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버린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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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버린 너에게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0.12.09 00:15:47

조회 277 추천 5 댓글 6

바쁘게 살다 보니까 어느새 우리 헤어진지도

1년이 훌쩍 지나버렸구나

작년 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너 준다고 붕어빵 사서 너 기다리던 때

혹시나 식을까봐 너 식은 붕어빵 먹이고 싶지 않아서

내 품에 꼭 감싸 안았던 거

그 붕어빵 받은 너 그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해

사소한거에도 감동 받던 너였는데

우리 같이 방도 꾸미고 매일 밤 좋아하지도 않았던 술

영화 보면서 같이 마셨던 맥주 우리 참 금방 취했었잖아

내가 참 못났지 너 상처 받은거 다 보듬고 평생 아껴주겠다

약속 해놓고 그러지 못하고 어느 순간 널 매몰차게

밀어 냈었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너의 어리광 섞인

말도 안되는 투정을 내가 그냥 귀엽게 봐주고 더 사랑해 줄걸

사랑한다고 울고 불고 한달동안 날 붙잡았을때 그때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 할걸 그러지 못해 나는 1년이 지난 지금도 널 못잊고 후회하며 살아 처음 한달은 되게 편했어 그동안 나 위해 나 사는 지역 와서 자취하는 너 고마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챙겨주느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거의 반년만에 만날 수 있었어서 근데 그 편한거도 얼마 안가더라 새벽이면 잠도 못들고 매일 밤 너가 줬던 물건 편지 보면서 몇번이고 후회하고 또 후회하다 겨우 날이 밝아서야 잠에 들어 나 많이 벌받고 있는건가봐 어쩌면

나는 아직도 담배 사러 갈때 산책할겸 너랑 자주갔던

너의 집 앞 편의점으로 가서 한참을 서성거려

한번이라도 너 마주칠까봐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자를

못 만나 난 참 복받은 놈이었었는데 지금은 고작 인터넷에

글 끄적거리는거 밖에 할수 없네 많이 보고 싶다

잘지내겠지만 더 잘지내야해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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