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ㄲㅁ이나 '그' 크루의 멤버 중 누구라도 방송 키고 뭐라 지껄이는지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그런데 ㄲㅁ의 뭐라고 입장을 표명하든, 사과를 하든 해명을 하든 더한 증거를 가져오건 간에, 프롤로그가 끝난 것에 지나지 않다. 진짜 본편은 그 다음부터다. 본편은 조류와 유럽연합이 고소, 고발을 시작한 뒤부터다. 

 고소, 고발이 들어오면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를 시작하면, 사건을 조사하겠지? 그 과정에서 유럽연합, 조류, 가그까지는 당사자니까 직접 조사 받는 건 각오했다손하더라도, 그 외 스트리머들은? 유럽연합, 조류에게 녹취록이 있다고 하자. 가그가 본인의 무죄를 입증하려면, 성추행이 아니었다는 주요사실에 대한 증거, 없다면 정황증거라도 제시해야 한다. 갤럼들이 봤던 영상이나 클립 같은 게 정황증거가 될 수 있겠지. 그 영상을 본 경찰이 다음에 할 절차는? 당연히 그 영상에 출현한 다른 사람을 불러다가 이것저것 묻는 거다. "가그랑 유럽연합하고 그 날 어땠나요? 같이 합방할 때는 어땠나요?"

 이게 뭔 소리냐고? 뭐긴 뭐야, 조류, 유럽연합, 가그랑 합방했거나 야방했던 사람들, 혹은 친분을 과시했던 스트리머들까지, 싸그리 피 볼 수 있다는 거다. 물론 경찰이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거라면, 영장을 발부 받을 수도 없고 강제성도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출석을 거절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사건에 걸린 게 가그의 유무죄다. 사람 하나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여기에 본인의 증언 몇 마디가 가그의 유무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그와의 친분이 있다면 안 나갈래야 안 나갈 수가 없다. 유럽연합이나 조류을 지지하는 쪽도 마찬가지지. 여기에 얽힌 사람이 한둘이겠어? 

 거기에 사건을 잊을 만하면 여기에 직접적으로 관련한 스트리머들은 경찰 다음에 검찰이 소환해서 계속 조사할 거다. 마지막은 법원이다. 재판 끝날 때까지 몇 달, 길면 몇 년을 계속 저 지랄을 해야 한다. 법원에 간 시점에선 스트리머들끼린 이제 피아 구분 다 끝난 상태일테고... 이 사건이 마무리되고 난 뒤에 트위치 판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시발... 간신히 트위치에 정 붙이고 인방이나 볼까 했는데 여기까지 불똥이 튀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열불이 뻗혀서 그냥 싸질러본다. 

3줄 요약

1. 본편은 유럽연합과 조류가 가그를 고소고발한 때부터.

2. ㄱㄱ랑 유렵연합, 조류와 같이 떠들고 놀았던 스트리머들도 이 판에 반강제로 거의 빨려들어간다.

3. 그 과정에서 스트리머들이 받을 스트레스나 시간, 체력 소모는 장난 아닐 것. 재판 끝나고 개판이 되어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