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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장문) 일기

금갤러(112.154) 2024.04.02 04:49:01
조회 152 추천 4 댓글 1

 보통 일기는 힘들 때 쓰는 것 같다. 마음의 짐을 털어놓고 하소연을 하고 싶을 때 말이다. 나의 힘듬을 남에게 털어놓음으로서 나누는 것에 대한 나의 의견은 우선 그러한 행동은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판단되고 또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건 동정의 말 정도니깐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의 화남이란 이런 것이다.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으른 나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이지 못하는 나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쁜 취미를 하며 시간을 쓰는 나의 일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뱃살이 보이는 내 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고 가쉽을 좋아하는 나의 정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종합하자면 나는 내가 싫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나는 앰생이야를 남에게 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바로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남에게 그러한 말을 듣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상처가 될 것 같아서 먼저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혹시 모르는가. 그렇게 하면 알량한 동정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세상에게 받을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값싼 것은 동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 정말로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신께 맹세코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금욕을 해본적도 있고 찬물 샤워를 한 적도 있고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한 적도 있고 핸드폰을 검은 색상모드로 돌린 적도 있고 커뮤니티 방문 기록을 삭제한 적도 있고 먼저 말을 건낸 적도 있고 클럽에 간 적도 있고 카페에 가면 항상 인사하며 들어가고 헬스장도 다니고 있다. 이러한 나의 행동과 노력들이 매번 좌절되는 경험을 하면서 나는 이제는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워도 제대로 지킬 것이라는 믿음, 예컨데 더이상 자신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 같다.
 
 
  사실 포기하면 너무 편하다. 자기 관리, 미래를 위한 공부, 운동 등등을 포기하는 것이다. 어처피 우리 모두는 죽을 것이고 삶의 의미란 자신 스스로가 부여한 의미에 부과하다. 그러니 하루종일 누워있고 가장 달콤한 것을 먹고 가장 즐거운 행동을 하자. 그런데 젠장 왜 이 쾌락이 영속적이지 못할까. 차라리 그랬다면 마음 편히 누워있을 수 있거늘. 결국 바닥이 차가워질 즈음에는 지금과 같이 사무친 슬픔의 감정을 느끼며 반성의 글을 쓰게 되지 않는가. 
 
 
 글을 이어서 쓰기 전에 신께 감사를. 우연히 책 파우스트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된다. 많은 구절이 소개되지만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 약간 눈물이 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내 모든 '힘듬'들이 내가 더 나아지고 싶어한다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렇기에 찾아온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문구로 느껴지기 떄문이다. 
 
 
 아마 나는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실패할 것이다.나는 노력하는 인간이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나에게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기회를 주려고 한다. 언젠가 이겨낼 그 단 한번을 위해 말이다.
 
 
.
.
.
 
 
 
  '그날의 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끼며 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노력할테니 부디 그러한 날이 조금이라도 빨리 오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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