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프레임 쿨탐 돌기 전까지 다음 게임인 하스트톤이나 하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저런 게 떴는데, 당장은 사람들이랑 듀얼을 할 일이 없어서 뭔 내용인지 궁금하지도 않았음

저번에 이어 1인 모험모드나 계속 하기로 했다.

먼저는 연습을 했었으니 이번엔 바로 아래에 있는 리치왕의 진군 프롤로그를 해볼 계획

내가 워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워크 캠페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나리오 같았다.

첫 번째 상대는 말가니스, 아서스는 아직 금발이었다.

아서스는 뭔가 자잘한 애들 소환해서 버프로 강화시키는 타입 같았음.

저번에 한 연습모드도 그랬지만, 캐릭터마다 덱의 특징이 제각각이니까 해보는 맛이 있었다.

그러다가 중간에 갑자기 서리한이 등장하면서 아서스가 변해버렸음 ㄷㄷ

하지만 무기 생긴 것 외에 카드 구성은 금발 아서스와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나오는 카드 운도 좋아서 위기가 될 뻔한 상황이 나올 때마다 운 좋게 넘기기도 했다.

이번 시나리오의 다른 특징은 상대를 끝내도 잠깐 지 할말을 하고 끝난다는 점

워크에 나왔던 대사일까?

다음 상대는 우서라 아서스랑 카드 구성이 비슷할 것 같았는데

이때부터 아서스로 나오는 카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체를 이용한 카드가 주로 나오는 컨셉 같았음

그리고 무슨 룬이 새겨진 카드도 나오는 모양, 게임 내에서 부여되는 효과는 없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것보다 문제였던 건 난이도였다. 갑자기 어려워짐;;

그래도 괜찮은 카드 역시 계속 나와줘서 어찌저찌 버텨내면서 기회를 노리다가

이걸 기점으로 슬슬 엄청 불리했던 상황이 거꾸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아서 하마터면 죽을 뻔하기도;; 체력이 4 밖에 남지 않은 모습

다행히 상대에게 강한 카드가 별로 남지 않았던 덕에 역전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최후의 발언 후 컷

다음 상대는 실바나스

얘는 특이하게도 시작부터 카드 하나를 놓고 있었는데,

아마 공성전 연출을 하려고 저렇게 해놓은 것 같았다.

때문에 저 피 15짜리 카드를 부수지 않는 한 실바나스를 직접 공격할 수 없었음

우서보단 덜 위협적이었지만, 실바나스 특징이 저렇게 하수인을 종종 소환해내고 버티는 식이라 시간만 질질 끌리다가

위 카드를 쓰자마자 형세가 180도 달라졌고,

막강한 화력으로 마침내 문제의 카드를 부수면서 이제야 직접 공격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아직 관문이 더 남은 모양;;

다행히 첫 번째 관문보다 체력은 적었다.

그래서 다음 턴에 곧바로 부수는데 성공

그러면 실바나스 체력도 뚝 떨어지고 게임이 재개된다.

워낙 필드에 있는 내 하수인들이 막강해서 이후 빠르게 실바나스를 처치하면,

아서스가 실바나스를 괴물로 만들어버리며 게임이 끝난다 ㄷㄷ;;

마지막 상대는 일리단, 프롤로그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서는 붉은색 룬, 실바나스는 연두색 룬의 카드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하늘색 룬 카드가 주로 나오는 듯

그래선지 테마도 냉기다.

이번엔 비겁하게도 일리단에게 지원군이 오는 연출도 있었음

좋은 카드가 뜨긴 떴는데, 그럼에도 저쪽 물량이 끊이질 않았다;

대체로 공격력 낮은 애들이었으니 망정이지 조금만 더 높았으면 순식간에 빈사 상태가 되었을 듯

그리고 어디까지나 프롤로그라 그런가 이런 상황을 상정한 것마냥 카드가 잘 떠줘서 어찌저찌 잘 버텨낼 수 있었다.

이런 와중에 고민하느라 시간을 소모하면 저런 대사를 뱉는다는 것도 처음 경험했다 ㅋㅋㅋ

이후 어찌저찌 잘 싸우다가 일리단이 반피가 되자 저런 대사를 치고선

갑자기 풀피가 되어버렸다;; 무슨 최종보스전에서나 쓰일 법한 연출이 어째서 프롤로그에..

하지만 아까처럼 나가가 지원을 오는 일도 없었고,

그동안 쌓인 시체와 시너지를 발휘하는 카드가 잘 나와주며 순식간에 체력을 깎아냈음

그렇게 일리단도 처치했고,

뜬금없이 등장한 애를 아서스가 흡수하여 뭔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변한 뒤 마침내 프롤로그 마지막 미션이 끝났다.

아마 리치를 흡수한 것 같은데, 굳이 찾아보고 싶진 않았음..

이후 보상으로 새로운 영웅과 카드를 얻은 뒤 다음 시나리오로 갈 생각이었는데,

보니까 다음 스토리가 없는 모양이다; 프롤로그이자 에필로그였던 것..

그래도 나름 워크래프트 스토리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 본겜 자체도 뽑는 카드 테마가 계속 달라지니까 재밌었고

저 시점엔 다음 계획을 용병들의 이야기를 해보는 걸로 세웠었는데,

지금 글 쓰는 시점엔 그거 찍먹했다가 어려워서 용병단으로 넘어갔음.. 이건 다음에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