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진수완 8년주기설 봤는데 ㅋㅋㅋ

2007 경성스캔들
2015 킬미힐미

2023 워터멜론...?


아직 워터멜론 완결이 안나서 섣부른 판단이긴하지만
지금까지 메시지와 전개와 구성만 생각해도 지금 나에게는 갓작행 열차에 올라탐 ㅠ 저 세개 다 내안의 인생드에 들어가거든

내가 진수완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장르를 하나로 잘 버무린다는 점?
경스는 로코+독립운동
킬힐은 로코+아동학대
워터멜론은 로코+가족애

(시타도 로코+독립운동이지만...)

여튼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의 줄타기를 기가 막히게 함
경스를 보면서 진짜 어떻게 로코를 이렇게 섞었지 메인컾 서브컾 사연과 서사가 완벽할 정도였고 킬힐은 다 알잖아 첫 정주행할때 깔깔댔던 장면이 복습부터는 눈물바다인거 ㅜㅜ 아동학대와 인격장애를 그렇게 풀어낸거 보면서 감탄만 했는데

사실 워터멜론이 이중 제일 가벼운? 소재 축에 속한다고 갠적으로는 느끼는데 그래도 이 작품 역시 겁나 코믹한 가운데 기저에 깔린 정서가 은은하게 애잔한 느낌이 있어가지구 너무너무 좋음
진수완이 전개 서사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임 주요인물 4명 다 사연 짠하고 귀엽고 관계성도 좋고
우정인데 가족애로 버무리니까 더 애틋하기도 하고 인물마다 성장서사도 좋고
아들이 아빠가 할머니랑 노래하고 춤추는 거 보면서 우는 장면이나 기타 가르쳐주는 장면들...
특히 아들이 엄마 수어가르쳐주는 장면은 진짜... 근래 본 중 제일 명장면 ㅠㅠ


내가 제목만 보고 엥 하고 넘겼다가 작가가 진수완이라는 거 알고 바로 챙겨봤더니 역시나 ㅜㅜㅜㅜㅜ 이런 점에서 제목이 약간 아쉬운마음도 있지만(뭔가 팍 안 와닿음...) 제발 가벼운 청춘멜로물이라고 거르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음 ㅜㅜㅜㅜㅜ

아 물론 그냥 청춘멜로 원하는 사람들도 만족 가능
18살 엄마아빠 이야기 진짜 미쳐.. 아들도 18살이라고 연애 직진하는것도 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