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창작물과 다큐멘터리 등에서 K-Pg 멸종을 극적인 사건으로 묘사해서인지 10km 돌멩이가 유카탄 반도쪽으로 콰당! 한 직후

온 지구가 불바다가 되고 공룡들은 절반은 타죽고 나머지는 1주일 안에 식물이 물이 없어 말라죽듯 철퍽철퍽 쓰러져 앙상한 해골로 변하는 연출을 봐서

공룡이 하루 아침에 혹은 며칠 안에 다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실은 가장 끔찍한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조차, 수만년~ 수백만년에 걸쳐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대가 끊겼다고 하니 그 기분을

잘 이해하기가 어려워.

요는, 팔레오세의 진화한 새로운 포유류들이 죽어가는 비조류 공룡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됐을까하는 거였음.

일단 돌멩이 콰당후 폭심지 주변 생물들은 핵무기 맞은 인간들처럼 그을음조차 남기지 못하고 더 끔찍하게 여러 원소 단위로 육체가 나노 단위로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테고... 바다도 마찬가지 그리고 어떤 다큐보면 그 거대한 모사사우루스가 해일에 휩쓸려 육지로 내팽개쳐지는 끔찍한 장면도 나오더군. 그렇게 바다 동물들도 끓여지거나 출렁거려 피 토하면서 죽었을 거 같고... 나머지는 해일과 폭풍에 휩쓸려 1차 죽음, 핵겨울 사이에 인구가 백만 마리라면 순식간에 수백 수천으로 떨어지고 1년도 안되는 사이에 지구가 거대한 공동묘지 였으려나? 아니면 은근 몇만년 동안 쭉 버티다가 못 버티고 마지막 한 마리가 죽으면서 대가 끊어지는 멸종상태가 된 것일까?

신생대의 시작을 돌멩이 콰직! 부터 시작이라면 이로인해 비조류 공룡들이 한마리도 빠짐없이 강제로 지옥으로 이동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아주 빨랐다면

이거대로 우린 운석의 무서움을 알 거 같음; 지구의 냉혹함도 알 거 같고; 보통 학자들은 이런 견해에 어떻게 답하시지? 알 수가 없나?

(거인들이 포효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돌멩이가 콰직! 한 그 순간부터 그 거대한 거인과 친구들 구성원 마지막 1명이 숨이 끊어지기까지 걸린 시간)

그림은 재미삼아 3분만에 낙서한 건데... 쥐는 포유류를 상징하고 죽어가는 각룡류를 비웃고 있음. 체력 1에 죽는 순간 이제 비조류 공룡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라 그런 걸수도 있음... 목뼈와 머리뼈만 남은 애는 용각류인데 이미 죽고 대가 끊긴 지 오래라고 하고. 새도 공룡이니 이 장면을 보고 울고 있음.

맨 오른쪽은 코끼리 조상으로 추정된 포유류를 대충 우스꽝스럽게 돼지처럼 그린 것인데

이런 새로운 초창기 신생대 포유류들이 나오기도 전에 우리가 아는

힘세고 강한 거대 비조류 공룡들은 한참전에 한마리도 남지 않았기에 못 만났을 확률이 99%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