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 때문에 집을 비우신 날,

혼자 자다가 가위눌려서 눈만 떠진 상태로 몸이 안 움직이기고 무서워서 엄마를 부르려고 했다.

목소리도 안 나와서 겨우 엄마를 불렀고 엄마가 내가 자고 있던 방으로 달려오셨다.

3초 뒤 "엄마가 집에 있을 리가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꿈에서 깼다.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눌렸다.

2. 한창 코로나로 시끌시끌할 때 공사에서 조리병으로 복무했다.

코로나 난리통에 후임들은 안 들어오는데 선임들이 전역전 미복귀 휴가를 3~4개월씩 나가면서 인력이 말도 안 되게 부족해서 전역전 휴가 98일 중 절반인 49일을 반납했고, 깡촌 부대로 파견을 갔다.

새벽 4시 40분쯤 기상해서 아침~저녁까지 밥 짓고 설거지하고 테이블 세팅하는 등 원래 밖에서 놀고 있어야 했는데 다른 곳에서 막내일을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난 신병 생활관에서 침대만 8개가 있는 방을 1인실로 쓰게 됐다.

TV 바로 옆 창가쪽 침대만 써서 새벽에 일어나면 반대편 문으로 가서 불을 켜야 했다.

4시 40분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서 문쪽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고 뒤돌았는데 깜짝 놀랐다.

(여자였는지 남자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분명 방안에 아무도 없었는데 내 침대 옆에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 서있었다.

난 순간적으로 귀신 상대는 기선제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소리지르면서 돌진했는데 바로 앞에서 사라졌다.

그순간 잠에서 깨서 시계를 봤는데 새벽 3시쯤이여서 다시 잤다.

개꿈인지 진짜 귀신이 나온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