데 정말 잘 뽑혔음.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을 실황으로 본게 아틸라때 밖에 없으니 그때 경험 때문에 기대치가 낮았던 것도 분명히 있을듯.
그리고 발랭텅의 김만수바리톤.. 기대하고 갔고 역시나 기대만큼 정말 잘하셨음. 김만수+이동환을 바리톤 로컬로 두고 시즌 돌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복받았다 ㅋㅋㅋ 정말 이탈리아 베르디바리톤의 진수를 보여줬고 다만 이탈리아 스타일 바리톤이셔서 옆의 파우스트와 마르게리트에 비하면 발음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음.
김광현지휘자의 오케는 극에 집중하느라 잘 못들었는데 악기 삑사리 한두번 난거 제외하면 모난거 없고 음량 밸런스있으면서도 빵빵하게 잘 채워주셔서 극에 몰입할 수가 있었음. 좀 아쉬운건 트라이앵글? 보석의 노래때 뭔가 박자가 엇맞는 느낌 있었는데 보석의노래가 나한텐 익숙한 곡이 아니라 정확히 뭐라 말을 못하겠음.
결론: 진짜 국립&서울시오페라단은 반성해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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