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어린 시절에 아빠가 전재산 탕진한 후로
알콜 중독에 같이 죽자고 칼부림하고 때리는 등 이런 청소년기 보냈다.
가난한데 역설적으로 고도비만에 냄새도 많이 나서 왕따도 당했다.

엄마랑 학생 때 새벽에 야반도주 한 이후로
고등학교 때부터 야외 고깃집, 전단지, 상하차
욕심으로 간 대학교 혼자 커버하려고 소고기, 돼지고기, 막노동, 일식집 등 웬만한 알바 다 하면서 지내왔어
지나고 보면 그 시절에는 존나게 서럽고 세상 원망했는데
지금 보면 스스로 정말 멋있고 대견하더라

이번 시험도 어김 없이 알바하며 준비했고
이제 면접 준비하려고 하는데
아빠 이야기가 자꾸 들려

술 먹고 할머니 병실에서 칼부림했다.
친척들한테 돈 달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나한테 전화와서 울고빌며 미안하다 하다가 왜 자기 버리고 도망 갔냐고 쌍욕하는 엔딩까지

아빠가 정말 미워
진짜 존나게 미워
근데 한편으로 불쌍하더라

내가 아빠 책임 질 여유도, 봉급도 안 되는데
친척들도 아빠 다 포기했는데
아들된 도리로 챙겨야 할 거 같아

나도 이 마음을 잘 설명 못 하겠다.

두서없이 글 썼어
읽어줘서 고맙고 오늘 좋은 하루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