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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무제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18) 2019.07.29 14:05:28
조회 652 추천 1 댓글 6
														
"강형사님 저 왔., "

한여름의 더운 날에도 진우는 온 몸에서 소름이 돋는 느낌이였다. 멀리서부터 경희의 모습이 평소같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가까이 가니까 부은 얼굴에 음료잔을 쥐고있는 손에는 힘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더 충격적이였던건 미소짓지 않는 입술과 모든것에 지쳐보이는듯한 눈동자였다.
종합적으로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

"강형사님 무슨 일이에요??"

"하.. 무슨일.. 무슨 일 있었죠.."

"강,강형사님??"

그것도 미소라고 부를 순 있는지 몰라도 경희는 웃었다. 그러나 마치 쓰디쓴 약을 먹은 사람처럼 일그러진 얼굴에 진우는 걱정과 긴장이 몰려왔다. 경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3일이나 비어진 기억이 오늘 아침 나오기전 확인한 웃는 그 놈 얼굴이..

"한선생님 설명을 듣고 싶어요 어젯밤 일"

차라리 먼저 화를 내며 어떻게 된거냐 그러면 뭐라도 말을 할 수 있을텐데 처음보는 모습으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설명을 듣고싶다 그러니 아무 말도 할 수 가 없었다. 그전까지는 자는 밤에만 활동하던 놈이라 그래도 경희를 집에 들이는것도 피하고 놀러오라던 경희의 말도 둘러내며 접촉을 막았는데 3일 낮밤이라는 시간이 무섭긴 처음이였다.

"어젯밤이요? 정말로 미안한데 무슨 일 있었어요?"

조심스럽게 이렇게 묻는거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경희가 손에 얼굴을 묻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 손이 잘게 떨리고있었다.점점 무서워졌다. 무슨 짓을 했길래...

"분명 어제 한선생님 술 안마셨어요. 근데 왜 이 일을 내 입으로 이야기하게 만들어요.. 진짜 내 입으로해요?"

처음으로 보는 눈빛이였다. 무언가 무너진듯한 눈빛...  모든 기운을 상실한듯한 모습 곧 울 것같은 표정 그렇지만 정말로 모르기에 단 한마디도 먼저 할 수 없었다. 1분이 채 흘렀을까 그 잠깐의 침묵끝에 나온 말은 너무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어젯밤.. 가로등 아래에서 키스했잖아요.. 이란 형사님과 그것도 제가 보는 앞에서..."

"네???? 제가 뭘, 뭘 했다구요??"

"아주 찐한 키스요 저 보란듯이 한선생님 집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자주 이야기했던 그 운치있는 가로등 아래에서요"

시간과 장소까지 구체적이고 진우는 기억이 없었다. 이젠 진실을 말해야 할 시간이라는걸 깨닫고있으면서도 입이 떨어지지 않을까.. 경희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많이 걱정할 사람인데..그리고 또 이 놈이 그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올까 그게 무서워서 차마 말이 나오질 않았다 힘든건 나만 힘들면 되지 않을까 결국 진우의 선택은 회피였다.

"미안해요 강형사님 며칠만 시간을 줄 수 있어요?"

경희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 또한 경희에게 짐을 지우는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최악과 차악중에 차악을 고르는 심정이였다. 어쩌면 경희라면 기다려줄지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에 기댄것일수도 있었다. 그러나 경희를 이 위험속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오랜 침묵 속 경희가 입을 열었다.

"작년에 분명 제가 그렇게 말했죠 이젠 안다고 한선생님 자신이 죽는것 보다 내가 다치는것을 더 두려워 하는 사람이란걸"

"..."

"그리고 전 누군갈 절대적으로 믿는다는것 그걸 위해 내 모든걸 건다는게 제 사랑이라고"

"..."

"그런데 이제 쫌 힘들어요"

"강형사님"

"사실 요 몇주 티는 내지 않았지만 절 피한다는 생각도 들긴 했어요"

"강형사님"

"정말 할 말이 없어요?"

"미안해요.."

경희는 입술을 깨물더니 이내 벌떡 일어났다. 진우도 고개를 들었다 영겹과도 같은 찰나가 흘렀다.

"여기까지 해요"

"강형사님!!"

"너무 비참해요.. 한선생님 보는게... 힘들어요"

경희는 도망치듯 카페를 벗어났다. 진우는 충격받아 잠시 멍하게 앉아있다 얼른 뛰쳐나갔다.. 직감이 끝을 말해주고있었다. 택시를 잡을려는 경희가 보였다. 이대로 보내선 안된다는 생각 뿐이였다.. 경희의 손목을 잡았다.

"강형사님.. 잠깐만 잠깐만요.."

전속력으로 달렸더니 숨이 찼다.. 헉헉 몰아쉬다가 겨우 앞을 제대로 보니 경희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다. 진우가 입을 열려고 할때였다.

"어젯밤 그 순간 한선생님 저랑 눈이 마주쳤어요.."

분노? 허무함? 무엇인지 모를 것을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경희가 뒤를 돌았다. 진우는 그제서야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 때 당신.. 날 보고 웃었어..."

경희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진우는 그때까지 잡고있던 손목을 스스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건 슬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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