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만 끼치다가 갑니다

초등학교때는 나름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순수하게 정말 공놀이하는것이 좋아서 매일 아침 1시간씩 일찍 등교해서

친구들과 공놀이하는게 삶의 기쁨이였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산재를 입으시면서 팔 한쪽을 절단하셨어요

그리고 그 때부터 제 기쁨도 끝이였던거 같네요 핑계지만 사춘기오고 점점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지고 

어머니가 제일 고생하셨던거 같아요 고등학교가서도 사건에 휘말리고 점점 우울증이랑 대인기피증이 왔는데

항상 너만그런거 아니다 다 그래 이거하나도 못 버티는데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는거야라고 들어왔어서 다 그런줄 알았어요

다들 강한사람들인가봐요 저는 약해빠진 놈이고 성인되고 나서는 인생 좀 피는 줄 알았는데 공부안한 티 팍팍내는지 

병신처럼 사기당하고 이러고 살았네요 빌린돈 오늘에서야 겨우 다 갚았어요 이제 아무한테도 피해안주고 갈 수 있어서

홀가분합니다 빚 갚겠다고 대인관계도 다 끊고 3년 동안 죽어라 일하니까 인간관계란 관계는 모두 끊겨서 누구한테 딱히

연락 갈 일도 없겠네요 살면서 행복이란걸 느껴본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끝난다는 해방감인지 지금이 행복한거 같아요

유서란게 쓰다보니까 점점 두서가 없어지네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제 몫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이 참 어렵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