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회사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할 거 없나 하다가 스팀에서 찾은 게임

일단 무료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플레이 했다

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자신의 집에 널려있는 자신이 살인자였다라는 증거들을 은닉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게임이지만

1도트씩 옮겨보며 눌러보는 이 분야 썩은 고인물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15분이라는 제한시간을 둬서 기민하게 플레이하게 만들어 놓았다

스팀리뷰를 보니 초창기에는 버그도 꽤 있던 모양인데 지금은 잘 잡힌 것 같음

장점이라면 15분의 시간제한 때문에 좀 더 긴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수사물에서 한글로 한국 정서의 느낌을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

다만 시간제한이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해법에 접근하지 못하면

반복되는 엔딩을 계속 경험한다는게 문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증거물을 은닉하는 플레이를 해야하지만 어떤 행동들은 합리적이지가 않아서

선택 하면서도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컨트롤 부분으로 보면 조작이 마우스+키보드인데

이게 마우스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필연적으로 키보드를 넣어야 하는 조작임

마우스 주 조작에 키보드를 보조로 넣는 것은 좋은 선택지이지만

키보드랑 마우스 조합 조작을 텍스트 노벨 게임에 적용하는게 과연 맞는지는 의문임

스토리도 난 괜찮았지만 요즘 시선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스토리인거 같다

차라리 10년 전에 나왔으면 반전요소로 꽤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거 말고도 소소한 아쉬움이 더 있긴 했지만 스포가 될 수 있어서 패스

하지만 이 게임을 높게 치고 싶은 것은 어쨌든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

물론 그에 맞게 플레이 시간 자체가 엄청나게 긴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시간이 붕 뜬다 생각할 때 이 장르에 관심이 있다면 컨택해봐도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