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VNL 수원시리즈가 석가탄신일에도 열린다기에 익사이팅존 B코트 맨 앞자리 예매하고 대구에서 열차타고 보러 감 ㅎㅎㅎ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껴보고자 KTX 타고 중간에 대전에서 갈아탐.

응원단장 안 올줄 알았는데 OK저축은행, 두산베어스 등등에서 활동하는 한재권 단장님이 오심.

이 분 배구장에서는 안산 OK에서든 인천 흥국에서 대타뛸때든 자기 팀 선수가 서브 넣을때 '사랑해요 OOO'이라고 응원구호 넣는데 상대팀 입장에선 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팀 입장에서 해보니까 뭐 그럭저럭 잼남 ㅋㅋㅋ

단장님 마음대로 결정한건 아니었겠지만 우리 선수들 V리그에서의 응원가를 활용하지 않은건 조금 아쉬웠고... 

경기 보다보니까 확실히 미카사 공이 구질이 지저분하더라. 특히 내 자리는 서브 궤적이 잘 보이다보니... 플로터 서브 들어올때 양팀 선수들 리시브가 쉽지들 않았음. 마음 같아선 V리그도 미카사 공 쓰면 좋을텐데...

1세트엔 많이 답답했는데 박정아 선수를 아포짓에 넣으니까 확실히 살아남. 몇달전부터 박정아 아포짓으로 가면 어떨까 막연히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위력적이었음 ㄷㄷㄷ 국대에서 아포짓으로 더 정착한다면 도공이 이바나 선수 재계약 실패할 경우 차기 외국인 선수 선발하는데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함. 김희진 선수는 역시 아포짓보다는 미들블로커인듯.

김연경 선수는 뭐 말 안 해도... A코트에서 나 쪽 바라보고 파이프 칠때는 보는 사람이 무서울 정도 ㅋㅋㅋ B코트에서 서브 넣으려고 나 쪽으로 걸어올때 관중들이 환호하니까 웃어보이거나 주먹쥐어주는 여유까지 ㅎㅎㅎ 2세트에 지고 있을때도 그러길래 그러다가 지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 ㅋㅋ

마지막에 박은진 선수 2득점할땐 그냥 배구팬으로서 흐뭇 ^^

우리 GS 선수들은 나리베 빼고는 출전기회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음 ㅠㅠㅠ 소휘 선수는 하필 A코트에서만 잠깐 나오는 바람에 잘 못보고...

경기 끝나고 천안 들러서 사온 호두과자 들고 퇴근길 기다렸는데 비오고 통제가 심해서 줄 수 있을지 몰라서... 옆에 있던 대표팀 트레이너님께 부탁드림. 그 황연주 선수 남동생인 황정욱 트레이너님 ㅎㅎㅎ

그러고나서 시내버스타고 수원역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니까 눈앞에 대표팀 버스가 ㄷㄷㄷ 선수들 내리는거 멀리서 보다가 소휘 선수도 봤는데 호두과자 잘 전달해주셨더라 ㅎㅎ 트레이너님 감사 ^^ 그거 내가 드린거라고 살짝 말씀드리니까 다행히도 경기 끝나고 울었다는 사람 답지않게 활짝 웃어보였음. 경기 끝나고 무슨 일이었는지 ㅠㅠㅠ

어제 어떤 분은 경호원 통해서 전달했다는데 그거 미리 알았으면 그때 슬쩍 확인해볼걸...

암튼 남은 경기에선 현재 주전 선수들 휴식도 좀 주고 해야 하니 우리 GS 선수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고, 다음 직관은 빨라야 8월 보령 코보컵이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