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사는애인데 원래 마주쳐도 인사안하고 그냥 다녔거든

근데 언제는 휴게실에서 쉬고있는데 먼저 아는척하고 인사해주더라

그 뒤로 나도 마주치면 인사하고 

편의점 같이가서 먹을것도 조금씩 사주고 번호도 교환하고

밤에 카톡도 하고 인스타 팔로우도하고 좀 친해짐

요즘 코로나라 독서실 9시면 문닫는단 말이야 

9시에 사람들 우르르 빠지거든

그때 걔랑 같은 아파트니까 집을 같이가는데 

바로 집 들어가진않고 어디 돌아댕기고 앉아있다가 집을 감

근데 내가 무슨 말만하면 엄청 웃고 옆에 바짝 붙어다니고 

나에 대한 호감을 너무 대놓고 표현하길래 좀 당황스러웠음

그리고 이제 여자애는 개학하고 난 복학하고 

독서실에서 만날일이 없어진다는 그런걸 엄청 아쉬워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주말에 시간많을때 연락하면 밥이라도 사준다고 그랬는데

술사주면 안되냐고 장난치고 암튼 연락하면 밥 사주기로함

주말에 연락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는데 

23살먹고 18살짜리랑 이러는거 좀 한심한건 맞지?

나도 여자애 성격이 좋아서 호감은 있는데 표현을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