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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회귀본능(후)앱에서 작성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8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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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독 #########

사망 소재 있음. 거부감 있는 사람은 빽

이번에도 역시 빠른 전개











---------------------

신이치는 란에게 프로포즈 후 급하게 혼인신고까지 한다. 그리고 둘 사이의 사랑을 증명하듯 란은 임신한다.

그렇지만 신이치의 몸은 계속 말썽이다. 언제부턴가 유아화가 되기 며칠 전부터 가슴이 아파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유아화가 되기 전 쿠도가에서 기다린다.

그렇게 마지막 해독제를 먹고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신이치는 다시 코난이 된다. 코난은 바로 아가사의 집을 찾아간다.



「 신이치!? 」

「 박사님 하이바라 어디있어요? 」

「 방에 있단다. 부르마 」

아가사는 아이를 부른다.

「 쿠도군? 」

「 약 줘 」

「 쿠도군 잠깐만. 이번엔 꼭 내 얘기를 」

「 됐고 약 내놓으라고 」

「 신이치 잠깐 멈춰봐라 」

코난은 아가사를 쏘아본다.

「 박사님은 신경쓰지 마세요. 저랑 이 여자의 일이에요 」

그리고는 그 눈 그대로 아이를 노려본다.

「 나는 별로 하고 싶은 얘기가 없고 약만 필요해 」

「 쿠도군 그래도 부작ㅇ... 읍 」

코난은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으며 두볼을 손으로 움켜쥔다. 아이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 한다.

「 듣기 싫어. 지금 란이 임신을 했다고. 나에게 그딴건 상관없어 」

「 ㅈ..ㅔ...발... 」

「 신이치 뭐하는 짓이야! 」

코난은 말리러 온 아가사도 밀치며 아이에게 약을 종용한다.

「 넌 그냥 약만 주면 돼 」

「 .....알았어 」

그렇게 코난은 약을 받아 홀연히 사라진다.

「 이제 되돌릴 수 없을거 같아요 박사님 」

아이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코난은 해독제를 먹고 다시 신이치가 된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불과 몆개월만에 코난으로 돌아온다. 엄청난 흉통과 함께.

「 박사님... 가슴이, 가슴이 너무 아파요 」

「 신이치?! 아이군 아이군! 」

아가사는 급히 아이를 불러오고 아이는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코난을 처치한다. 아이의 처치 후 다행히 코난은 진정됐고 잠이 들었다.

아이랑 아가사는 돌아가며 밤새 코난을 간병한다. 코난은 다음날 아침이 되서야 눈을 뜬다.

「 여기는? 」

「 박사님댁이야. 이제 좀 괜찮아? 」

「 어떻게 된거지? 」

「 당신 여기 와서 가슴이 아프다고 쓰러졌자나 」

「 그랬었지 」

「 지금은 어차피 움직이지도 못할테니까 내 얘기 들어 」

「 .... 」

「 당신 계속 심장 안좋았지? 」

「 ?! 」

「 역시... 」

「 심각한거야? 」

「 우리 몸의 근육 중에 유일하게 비대해지면 안좋은게 뭔지 알아? 」

「 ... 」

「 심장이야. 근데 이 해독제를 먹으면서 당신의 심장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무리를 하고 있어. 즉 계속 변형되고 있는거지. 그렇게 되면 결국 언젠가는 심장마비로 죽게돼 」

「 그걸 왜 이제ㅅ 」

「 당신이!! ......듣지 않았자나....... 」

코난은 할말이 없다. 그리고 문득 유아화된 상태로 남아있는 아이를 보며 그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 그럼 너도...? 」

「 응. 심장이 안좋아지는걸 느끼고 바로 포기했어. 덕분에 평생 중학생의 몸으로 살게됐지만 말이야 」

코난의 표정은 점점 무너진다.

「 진짜.. 죽는거야...? 」

「 .......내가 이런걸로 농담할거 같아? 」

「 아아안돼에에!!!!! 」

코난은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지른다.

「 그럼 내가!!! 내가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거야? 」

「 .......어.......... 」

코난은 눈물을 흘린다.

「 말도안돼 말도안돼. 어떻게 돌아간 일상인데... 말도 안돼 」

「 .......미안해.......나도 계속 방법을 찾고는 있어....... 」

코난에겐 이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다.


그리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지금은 이미 넋이 나간 상태로 눈물만 쏟아지고 있다.

아이와 아가사는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 하이바라. 이제 그러면 어떻게 해야돼? 」

「 잘 모르겠어. 확실한건 조금이라도 더 살려면 이 상태로 사는 수밖에 없다는거 정도? 」

「 그저 하릴없이 죽음을 기다릴 뿐인건가 」

「 틀린 말은 아니네 」

「 그럼... 」

코난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친다.

「 그럼 란이랑 뱃속의 아기는 어떻게 해야되는거냐고!! 」

코난은 또다시 소리를 지르며 쿠도가로 돌아가버린다.







그리고 코난이 다시 아가사의 집을 찾아온건 십여일 후.

그의 표정은 차분한듯 허무해 보인다.

「 하이바라 」

「 응 」

「 역시 어쩔 수 없는걸까? 」

「 ? 」

「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이 없어. 거기다가 이제 조금만 달리기를 해도 가슴이 뻐근해져 」

「 굳이 무리하지마 」

「 아니. 테스트는 해봐야 하니까 」

「 그렇다고 당장 죽는건 아니야. 잘 관리하면 오래 살수도 있어. 물론 중학생의 몸으로 」

「 그렇군.. 」




「 사실 쿠도 신이치는 사고사 처리했어 」

「 !!!! 」

「 진실을 얘기할 순 없어. 내가 없어져야 그녀석 의지대로 뱃속의 아기든 뭐든 결정할 수 있으니까 」

「 너무 무책임하자나! 」

아이는 경멸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렇지만 코난은 여태까지 본적없는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채 서있다.

「 어쩔 수 없었어. 떠오르는게 이거밖에 없었는걸... 」




코난은 신이치가 바다에 빠져 죽은걸로 위장 사고사 처리했다. 시체를 찾지 못하는게 당연한 상황이 되도록.

애시당초 존재할리 없는 시체를 찾지 못한 덕분에 그의 장례식은 몇 주 후에야 겨우 열렸다.

란은 상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가 살짝 불룩해진 그녀는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넋이 나간 상태이다.

그런 그녀를 코난과 아이는 멀리 숨어서 지켜볼 뿐이다.

코난은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

「 우리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야. 저곳에 가면 안돼 」

「 알고 있어 」

「 똑바로 봐. 당신이 선택한 일이야 」

「 알고 있는데... 너무 괴로워 」






「 119 119! 」

갑자기 장례식장이 소란스럽다.

「 상주가 쓰러졌어 」

「 뭐야? 피가 나잖아! 」

「 하혈이 너무 심해 」

「 ?! 」

코난은 달려가려 하지만 아이는 그의 팔을 붙잡으며 고개를 젓는다. 코난은 주먹으로 벽을 계속 내리칠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날 란은 유산을 했다.

















며칠 후 코난과 아이는 아가사의 집에서 만난다.

코난은 아이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

「 하이바라 정말 미안해 」

「 ...... 」

「 박사님한테 다 들었어. 너 그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해독제 연구만 했다며 」

「 괜찮아. 할 일을 했을 뿐이야 」

「 용서해달라고는 하지 않을께. 너는 계속 나만 생각해줬는데 나는 너무 이기적이었네 」

「 그럴 필요 없어.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진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

「 이제 그렇게 자신을 몰아부치지 않아도 돼 」

「 나를 몰아부친건 당신쪽인거 같은데? 」

「 ...... 」

「 일어나. 내 마음도 불편해 」

코난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 사실 당신이 나한테 화낼때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나의 죄값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나를 원망하긴 커녕 감싸주는 당신이 오히려 버거웠거든 」

「 .. 」

「 그렇지만... 유일한 동료인 당신한테 상처받는건 역시 너무나도 아픈 일이야 」

코난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고개를 들지 못한다.

「 당신의 사과는 받아들일께. 사실 따지고보면 원인제공자는 나니까. 그리고 그 결과물은 내가 다 책임지고 정리할께 」

「 아니 그럴 필요는 」

「 그럼 간다 」

아이는 그렇게 자리를 뜨려는데 코난이 손목을 붙잡는다.

「 하이바라 」

「 왜 또 」

「 나도 운명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을꺼야 」

「 이미 늦었어 」

「 아니 안늦었어 」

「 ? 」

「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

「 ! 」

아이는 애써 숨기던 마음이 들킨듯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

「 그 정도면 충분해 」

「 ...... 」

「 이제 그만해 」

아이의 몸은 가볍게 떨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 후..... 」

코난의 깊은 한숨.

「 당신 이제 어떻게 할꺼야? 」

「 글쎄... 사실 진짜로 죽을까도 생각했었어. 근데 그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

「 도망치는거야? 」

「 아마도? 」

「 당신답지 않아 」

「 나는 결국 란의 인생을 망쳤고, 뱃속의 아기도 내가 죽인거나 다름없어 」

「 그렇다고 지금 죽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

「 그럼 지금의 나는 뭘 할 수 있지? 」

잠시동안의 침묵.

「 ...... 너는 어떻게 할건데? 」

「 그때도 말했듯이 우리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야.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사라져도 아무도 찾지 않는다는 뜻이지. 거기다가 성장하지 않는 이 몸으로 한곳에 계속 머무는건 위험해 」

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한듯 말을 이어나간다.

「 그래서 나는 떠나기로 했어 」

「 ? 」

「 원래는 세계일주를 하고 싶었지만 이제 일본을 떠날 수도 없으니 일본 구석구석을 다녀보려고 해 」

「 그렇구나. 나는 아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겠는데 너는 대단하네 」

「 나는 당신이 겪고 있는 과정을 이미 몇년전에 겪었으니까. 그리고 당신이 구해준 이 목숨, 함부로 쓸수는 없자나? 」

「 그건... 」

「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벌벌 떨고 있을 수만은 없어. 다 당신한테 배운거야 」

「 .... 」

「 끝이 있기 때문에 시작이 의미가 있는거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 남들보다 먼저 죽음을 맞게 될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열심히 사는거 뿐이야 」

「 ...... 」

「 그리고 어쩌면 무한히 반복될지도 모르는 이 인생의 굴레에 마지막 남은 조금이라도 더 즐거움이나 행복을 채워넣고 싶어 」














「 박사님 건강하세요 」

며칠 후 아이는 짐을 싸서 아가사 집을 떠날 채비를 한다.

「 꼭 가야하는거겠지 아이군? 」

「 여기에 계속 있는건 박사님에게 민폐에요. 성장하지 않는 제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마귀할멈이라고 할꺼에요 」

「 그래...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하고 」

「 네 걱정마세요~ 」

그렇게 아이는 짐을 끌고 아가사의 집을 나선다.

그런데 밖에 낯선, 아니 익숙한 그림자가 하나 서 있다.

「 같이 가 」

집 앞에는 짐을 잔뜩 싼 코난이 기다리고 있다.

「 내가 왜? 」

「 여자아이 혼자는 위험해 」

「 당신이 제일 위험한 사람인거 같은데? 」

「 윽... 」

「 그럼 간다. 절대 따라오지마 」

그렇지만 코난은 아이의 뒤를 졸졸 따라간다.

「 아 진짜! 따라오지 말라고!!! 」

「 하이바라 」

「 왜!! 」

「 이번엔 진짜 지켜줄께 」

「 ! 」

아이는 항상 코난에게 당할 수가 없다.







그렇게 둘은 일본의 북쪽 끝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의 목적, 일정, 종점 등등 아무것도 정해진건 없다.

둘은 짧게는 1주 길게는 1달을 한 곳에 머물면서 그곳에 녹아드는 삶을 살고있다. 때로는 산책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온천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책을 읽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분명 둘다 중학생의 몸이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원래 내면은 성인이거니와 죽음을 각오한 사람은 절대 어리게 보이지 않는다.

둘 사이도 처음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며 온종일 함께하는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으나, 어느샌가 익숙해져 마치 중년 부부가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며 계속 여행해 나가고 있다.







그렇게 둘이 여행을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똑똑 '

「 들어가도 돼? 」

「 응 」

둘은 1년을 함께 하면서도 같은 방이나 침대에서 잔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은 코난이 아이의 방을 방문한 것이다.

「 혹시 같이 자도 될까? 」

아이는 의외라는 표정이지만 생각보다 순순히 자리를 비켜준다.

「 우리가 같이 여행한지도 벌써 1년이네 」

「 그러게 시간 빠르네. 그런데 갑자기 왠일이야? 」

「 그냥 」

둘은 그렇게 말없이 누워있다.

「 하이바라. 혹시 아직도 나 좋아해? 」

「 갑자기? 」

「 좋아하냐고 」

「 글쎄~ 내가 너무 호되게 당해서 말이야 」

「 미안 정말 미안해 」

「 그렇다고 당신이 미운건 아니야 」

「 그래? 다행이다 」

「 그 얘기하러 온거야? 」

「 그건 아니고. 그냥 왠지 같이 있고 싶었어 」

「 별일이네 」

「 그러게 죽을때가 됐나? 하하 」

「 싱겁기는.. 그럼 잠이나 잡시다 」

「 ... 」

「 ...... 」

「 그동안 정말 고맙고 미안했어. 그리고 1년간 함께 여행하는 동안 행복했어 」

「 나도 뭐~ 나쁘지 않았어 」

「 다행이야 잘자 」

「 당신도 」

그렇게 둘은 거짓말처럼 아무일 없이 잠든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 진짜로 여기서 잤네. 에도가와군 일어나봐 아침이야 」

「 ....... 」

「 쿠도....군? 」

그는 아무 대답이 없고, 그의 몸은 이미 차갑다.

「 아... 」

「 나, 지켜주기로 했자나. 먼저 가버리면 어떻게.... 」

아이는 눈물이 쏟아진다. 코난의 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 주검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여태까지 본적없는 너무나도 평온한 표정이다.

언젠간 이별할 줄은 알았으나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어쩌면 그는 전날 밤 죽음을 직감하고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아이는 너무 후회스럽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나도... 나도..... 1년간 너무 행복했어 」

「 그리고 아직도 당신 사랑해 」

「 혹시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평범하게 만나자 」







「 바이바이 에도가와군. 나도 조만간 따라갈께 」




















--------------------------

사실 해피 새드 둘다 생각해놨는데 진부한 클리셰고 팬픽에 비슷한거 있을거 같지만 난 이게 더 좋더라고.

혹시 코난이 리메이크 된다면 초창기 다크한 분위기 유지하면서 엔딩도 이런식이면 좋겠다


암튼 읽어줘서 감사. 이제 그만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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