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v/baFn50o1fV0?si=7hHvtO5EYN6JIXeM

 

평소처럼 솔플을 하던 중, 뒤에서 갑작스럽게 달려오는 차를 봤다.


이대로 치여죽지는 않겠다 하면서 조수석에 타서 버티던 중, 주변에 있던 다른놈들을 보게되었고,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차주는 놈들을 향해 돌진했고, 나는 기관총을 난사하면서 킬을 따게 되었다.
한참을 달리던 중, 차가 뒤집히면서 나와 운전자(스킨이 토프인 관계로 토프로 칭한다) 둘 다 내리게 되었지만, 총성은 울리지 않았다. 그 잠깐동안 협공을 통해 킬을 따서일까. 내가 우선 바닥에 하트를 그려보니 토프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우정은 시작되었다.
나와 토프는 같이 다니며 벽을 그래피티로 물들이고, 같은 상대를 조준하며 달려나갔고, 구급상자를 나누며 전투를 계속했다.


다른녀석들은 무슨상황인가 싶었으리라. 나만빼고 팀전인가 하며 어리둥절한 상태로 쏴대다가 대기실로 나가버리게 되었을테니.


중간중간 npc를 고용하여 덤벼오는 놈들도 있었으나, 그깟 ai가 어찌 무언의 협공으로 덤벼드는 우리를 막을 수 있으랴! 그렇게 무쌍을 찍다보니 어느새 10위 안쪽까지 들게 되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는게 참말이던가! 짱쎈 주먹을 끼고 둠피스트 빙의된 존시가 고지를 잡고 덤벼드니, 나는 그 크고 짱쎈 주먹을 버티지 못하고 산화해버렸다…!! 이를 본 토프가 뒤에서 존시를 향해 난사를 해보았으나, 짱쎈 존시는 하이소사이어티를 조져버리듯 토프를 증발시켜버렸으니, 그렇게 우리는 헤어져버리게 되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배틀로얄에서 우정이 생길수는 없다고.
내가 살아남기 위해 주변 플레이어를 잡아야 하는 냉혹한 곳에서 우정은 사치라고.하지만, 나는 보았다. 그리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능하다고.
적이더라도, 소통에 한계가 있더라도 우정은 생길 수 있다고.

제대로 된 대화 하나 없었지만, 그리울 것이다 토프


한국말을 배우게 된다면 장난스런손짓을 찾아와라.



그리고 이걸 본 누군가는 또 말한다.
새벽부터 누가 똥글을 굵게 싸놨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