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한메일(현재는 DAUM)카페를 (그 EZ2DJ 전국카페는 아님) 만들어서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는데

내가 만든 카페, 전국카페, 싸이월드클럽, TOE등등을 다 거쳐갔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데

활동한 세월 치고 내 리듬게임 인맥은 거의 없는 듯.

물론 리듬게임 하는 분들이면 알만한 유명한 올드 유저들은 다 알고 지냈고(지금도 몇몇은 개인적으로

연락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유명한 작곡자들과도 함께 활동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술도 먹고 

그랬지만

내가 리듬게임 하면서 제일 경계했던 것이 커뮤니티에 너무 빠져서 자기쪽 사람들만 진리이고 나머지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모두 경쟁상대이고 양학의 대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그 시절 진짜

커뮤니티끼리 현피도 자주 뜰 정도로 살벌하게 성과 경쟁했었고 

어떤 커뮤니티에 누구의 전국기록이 몇 개인지 매일마다 세면서 기록을 남기는 친구들도 있었고, 

본인사는 얘기는 안하고 자기가 속해있는 커뮤니티의 누구의 기록이 얼마다 이러면서 본인 스스로는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주제에 본인이 속해있는 커뮤니티 때문에 본인이 뭐라도 된 듯 자랑하고 다니는 한심한 친구들도 있었고

여튼 이런 것들이 나랑 너무 안 맞아서 항상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도

나는 어디에도 속해 있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라는 마인드로 살았던 것 같아

사람이 좋아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함께 리듬게임 하면서 평생 친구 혹은 지인으로 남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성과에 목을 매고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게임에 미치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 실망했고 그래서 그런 인맥들은

다 내쳐버리고 지금은 혼자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지.

지금 디씨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참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린해졌다는 점이고, 

온라인 예절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모두 젠틀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삶이 바빠 누구를 만날 수가 없는 환경이라 지금은 딱히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는 없지만

여유가 생기면 여기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같이 게임도 하고 현재 쓰고 있는 글들을 직접 술 한잔 하면서

재미있게 얘기해 주고 싶고, 요즘 리듬게임판은 어떤지 얘기도 듣고 싶네.

저번부터 계속 이야기 했듯이 꾸준히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야기들을 쭉 쓸테니까

부담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봐줬으면 고맙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