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나 신파치같은 애들이랑 어울려주는 긴토키나
가끔 슬퍼보이고 생각에 잠긴 긴토키도 진심 좋았음
난 특별히 만화 주인공에는 애착이 안가는 편이었는데 유일하게 딱 한명 있다면 그게 긴토키였던거 같음
많은 사람들이 긴토키를 밝지만 마냥 밝기만 한건 아니고 나름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고 세상사를 나름 겪어온 복합적인 주인공이라 하는데
난 그말이 딱 맞는거같음 긴토키는 진짜 그런 주인공이었음
뭔가 파릇파릇하고 성장하는 여러 주인공 유형들이 있지만 나름 복잡한 과거사를 갖고있으면서도 무너지지않고 살아가는 인간적인 일면을 가진 주인공이어서 좋았던거 같다
난 나름 은혼을 통해 역경과 고난을 이겨야겠다는 메세지도 받았지만 그 이후에 인간은 늙기도 하고 과거로부터 벗어나 다른 삶을 살기도 하고 그러겠지만 매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자라는 메세지가 제일 크게 왔던거 같음
글고 그런 메세지를 전달하기에 긴토키는 매력적인 주인공이라 생각했고 ㅇㅇ
맨날 방세 내라고 혼내는 오토세, 2d vs 3d 대결하던 톳시, 꽃집 헤드로, 저스터웨이 공장, 매운것만 드시는 미츠바 누님, 오타에가 만드는 다크매터, 탈모진행중인 우미보즈, 접시깨기의 빈보쿠사이, 망상운전하는 즈라, 무월 긴토키, 소고가 들고다니는 바주카포, 딸바보 지로쵸와 친피라코, 미용실에서 굴욕당하고 맨날 브리프차림되는 쇼군, 전립선 브레이크, 스탠드 온천, 골판지 차림되는 마다오, 박은건 너잖아.., 진심 스토커같은 콘도랑 아야메
생각나는 캐릭터도 많고 에피소드도 많고 일회성으로 쓰긴 아깝다는 캐릭터들도 정말 많았음 ㅇㅇ
근데 이런 일상이 쌓이고 모이고해서 다 소중한 추억이 되는거겠지
이제 벚꽃도 지겠지만 그것 또한 과정이고 또 내년이라는 시간이 오고 벚꽃은 또 피지 않겠냐 ..뭔가 붙잡을 수 없는 순간에 매달리기보다 매순간에서 오는 행복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감성적인 글써서 죄송 ..근데 최근 은혼 생각나서 왔음 크흠 ..
여러 사람들이 은혼의 장점에 대해 얘기할 수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은혼이 진짜 좋았던건 그런거 같음
마치 평범하게 저물어가는 석양이나 떨어지는 꽃을 보면서도 아름답다고 느낄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거 그게 성장이고 은혼의 메세지였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