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청년 실업이 어쩌니 일자리가 없어서 문제니 하는데 일자리 그 자체는 넘쳐나고 풍부하다.
만약 일자리 자체가 아예 없다면 그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의 존재는 무엇이란 말인가?
존재하는 일자리가 없다면 외국인 노동자도 없어야 정상인 것이다.
일자리 자체는 넘쳐나는데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많지 않고 적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복지가 좋고 노동환경이 좋고 쾌적한 일자리가 말이다.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의 양은 풍부한데 질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3D업종이라 불렸던 것들이 방송에서 극한직업으로 불리면서
요즘은 어느 언론사나 극한직업으로 명칭이 통일되었더군.
3D업종이나 극한직업이나 이름만 다를 뿐 본질은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른 OECD 국가라고 극한직업이 없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있다.
4차산업혁명 어쩌고 하지만 실제론 저런 분야들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차이가 나는 것은 노동환경이나 복지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래는 방송에 나왔던 한국의 노동환경이다. 당연히 청년들이 일하기를 꺼린다.





























































극한직업에서 나왔던 것 중에 분체 도장이 있다.
극한직업 중에서도 열악한 노동환경을 자랑했고 건강에는 좋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아래 사진처럼 저런 표준적인 안전 장비는 하지 않고 굉장히 허술하게 작업하고 있더군.
아래의 노동 환경과 달리 위에 소개한 것처럼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아래는 미국에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인데 미국을 포함한
다른 OECD 국가들의 극한직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작업 복장 모습이다.

















































둘 다 극한직업이지만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노동환경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
위를 보면 마스크 대신에 에어호스를 통해서 청정한 공기를 공급받고 있다.
고글 대신에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헬멧을 착용하고 작업복 안에
양압 환경이 조성(대기압보다 약간 높은[주변에 공기압력보다 조금 높여주는 거다] 압력의 공기가 안쪽에 흐르도록 해서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되어서 해로운 분체 가루가 들어올 여지를 없애고 있다.

게다가 노동자들에 대해 배려도 좋다.













미국 기업에서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휴게실인데
한국은 휴게실은 커녕 쉬는 시간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 많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부터 정부 차원에서 근로자 노동환경 개선(특히 중소기업 블루칼라 직군)에 정책적으로 나섰는데
트럼프 들어서 더 향상되고 있다.
한국 노동자의 근로환경과 미국 노동자의 근로 환경이 많이 차이가 나고 있다.
하여튼 존나 부럽다.

한국에 일자리 그 자체는 많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노동 환경이 안 좋고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건비도 적은 편이다.
일자리 정책이라는 것이 일자리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자리 수준 즉 얼마나 좋은 양질의 일자리가 있냐는 것이다.
열악한 근로조건의 일자리만 많이 양산해봐야 결국은 일회성 정책에 불과할 뿐이고 지속성이 없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는데 그것은
한국이 지리적으로 중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고 미국기업들과 경쟁하는 레벨이 아니라 사실상 중국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레벨이라는 것이다.
힘든 일 한다고 임금을 많이 주고 노동자를 위해서 쾌적한 환경을 갖추려면 돈이 많이 들고 그러면 단가가 높아지고 중국으로 인해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기업 자체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조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