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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작] 대충 몸 바뀜. -1-

ㅇㅅㅇ(14.49) 2020.04.09 19:55:10
조회 1181 추천 7 댓글 4
														

화려한 치장으로 장식되어 있는 커다란 서재 안, 벽에 붙어있는 장식품은 전부 일등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값이 나가보였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벽에 걸려 있는 낡고 허름한 하나의 벽화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벽화 앞에서 금발의 파룸(소인족) 소년은 난감하다는 듯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머리를 쥔 채 서재를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있었다.


 


“단장님이 오늘은 이상해보여요.”


“응…, 핀이 저러는 건 나도 처음 봐.”


 


이리저리 걸어다니다 괴성을 지르거나, 머리를 벅벅 긁으며 무언가 실수를 저지른 사람처럼 하는 그의 태도를 보며, 그와 이전까지 함께 해왔었던 모험가들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저 신기하다는 듯 문 밖에서 그의 행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어쩌지…”


 


홀로 절망감에 빠진 한 파룸 소년 축 처지는 한 마디.


 


사건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6시간 정도 전의 이야기에서 시작이 되었다.


 


아직 오라리오의 아침은 밝아오지는 않았으나, 불철주야로 움직여대는 범죄자들이나, 몇몇 모험가들 덕분에 치안을 유지해야 된다는 시원찮은 이유에서 길드는 하나의 미션을 『로키 파밀리아』에게 건내었다.


당연히 최종 도달계층이 미지라고 하는 59층을 돌파한 그들에게 있어서 던전으로 향하라는 말은 꺼낼 수 없었기에 일종의 시련 아닌 시련 같은 개념으로 쥐어졌고, 로테이션 개념으로 주변을 정찰하며 수호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인력낭비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뭐, 길드 차원에선 『가네샤 파밀리아』 같이 몇몇 파밀리아에서 독점하고 있는 것도 못마땅할 수도 있고, 애초에 우리도 원정을 떠날 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많아. 투정부리지 말고 일을 진행하자 레피아.”


“단장님이 그렇게 하신다면…”


 


가지런히 묶인 금발에 푸르스름한 눈동자의 엘프는 한숨을 땅이 꺼지라 쉬며, 지금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었다.


1급 모험자들이 고작 마을 치안이나 지키겠다고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며 수호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파룸 소년은 그런 것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들에게 내려진 임무를 해결해내고 있었다.


 


“이곳에 들어온 지는 꽤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이곳을 지나가는 일은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낯서네.”


“하…암, 그러게요. 밤이나 이런 꼭두새벽엔 깨어있게 된다면 그것은 보통 던전 안에서 였을 텐데요.”


‘그래서 그런건가…“


 


아침이 오기까지는 아직 일말의 시간만이 남아있어 곧 있으면 금일의 길드가 내려온 퀘스트는 끝이 난다. 난이도로 따진다면 던전보다는 쉬우면 쉬울 수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상대가 어떤 적이 어느 순간 튀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본다면 그 점에선 던전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엄지가 쓰린단 말이지.”


“네?”


“아니야. 신경쓰지 말고 계속 정찰에 전념해.”


 


걱정되는 듯 찡그린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레피아를 보며 싱긋 웃더니, 아무 일이 아니라는 듯 손을 들며 제스쳐를 취하였고, 다시 그녀가 앞으로 돌아보았을 때 오른손 엄지를 핥으며 비장한 얼굴로 앞으로 전진을 하였다.


 


‘분명 무언가가 있다.’


 


길드에서 내려온 강제 미션도 그렇고, 여러모로 최근 뒤숭숭하다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과거에 비하면 굉장히 편해진거라…, 그렇게 생각을 하며 매번 돌리는 로테이션조차도 상급자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하급자들을 최소한으로 응용하며 사람들이 많이 다니거나 할 오전과 오후 시간 때에 그들을 활용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느끼는 원인 불명의 불안감은 그의 판단에 대한 오류점을 찾게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반복되어 어느 새 4일 정도가 지났을 쯔음엔 그 불안감이 확신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감각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켁! 벨 크라넬!”


“…!?”


 


골똘히 생각을 하며 앞으로 걸어가던 와중, 레피야의 목소리가 커지자, 파룸소년 역시 고개를 들어 정면을 보았다.


 


“핀 씨, 레피아 씨.”


“너는 이런 이른 시간부터 던전에 들어가는 건가?”


“아뇨, 요 근래 잠을 오랫동안 잘 수가 없어서요. 산책이라도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기분 나쁜 생명체라도 본 것처럼 눈살을 찌푸리는 레피아를 무시하며, 파룸소년――핀 디무나는 가벼운 복장을 하고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하얀 머리의 소년 벨 크라넬을 반겨주었다.


 


“그런가, 심층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으니”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이거봐요.”


 


세간에 퍼진 벨 크라넬에 대한 이야기가 그의 귓가에도 들려왔었다. 28층에서 저거노트의 조우


그리고 무너진 던전으로 인하여 심층으로까지의 이동.


귀환한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그 후로도 여러가질 해내었다. 그렇기에 핀에게 있어서 그의 모습은 자신의 파밀리아 인원들에게 좋은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여러모로 시선이 갔다.


 


하지만 지금처럼 ‘반파된 팔’을 어느 덧 완치라도 된 것처럼 무리하게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 그가 정말 영웅의 길을 걷는 자가 맞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드는 핀이었지만, 본질은 결국 자신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되새기며 그에게 인사를 건내었다.


 


“그래, 고생해봐.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우리도 이곳에서 이동하지.”


“네! 안녕히 가세요!”


 


꾸벅 인사를 하는 하얀 소년을 보며 핀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소년의 뒤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형상체가 튀어나왔고, 그것이 벨 크라넬과 자신에게로 날아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 두 소년들은 손을 뻗어 바로 옆에 있던 레피야를 그대로 밀어 냈다.


 


“다, 단장님!”


“크으…”


 


날아온 일격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을 구분하고자 핀은 생각을 하였지만, 소년과의 만남으로 풀어진 긴장 속에 직격으로 다가온 무언가에 의하여 둘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레피아! 최대한 이곳에서 빠져나가서 광장에 있는 라울에게 가서 지금의 상황을 전파…”


“무, 뭐에요! 갑자기! 당신이 어째서 저에게 명령을!”


“무슨 말을 하는거야?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


 


 


‘뭔가 다르다’


 


육체에 들어오는 피로감이나 여러 가지가 핀을 지배하는 것처럼 몸을 억누르고 있자, 핀은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시선을 내려 자신의 양손을 바라보았을 때 자신의 모습이 바뀐 것을 깨달았고, 바닥에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금발의 파룸 소년을 보았을 때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뒤바뀌었다?’




--------

대충 써봄. 필력 구데기인데 그냥 자삭도 생각해보는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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