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에 글 처음 써보는 거라 어색할 수도 있으니 양해 바라

우선 자퇴를 고민하는 이유는 대학 입시 때문임. 타고난 성정 자체가 끈기없고 싫어하는 건 손도 안 대는데 호기심이 있는 주제거나 좋아하는 것만 파는 스타일이라 내신 공부를 죽도록 싫어했고, 엄청 덤벙거리고 잔실수도 많아 수행평가에서 점수 깎이고 중간기말 실수해서 내신 말아먹음. 특히 우리 학교가 시험 난이도 조절을 더럽게 못 해서 통합사회 같은 경우 평균 72점대가 나옴.

비단 통사 뿐만 아니라 통과나 한국사도 물난이도라 삐끗하면 등급이 훅훅 떨어짐. 나는 앞서 말했듯이 실수를 정말 많이 해서 우리 학교 시험과 나쁜 시너지를 만들어냄. 그래서 뭘 해도 실수는 안 고쳐지고 시험은 꼼꼼한 사람들한테나 유리하게 내니 공부 의욕은 바닥을 치고 이러니까 내신은 더 떨어짐.

그런데 모의고사나 학평은 훨씬 엄정한 검수와 검토를 거쳐서 내느니만큼 난이도 편차가 작고, 순간적인 센스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에 나에겐 내신보다 유리하게 작용함. 특히 영어는 서술형이 없어서 더더욱. 그래서 1학년  6, 9모때 전부 1등급, 3 11모때 12111 나왔음. 국+수 백분위도 평균 상위 1.5% 정도였음.

고 3 모의고사 쳐도 국어 1등급 안정, 영어 1~2등급 나옴(수학이랑 과탐은 아직 안 배운 부분이 있어서 제외함)

내신 1학기 1.9였다가 2학기 2.9로 떨어져서 이 성적으론 내 목표 대학에 진학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 같고, 그래서 말인데 이미 반 작살나서 목표 대학 가지도 못 할 수시 챙길 바에야 재수생과 다름 없는 시간적 이점을 가짐+재수해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가진 자퇴를 택하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남는 시간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학이랑 과탐 파면서 국어 영어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네 생각은 어때?

참고로 물리+화학 할거임 과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