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서 살다보니
생각보다 개쩌는 기획이라는건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

코드몽키보다 창의력 개쩌는 아이디어뱅크가
훨씬 능력있고 가치있다 믿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구현되지 않은 개쩌는 아이디어는
그저 망상에 불과하고 10원 한장의 가치도 없더라

회사에서 지 존나 잘난줄 아는 말뿐인 놈이
막 신나서 이거 하면 무조건 돈된다고 빨리하자고 보채는데

그래서 그걸 누가할건데? 물어보면
한숨 푹 쉬면서 인상 찌푸리면서

내가 다 떠먹여줘야돼?
그건 니가해야지 내가 아이디어줬잖아

ㅇㅈㄹ
그러면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아이디어 낸놈은 천재 취급받고
메인 개발자인 나는 존재감이 묻히고
그 일은 줫나게 많은 TODO리스트 중 하나에 올라감

생각보다 이 세상은
아이디어 낼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돈이 펑펑 넘쳐흐를 아이디어는 썩어넘치는데
그걸 구현해낼 사람이 없는거더라

회사에서 개발자라고 뽑아놓은 놈들의 90%는
멀뚱멀뚱히 모니터만 쳐다보는 챗지피티만도 못한 놈들이고
5%는 주둥이만 살은 정치꾼들..

협업하는 개발자한테 부탁해도 말귀를 못알아쳐먹어서
그냥 포기하고 내가 다 짠다

그러다보니 드는 생각이 이럴거면 내꺼를 차리지?! 싶더라ㅋㅋ

개쩌는 기획은 여기저기 널렸다
여기 인디개발자들은 기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같은데

정확히는 기획보다는 실행이고
실행보다는 설계다

프로그래밍을 건축에 비유하자면
디자이너보다 베테랑 잡부고
베테랑 잡부보다 CAD로 도면짜는 건축가라는거

다들 개쩌는 코드몽키가 되서 한달에 게임 하나씩 배포하자
망한 기획은 버리면 돼
렛츠 BURNㄱ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