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베이스업은 기본점수를 상향 보정한다는 것으로 각종 논술시험에서 활용하는 채점기법이다. 단순히 점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 간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하 베이스업의 기준과 절차 및 사례를 설명하며, 채점자가 수험생의 자질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 기준
1) 백지가 아닐 것(1단계)
백지인 답안에 베이스업을 부여할 수는 없다. 최소한 백지는 아니고 무엇이라도 작성이 되어 있어야 한다. 다만, 문항의 의도와 무관한 문장 등은 백지와 동일하다. 구체적으로 A에 대한 질문인 경우에 A에 대한 답안이 아니지만 실질적인 논술과정을 고려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야 한다.

2) 논리가 있을 것(2단계)
논술형 시험은 주관식 시험이 아니므로 수험자가 제시한 논리대로 결과가 도출된다면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논술은 한 가지 논점이 달라지면 그 결과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에 대한 질문이지만 B나 C를 가정하여 도출한 결과가 자격사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의미가 있어야 한다.


3. 절차
1) 단계별 채점
기초채점은 모든 답안을 채점기준에 따라 채점하여야 한다. 기초채점에서는 수험생 간의 형평성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절차이므로 문항이 의도한 바에 따라 작성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이 경우 채점과정에서 베이스업 기준을 충족하는 답안은 따로 선별해두어야 한다.

2) 대상자 선정
기초채점으로 선별한 답안을 다시 채점하되, 사전에 합리적인 기준을 정해야 한다. 베이스업은 이미 채점기준을 벗어난 답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지식과 판단을 요구하며 자칫 형성평이 깨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사전에 베이스업 점수의 상한을 정한 뒤 답안의 서술과정에 따라 부여해야 한다.


4. 사례
1) 합리성이 있는 경우
문항에서는 CAPM을 의도하였으나 수험생 과반이 해석상 착오로 다른 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한 사안에서, 의도한 방법을 작성한 수험생의 최고점수가 15점이였으며 문항의 최대점수가 30점인 경우 최대 15점까지 베이스업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베이스업 대상자를 구별하기 위하여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차등을 두어 부여하였다면 베이스업이 적절하다.

2) 합리성이 없는 경우
문항에서는 연결기업법인세를 반영하여야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나 수험생 과반이 반영하지 않은 채 세액을 산출한 사안에서, 문항의 난이도나 회계원칙상 베이스업을 통해 수험생 간의 형평성을 제고시킬 합리성이 결여되었지만 베이스업을 하였다면 부적절하다. 다만, 문항의 의도대로 반영하였으나 계산과정의 실수 등으로 오차가 발생한 수험생에게는 부여할 수 있다.


5. 결론
베이스업은 수험생 간의 형평성과 실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지 일률적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절차는 아니다. 베이스업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문항이 해당 자격사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필수적인 것인지, 난이도가 평균적인 수험생의 학습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을 참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