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주말이 끝난 개백수가 컴퓨터를 틀어서 한 첫 게임이 마작이라니.. 도대체 취업은 언제 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저번에 이어 오늘도 조언을 받고 해볼 계획이었지만,

먼저 올렸던 글에 누군가 링크를 적어줘서 들어가봤더니 나 같은 빡머갈을 위한 설명글이 나와서 조금 읽어봤다.

그리고 해당 글의 3편에서 리치를 만들어보라는 부탁이 있었기에 일단 거기까지만 읽고 겜을 돌려보기로 결정

오늘은 모바일이 아닌 웹으로 돌렸다. 전역할 땐 1.0이 넘었던 시력이 공부하면서 급락하니까 폰으로 하긴 좀 불편했음

승리보단 리치를 만드는 걸 목표로 일단 해보기로..

그리고 뭘 해보기도 전에 론이 터졌다.

다행히 내 점수가 빨리진 않았으나, 나름 괜찮은 상황이었어서 조금 아쉬웠음

??? 이번엔 전판보다 빨리 론이 또 떴다. 뭔 라면 하나 끓이는 시간보다 빨라;;

물론 쟤네야 이겨서 점수를 올리는 게 중요하겠지만, 리치를 만들라는 숙제를 받았던 본인은 슬슬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일부러 리치 만들려고 치 이런거 다 참는 중인데..

일단 그래도 이번엔 느낌이 좋다? 한자 3이나 6 또는 9가 나오면 될 느낌인데

아이 싯팔;

그나마 론은 한 놈 점수만 빨아먹는데, 이건 전부 빨아먹는거라 열이 뻗쳤다.

결국 유혹을 못 참고 치를 하기 시작했음

그런 와중에 동서남북 모으면 좋은 건줄 알고 모았는데, 일단 족보를 모르니 실제로 좋은진 모르겠고 나중에 버릴 게 없어서 결국 해체시켰다.

그리고 아까부터 이기던 애가 또 쯔모 쳐서 끝났음

그나마 다행인 점은 론으로 네 번 이기면 겜이 끝나던데 쯔모는 가운데 동2국 저게 안올라가서 게임이 더 길어지기만 할 뿐이더라

그리고 다음 판은 뜬금없는 애가 론을 치면서 끝났음

이쯤되니 쯔모던 론이던 리치던 뭐라도 쳐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항상 이기는 건 상대편..

점수도 얼마 안 빨렸는데 약오르더라

그리고 진행된 막판도 패도 이상하게 뜨다가 결국 끝나고 말았다.

다행히 먼저 1등해서 2개로 만들었던 꽃이 강등되거나 사라지진 않았음

이어서 두 번째 판.. 확실히 마작이라 그런가 한자 닉네임을 쓰는 외국인이 주류다.

것보다 작사라는 등급도 눈에 띄었음

이번엔 후리텐이 문제였는데, 먼저 본 강의를 리치만 만들어보자는 구간까지만 본 탓에 후리텐이 뭐였는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

때문에 꼬여서 시간만 낭비하다가 쯔모가 터져서 점수만 빨렸다.

그리고 담판도 왼쪽 애가 이겼는데, 나는 아무도 내지 않은 한자 1이나 누군가 하나 들고 있거나 아직 뽑히지 않은 대나무 6을 누가 내면 이기는 게임이었기에 너무 아쉬웠다.

대나무 9도 가능하긴 한데 이미 상대방이 낸 개수가 4개라 가망이 없었음

담판도 꽤 패가 쏠쏠하게 나와서 한자 6이나 대나무 3이 나오면 이길 수 있는가 했는데,

이후 론 때려서 이긴 애가 대나무 3을 무려 3개나 들고 있고, 한자 6도 하나 들고서 이기니까 얼척없었음

이래서 도박인건가

담판은 후리텐 입갤, 후리텐이 아마 내가 하나를 완성시켜도 못 이기는 상황이라는 걸텐데 대체 뭐 때문인가 생각하다가

지금 보니 오른쪽 애가 대나무 234 만든거 때문에 내 대나무로는 123이나 234를 만들어도 안된다는 상황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봤다.

어찌저찌 대나무 2와 3을 버려서 후리텐은 해제했으나, 결국은 패배

4국을 쯔모로 끝내니까 뜬금없이 남1국이 되어서 뭔가 했지만, 아마 연장전 개념이었던 모양이다.

아쉽게 3위를 했어도 어차피 깎일 점수가 없어서 바로 담판으로 갔음

이거 하면서 처음으로 보라 장발녀와 껄룩이를 제외한 캐릭터를 만났다.

이번에도 당연히 털리면서 시작했는데,

처음엔 1,000점, 다음엔 2,000점으로 따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결국 체념하고 다시 리치나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와 씹 드디어 떴다. 아마 한자 123 + 동그라미 111 + 대나무 123? 뭔가 3개밖에 없는 느낌인데 서쪽이 2개 있어서 그런가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든 떴으면 된거다. 이제 이기기만 하면 되는데,

패가 떨어져서 끝나는 황패유국으로 끝나서 리치를 친 이유가 없어졌다..

리치를 쳐도 이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싶어 다시 빼기 시작했다가 이번에도 점수를 따지 못하고 말았는데,

운 좋게 2등에는 안착해서 점수 9점은 벌었다 ㅋㅋ;

막판 ㄱㄱ

이번에도 한자 3이나 대나무 4가 나오면 될 것 같은 상황에 론이 나와서 첫 판을 날렸다.

두 번째 판에서 인생 두 번째 리치를 상대방의 리치에 이어 두 번째로 친 모습

생각해보니 리치는 패 하나만 더 있으면 끝나는 상황인거라 아까 3개만 있던게 이제서야 이해됐다.

동그라미 1이나 대나무 2만 뜨면 된다는 건데..

에라이;;

설상가상 담판에 무려 12,000점이나 빨려버리는 참사를 겪고 말았다;

그리고 막판.. 한자 555, 999, 대나무 333, 동그라미 999가 떠서 론이 떴으나

이미 점수를 빨릴대로 빨린 상황이라 복구시키지 못하고 꼴등으로 마무리했다.

원래 더 하려다가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만 했는데, 그래도 뭔가 저번보다 발전한 느낌은 나서 다행이었음

하지만 여전히 ㅈ밥인것도 사실이라..

그래도 팀게임이 아니라 그런가 먼저 한 게임들보단 부담감도 덜하고 멘탈도 덜 깨져서 하기는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