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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히트맨 : 내부의 적 20장(끝)

ㅇㅇ(121.142) 2024.04.27 05:22:29
조회 148 추천 5 댓글 1
														

20장


포르투갈의 신트라





어둠 속에서 그리스인의 저택에서 탈출에 성공한 에이전트 47은 호텔로 돌아와 로비에 앉아 있다가 퓌상스 트레제 헌터 킬러 팀이 체크인을 할 때였다. 그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그들은 관광객처럼 옷을 입고 있었지만 암살자는 동물과 동물이 서로를 아는 것처럼 그들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직접 짐을 견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짐을 훼손하거나 여행 가방의 무게를 알아차리거나 실수로 짐을 잃어버릴 수 없었다. 그 남자는 키가 186cm 정도에 건장한 체격에 피부가 고와 보였다. 머리는 금발에 너무 짧아서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짧았고, 플랫톱(Flattop)을 착용했다. 그는 한 사이즈 큰 감색 스포츠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엉덩이의 돌출부위에 걸쳐져 있었다.

플랫탑(Flattop) 씨가 체크인 수속을 처리하는 동안 그의 여성 동반자는 카운터가 아닌 로비를 마주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헌터-킬러 컨셉의 핵심이었다. 한 사람, 아마도 여성이 사냥꾼 역할을 한 것 같았다. 그녀의 임무는 사냥감을 발견하고, 가능하다면 가까이 다가가서 킬러가 목표물을 제거하는 동안 경호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금발에 운동선수처럼 짧은 머리와 테니스 선수처럼 길고 날씬한 몸매를 가졌다. 그녀의 옷차림은 아랫배에 걸쳐 입은 쌕(Fanny pack)을 제외하고는 매우 시크했다. 반자동의 여분의 탄창을 보관하기에 완벽한 장소였다. 그녀는 매우 파란 눈을 가졌고, 그 눈이 큰 배를 가진 남자에게로 향했을 때 그는 이미 그녀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타치오 스카파렐리가 예쁜 여자를 보고 누군지 모를 때 하는 행동이었다. 유럽을 배회하는 모든 스타, 모델, 귀족을 누가 다 추적할 수 있을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사진을 찍고 나중에 그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에이전트 47은 사냥꾼이 자신의 사진이 찍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고 카메라가 내려가자 그녀의 시선이 멀어졌다.

알-풀라니의 말이 맞다고 에이전트 47은 생각했다. 토라키스는 유죄고 다이애나는 무죄다. 누 씨도 기뻐할 것이고,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기본적인 평가가 끝나자 암살자는 안락의자에 앉아 다음 단계로 분석을 끌어올렸다. 사냥꾼과 암살자는 직업적 파트너였지만 연인 사이였을까? 만약 그렇다면 플랫탑은 그녀에게 보호본능을 느꼈을 것이다. 47이 그를 상대하기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며, 암살자가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 커플이 열쇠를 받고 벨맨을 따라 센트럴의 오래된 엘리베이터 중 하나를 향해 돌아서자, 요원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맞다"라는 확실한 결론에 도달했다. 두 사람은 연인이었다. 그의 관찰은 결혼 반지처럼 명백한 것이 아니라 좀 더 미묘한 요소에 근거한 것이었다. 두 사람의 몸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점, 서로를 만지는 익숙한 방식, 플랫탑 씨가 파트너에게 먼저 엘리베이터 탑승을 허락하는 방식 등이었다. 이 모든 것은 엘리베이터 문이 부부를 향해 닫혔을 때 47은 이미 그들을 죽일 방법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들의 힘은 사냥꾼과 살인자의 개념과 그들의 친밀한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분열과 정복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논리적으로는 사냥꾼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더 죽이기 쉬울 것이고, 그녀의 죽음은 플랫탑 씨를 화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슬픔과 분노를 이용하려는 것이 47의 의도였다.

타치오 스카파렐리라는 남자는 안락의자에서 일어나 뒤뚱거리며 걸어 나갔다.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니 준비해야 할 때였다.

그 여자의 이름은 토바 홀름(Tova Holm)이었고, 한스 프루터(Hans Pruter)가 그를 죽일 수 있도록 타겟을 찾는 것이 그녀의 임무였다. 이미 이 호텔에 에이전시 암살자가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임무는 훨씬 쉬워졌다. 일단 그 남자가 누군지 알아내면 말이다.

첫 번째 단계는 점원 중 한 명에게 뇌물을 주거나, 그 중 한 명을 유혹을 하거나, 호텔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하여 센트럴의 고객 명단에 접근하는 것이었는데, 홀름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던 번거로운 과정이었다.

매혹적인 테니스 복장을 입은 매끈한 금발의 여성은 프런트로 내려가 한 점원에게 다가갔고, 그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때 그녀는 오랜 친구를 본 것 같고 연락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문제는 그 여성의 결혼한 성을 잊어버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손님 명단을 보면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점원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예쁜 젊은 여성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발에게 출력물을 제공하기로 동의했다. 10분 후, 홀름과 프루터는 방에 앉아 등록부를 살펴보며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이름을 강조 표시하고 있었다.

"놈은 변장에 관한 한 전문가야."라고 프루터는 그녀에게 상기시켰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것도 존재하지.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키야."

프루터가 방에 남아 무기를 닦는 동안 홀름은 명단을 들고 일하러 나갔다.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곳은 가정부들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임금이 적고 몇 유로를 더 벌고 싶어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게스트 명단이 세 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날 아침 일찍 도착한 루마니아 출신의 알렉산드루 코스마(Alexandru Cosma). 로비에서 그녀의 사진을 찍어간 이탈리아 사진작가 타치오 스카파렐리, 그리고 미국인 관광객 조지 풀러(George Fuller)였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그중 누가 에이전트 47이었을까? 이 질문에 답과 함께 "그녀의 오빠를 놀래키기' 위해기 위해 홈름은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던 가정부에게 마스터키를 '빌려'왔다. 그리고 '빌린' 유니폼과 함께 세 개의 방에 모두 들어갈 수 있었다. 살인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탐을 제거하고 목표물을 식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프루터도 사냥에 합류하여 함께 적 암살범을 추적하고 그를 제거할 것이다.

이전에도 32번이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타치오 스카파렐리의 외모와 그 당시 일주일 이상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타치오 스카파렐리를 좋은 선택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홈름은 먼저 이 이탈리아인의 방을 살펴보기로 했다. 여느 가정부처럼 문 앞에 다가가 노크를 세 번 하고 소리를 외쳤다,

“하우스 키핑입니다!”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한 퓌상스 트레제 요원은 마스터키를 문에 끼워 넣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서 그녀는 스카파렐리의 소지품을 확인하여 그 뚱뚱한 파파라치가 진짜로 보이는 사람인지 확인해야 했다.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고 방을 수색해야 했기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었다. 곧 이탈리아 사람은 깨끗한 속옷이 거의 다 떨어진 뚱뚱하고 다소 초라한 당뇨병 환자였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스카파렐리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에 만족한 홈름은 최근에 도착한 루마니아인을 확인하기 위해 출발했다. 그의 방은 3층에 있었다. 세 번 크게 노크한 다음 큰 소리로 "하우스키핑!"이라고 외치는 일상은 똑같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상대편 암살자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뒤로 당겨 닫았다. 침대 위에 여행 가방이 놓여 있었고, 홈름은 가방을 확인하러 가보았다. 그리고 에이전트 47 요원이 바닥까지 내려오는 무거운 커튼 뒤에서 걸어 나왔을 때 그녀는 열린 가방 안을 들여다보려고 몸을 숙이고 있었다.

퓌상스 트레제 요원은 예상치 못한 천이 휘날리는 소리를 듣고 권총을 꺼내려던 순간 암살자가 공기총을 발사했다. 홈름은 다트가 목을 찌르는 것을 느꼈고, 잠시 멈춰서 물체를 뽑아낸 후 발사체를 살펴보던 중 타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고 심장이 멈추는 순간 어지러움을 느낀 후 어둠 속으로 길게 쓰러졌다. 이른바 알렉산드루 코스마, 에이전트 47, 타치오 스카파렐리라는 남자가 연이어 사진을 찍는 동안 섬광이 방 안을 스쳐 지나갔다.

그런 다음 다트, 홀름의 파브리크 내셔널(Fabrique Nationale) 4-9 권총(FN 4-9), 그리고 여분의 클립식 .40 구경 탄약 2발을 회수할 시간이 왔다. FN은 47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운 물건이었으며, 그의 소박한 무기고에 반갑게 추가가 됐다.

그 잡일들을 끝낸 요원은 스스로 밖으로 나갔다. '방해금지' 팻말은 호텔 직원들은 다음 날까지 ' 그들을 막을 것이고. 그 이후 그 때 그들은 메이드 복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엉뚱한 방에 누워 있는 죽은 투숙객을 발견할 것이다. 코스마 씨로 등록된 방이었는데, 그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 사건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역 당국을 바쁘게 할 미스터리였다.

헌터는 죽었다....

킬러는 기다리고 있었다.

홀름은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고 프루터는 그녀를 걱정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한 벨맨이 문을 두드렸다. 아니면 벨맨이 아니었을까?

독일인은 글록을 준비해 놓고 문 옆에 자리를 잡았다. “예?”

“고객 님 앞으로 소포가 배달되었습니다.” 10대 청소년이 정중히 말했다.

킬러는 열쇠 구멍을 들여다보고 벨맨이 손에 마닐라(Manila) 봉투를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문을 살짝 열었다. 소포가 들어가고 5유로 지폐가 나오자 거래는 완료되었다.

문이 닫히면서 '딸깍' 소리가 났다. 프루터는 신중한 사람이었다. 그것이 그가 아직 살아 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는 봉투를 바로 열지 않고 잠시 시간을 들여 살펴봤다. 앞면의 블록 글자에는 '한스 프루터에게'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반송 주소는 없었다. 킬러는 봉투를 불빛에 비추자 얼음물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폭탄이 들어 있는 걸까? 아니면 탄저균이 들어 있을까? 무엇이든 가능했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종이 사이로 어두운 직사각형 몇 개가 보였고, 용기를 돌리면 좌우로 미끄러뜨려보았다. 칼날이 제자리에 고정되면서 부드러운 딸깍 소리가 났다. 프루터는 봉투의 윗부분을 여는 대신 내부에 숨겨진 작동 메커니즘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한쪽 면을 잘라냈다. 하지만 그 노력은 헛수고였다. 컨테이너 안에 들어 있던 것은 바닥에 쏟아진 사진 몇 장뿐이었다. 양탄자 위에 누워 멍하니 카메라를 응시하는 홀름의 사진이었다. 독일인의 무릎이 카펫에 부딪히면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 킬러는 에이전트 47이 동네 약국의 셀프 인화기에서 인화할 수 있었던 사진들을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손을 떨었다. 사진 속에는 가정부 유니폼을 입은 홀름이 그 밑에 깔린 것과 똑같은 깔개 위에 죽은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시신이 호텔 내부 어딘가에 있었다는 뜻이었다.

분노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울부짖음에 이어 그의 몸을 뒤흔드는 긴 흐느낌이 이어졌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때 프루터는 사진들 사이에 그림 엽서 한 장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회색의 초목으로 뒤덮인 흉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다. 캡션에는 '코스텔로 도스 무로스(Costelo dos mouros)'라고 적혀 있었다. 분명한 초대장이었고 프루터는 흔쾌히 수락할 계획이었다. 무로스 성은 8세기 또는 9세기에 지어졌던 것으로 이 거대한 건축물은 이웃한 두 개의 산봉우리에 자리 잡고 있었고, 신트라는 물론 그 너머의 시골 풍경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기 때문에 1147년 알폰소 헨리케스(Alfonso Henriques)와 그의 군대가 이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도착하던 날, 무어인들은 귀족이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었다. 이후 낭만주의 시대에 수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해가 서쪽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고 관광객들이 아래 도시로 긴 산책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그런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프루터는 뒤에 남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성벽 위로 내려앉으면 에이전트 47이 올 것이다. 그 무엇으로도 홀름의 죽음을 보상할 수는 없었지만, 암살자를 죽이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 것 같았다. 암살을 하는 것이 그의 임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암살자로서 지켜야 할 평판도 있었으니 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성의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가파른 산비탈 꼭대기를 따라 지형의 윤곽을 따라 지어졌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위아래로 이어진 수십 개의 길과 수백 개의 돌계단이 있었고, 모두 폐허로 뒤섞여 있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지 내부를 숙지하고 숨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 47이 자신에게 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배낭에 넣은 야간 투시경 장비의 도움을 받아 한스는 다른 암살자를 영원히 쓰러뜨릴 수 있었을 것이다.

독일인은 일에 착수했다.


위성 전화기에서 신호음이 연이어 울렸다. 암살자의 눈이 번쩍 뜨이며 전화기를 작동시켰다. 헤드셋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강렬했다.

“일어나세요, 에이전트 47.... 임무를 시작할 때입니다.”

동굴 같은 구멍 속은 어두웠지만 목을 숙이면 아래 도시의 불빛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펜라이트를 더듬거리며 입구에서 멀리 조준했다.

“다이애나? 당신인가?”

"당연히 저죠." 담당자가 다정하게 대답했다. "당신 같은 사람을 감시하느라 완벽한 저녁 식사를 포기할 사람이 또 누가 있겠어요?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으세요? 제가 보기엔 어설픈 계획인 것 같네요."

"아니 그렇지 않아." 47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잘 모르겠군. 하지만 철수하기엔 너무 늦었어. 지금쯤이면 목표물은 폐허 안에 있을테지. 아니면 내가 틀린건가?"

“아, 그는 그곳에 있군요, 좋습니다,” 다이애나는 눈앞의 모니터를 주시하며 확인하며 말했다. 으스스하게 보이는 열화상 이미지는 에이전시가 보유한 세 대의 최첨단 감시 위성 중 하나에서 제공되고 있었다. 청부 살인 조직을 계속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퓌상스 트레제 킬러는 정지된 녹색 덩어리로 나타났다. 화면에는 가끔씩 흔적을 남기는 여러 동물들의 작은 열기 성분들이 비추었다.

“그는 당신보다 1시간 16분 후에 도착했습니다.”

타치오 스카파렐리 역을 맡기 위해 로마에 무기를 두고 와야 했던 에이전트 47은 무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무기고는 마드리드에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화력을 확보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스카파렐리 위장을 한 채 퓌상스 트레제 요원과 싸우고 싶지 않았던 암살자는 새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모두 검은색이었다. 그는 여성용 FN 포티-나인 권총, 도보 면도기, 가로트로 무장했다. 그는 공기총과 함께 그날 밤 독일 셰퍼드에게 사용할 계획이었던 다트 3개도 들고 있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한편 상대방은 권총과 기관단총, 저격용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해 보였다. 야간 투시경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물론 에이전시의 위성과 다이애나가 독일인의 움직임을 계속 알려준다면 이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무엇을 선택했을까?" 47은 알고 싶었다. "가장 높은 탑? 아니면 폐허 위에 있는 바위 더미?"

“바위 더미입니다,” 담당자가 냉정히 대답했다.

"나라도 그리 선택할테지" 요원이 신중하게 말했다. "탑에서는 모든 것이 다 보이지만 탈출구가 없고, 우리 친구는 탈출로를 원할테니 말야."

"그는 당신 친구가 아니잖아요." 다이애나가 단호하게 말했다. "움직일 준비가 되셨나요?"

폐허에는 수백 개의 구멍과 틈새가 있었다. 47이 선택한 공간은 모호한 직사각형 모양에 겨우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로 높았고 바닥은 흙바닥이었다.

"곧 갈겠어." 요원이 구석에 소변줄기를 조준하며 말했다. 잠시 후 그는 말했다,

“좋았어, 가도록 하지. 계속해서 정보를 알려줘.”

"그러도록 할게요." 다이애나가 약속했다. "밖에서 조심하시고 지퍼 올리는 거 잊지 마세요."

해는 몇 시간 전에 지고 날씨는 추워졌다. 하지만 퓌상스 트레제 암살자는 그런 문제를 예상하고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주변 조명과 착용한 야간 투시경 덕분에 여전히 앞을 볼 수 있었다. 이 장치는 신트라의 불빛을 직접 보지 않을 때 더 잘 작동했다. 그래서 독일인은 주변을 계속 스캔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단조로운 작업이었기 때문에 그는 홀름을 더욱 그리워했다. 그녀가 곁에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뒤에서 몰래 다가올 가능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홀름은 죽었고, 그는 그녀를 죽인 범인과 전투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그 자는? 지금까지 암살자의 흔적은 없었다. 상대방이 겁을 먹었을까? 아니면 엽서가 계략이었을까? 적 요원이 토라키스를 공격하는 동안 반대파를 따돌리기 위한 속임수였을까?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도 가능해 보였고, 프루터는 전략적인 철수를 고려하고 있을 때 한 장의 이미지가 그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마치 누군가가 폐허를 엄폐물로 삼아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처럼 그 형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프루터는 고글을 벗고 독일제 블레이저 93 LRS2 소총을 집어 들고 야간 조준경을 들여다보았다.

타겟은 사라졌지만, 상대편 암살자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었기에 기꺼이 기다렸다. 에이전트 47은 잠시 멈춰 서서 앞에 펼쳐진 탁 트인 통로를 바라보며 퓌상스 트레제 요원이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고 있기를 바랬다. 그리고는 이 일을 영원히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암살자는 밖으로 뛰어나왔다. 7.62mm 총알이 포장도로에 튕겨져 나가면서 큰 소리가 났고, 총알은 밤 속으로 사라져갔다.

독일인은 주의를 신경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사격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에이전트 47은 돌 블록 뒤에 몸을 숨기던 중 오른쪽으로 뾰족한 벽에서 또 다른 총알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프루터에게 사진을 보내기 전에 폐허를 방문했던 요원은 일반적인 정찰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경로에 야광 페인트를 몰래 뿌려 놓았기 때문에 길을 알기 쉬웠을 것이다. 그가 해야 할 일은 두 개의 전선 중 하나를 따라가는 것뿐이었다. 페인트, 배터리, 기타 몇 가지 소품들은 지역 철물점에서 구입한 것들이었다. 

"그는 여전히 같은 장소에 있어요." 다이애나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 지역에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아요."

안심한 에이전트 47은 빛나는 녹색 점들을 따라 1번 리모컨이 숨겨져 있는 지점까지 계속 따라갔다. 그의 움직임에 조용한 총성이 울려 퍼졌고, 그 중 하나가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그가 길을 따라 허겁지겁 걸어가는 동안 그의 얼굴 옆으로 돌 조각이 튀었다. 그 후 그는 돌담의 보호 아래 굴러 들어갔고, 총알이 사방에서 계속 튕기고, 울리고, 튀는 동안 그는 그곳에 있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탄약을 소모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지만, 47은 상대가 무엇을 하려는지, 그리고 잠재적인 위험성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퓌상스 트레제 요원은 당구 게임에서 뱅크샷을 날리듯 그에게 총알을 날리려던 것이었다. 이 전략이 실패하더라도 포격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에이전트 47은 손가락으로 빛나는 점의 양쪽 틈새를 살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숨겨진 스위치를 찾은 다음에는 40구경 권총을 뽑고 기도할 차례였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그는 최고 존재가 고용된 킬러들 사이의 전투에서 어느 한 편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따라서 기술과 운에 의존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암살자가 버튼을 누르자 전하가 전선을 타고 올라가 바위 사이에 숨겨져 있던 휘발유 통에 불꽃이 튀었다. 결과는 47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장관이었다. 둔탁한 쿵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화염이 치솟아 주변을 무시무시한 빛으로 뒤덮었다. 불길에 전혀 닿지 않았지만, 주변을 더 잘 보기 위해 서 있던 그의 상대는 자신의 뒤에서 불길이 타올랐다.

그때 에이전트 47은 양손에 권총을 쥐고 오르막길을 향해 총을 쏘고 있었다. 날카로운 총성이 연이어 들리고 권총이 튀어 오르며 빈 탄피가 공중으로 날아갔다. 프루터는 가슴에 총알이 박히자 비틀거리며 쓰러졌지만 방탄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HK MP-5N 기관단총을 사격자세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47의 총구 섬광 덕분에 퓌상스 트레제 요원은 10발의 긴 탄환을 발사하면서 조준할 지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가 당신쪽으로 오고 있어요!” 다이애나가 경고했다.

“젠장” 47은 몸을 숙이고 빈 탄창을 버리면서 대답했다. 두 번째 탄환이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갔고, FN의 동작으로 총알이 탄창 안으로 들어갔으며 권총은 다시 발사할 준비가 되었다. 저 독일 놈이 총을 쏘는 것을 멈추기만 한다면 말이다!

몇 초 후 기관단총의 탄창이 다 떨어지고 프루터는 재장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그때 47이 튀어나와 빠르게 사라지는 불길에 윤곽이 드러난 덩어리를 보고 조심스럽게 낮게 조준했다. 무거운 탄환이 독일군의 다리를 잘라버렸다. 그는 비틀거리며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쓰다가 쓰러졌다. 시체가 내리막길로 굴러 공중으로 튕겨 올라갔고, 착지할 때 쿵하는 소리가 났다.

“4-7?” 다이애나가 물어왔다. “괜찮으신가요?”

“지금까진 말이지,” 암살자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잠시만”

암살자는 맥박을 느끼기 위해 시신에 다가가 프루터가 죽었음을 확인한 뒤 FN을 시신에 겨누고 있었다. 독일군의 다리는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지만 총알이 아니라 추락 중 입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지 않자 47은 시신을 느슨한 돌이 쌓여 있는 틈새로 끌고 가는 데 필요한 시간이 걸렸다. 그런 다음 펜라이트를 꺼내 빈 탄피가 있는지 수색하고 언덕 위쪽에서 독일인의 소지품을 수거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두 소이탄의 전선을 뽑고 모든 것을 임시 토굴에 던져 넣은 후 프루터 그 속에 가둘 차례였다.

결국엔 며칠이 지난 후, 불운한 관광객이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그 시점에서 퓌상스 트레제 암살자는 해부되어 수수께끼의 토바 홀름의 시신과 연결될 것이다. 당국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었지만 47은 신경 쓰지 않았다. 한 시간 후, 47 요원은 상대방의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언덕을 내려왔다. 밤은 아직 밝지 않았고 진짜 타겟은 아직 살아 있었다.

에이전트 47이 저택 뒤 언덕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늦었지만 당면한 임무를 고려하면 너무 늦은 시간은 아니었다. 필요하다면 독일 셰퍼드를 따돌리고 전과 같은 방법으로 집에 몰래 들어가 아침을 기다리면 됐다. 하지만 에이전트 47이 경사면을 반쯤 내려왔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밝은 빛으로 보아 집 안의 모든 불이 켜져 있었다. 그리고 암살자가 가까이 다가가자 제복을 입은 경비원 두 명이 아니라 여섯 명의 경비원이 경내를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개가 들어왔고 감시 카메라가 감시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해 보였다.

에이전트 47은 높아진 위협 수준에 대해 어떤 반응을 기대했지만, 예상했던 것과 같은 반응은 없었고 언덕 위로 다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30분이 넘게 걸려 위쪽 도로에 도착한 암살자는 옆문을 통해 호텔로 돌아와 옆문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암살자는 곧장 프루터의 방으로 가서 독일인의 열쇠를 이용해 안으로 들어갔고, 독일인의 소유물을 빠르게 둘러보았다.

그런 다음 잘 재단된 회색 정장을 고른 47은 다른 우여곡절 끝에 타치오 스카파렐리의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플랜 B 작업을 시작했다. 첫 번째 단계는 다이애나에게 전화하여 담당자에게 계획 변경에 대해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스카파렐리의 확장 가능한 여행 가방에 다음 날에 필요한 모든 것을 따로 챙겨 넣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폼 배, 헤어피스, 파파라치의 옷, 홀름의 권총, 프루터의 배낭, 그리고 다양한 작은 물건들이 포함되었다. 그런 다음 놓친 것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방을 살펴본 후 낮잠을 자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에이전트 47은 새벽 5시 58분에 눈을 떴고, 자리에서 일어나 프루터 글록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도보 면도기를 사용했다. 20분 후 그는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프루터의 양복은 조금 컸지만 검은색이 아닌 회색이었지만 그 외에는 만족스러웠다. 방 요금은 미리 지불했기 때문에 체크아웃할 필요가 없었다. 에이전트 47은 스카파렐리의 무거운 여행 가방과 프루터의 검은색 가죽 서류 가방을 들고 비상구를 통해 전날 밤에 사용했던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머지않아 누군가가 여자의 시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고, 암살자는 그 전에 호텔을 떠나고 싶었다. 암살자는 경찰이 발견할 수 있는 호텔 근처에 가방을 버리는 대신 봉 아페띠 레스토랑으로 가방을 견인했다. 레스토랑은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쓰레기통은 영업 중이었고, 커다란 금속 상자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을 감안하면 누군가 그 안에 들어가고 싶어 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여행 가방이 들어가고 뚜껑이 '꽝'하고 닫히자 작업이 완료되었다. 거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북적이는 빵집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암살자는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했다. 그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리고 정확히 오전 10시 30분에 그는 택시를 탔다. 그는 결코 걷기에는 너무 게으른 사람이란 뜻이 아니라 곧 택시로 제시간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세부 사항이 중요했다. 택시기사는 짧은 이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5달러를 건네며 잔돈을 가지라고 말했지만, 그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토니 파지오를 포함해 47이 택시에서 내릴 때 파파라치 3명이 함께 있었고, 검은 서류 가방을 든 남자가 차에서 내려 정문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모두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추가 경비가 눈에 띄었고, 내부의 활동으로 보아 토라키스가 신트라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세상을 뒤흔들 만한 뉴스는 아니었지만, 파파라치들이 탐욕스러운 편집장들에게 먹잇감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장의 사진은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에이전트 47이 게이트 앞에 도착하자 제복을 입은 보안 요원이 그를 맞이했다.

“예?” 남자가 수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무슨 일이시죠?”

요원은 보안 요원의 오른손이 이미 거대한 리볼버 권총의 엉덩이 위에 놓여있는 것을 알아챘다.

“내 이름은 제라드요,” 47이 거짓말했다. “저를 기다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보안 요원은 제라드 씨를 기다린다란 말을 듣고 권총에서 손을 떼고 암살자가 정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거기서부터 경비원은 요원을 정문으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파란색 블레이저와 카키색 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딱딱한 눈매에 무뚝뚝한 말투를 지녔고 40대 초반으로 보였다. 전직 군인일까? 그렇다, 47은 그렇게 생각했다. 입구는 오크 테이블로 반쯤 막혀 있었다. 그 너머로 요원은 2층으로 올라가는 화려한 계단과 함께 왼쪽에는 식당 입구, 오른쪽에는 구식 거실 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이전 경험을 통해 계단과 평행한 복도가 다시 부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생님” 딱딱한 눈빛의 남자가 말했다. “무기가 있으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암살자가 서류가방을 탁자위로 올려놓으며 대답했다. “글록 권총과, 면도기, 그리고 가로트가 있습니다.”

전직 공수부대요원은 놀랐지만, 기색을 내비치지 않으려 했다.

“서류 가방에는요?”

“위성전화기와, 노트북, 그리고 잡다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무기를 모두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세요. 그 절차가 끝나면 제가 몸수색을 할 겁니다. 아니면 원하신다면 여기서 돌아가셔도 됩니다. 선택은 당신께 달려 있습니다."

"저는 수색을 받는 데 이의는 없습니다." 47은 각 무기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게다가, 저는 당신의 전문성에 대해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 남자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방문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 듯 47의 몸 위로 손을 가져다 대는 것이 분명했다. 그때 그는 분무기를 발견했다.

“이건 뭐죠?” 남자가 병을 들어 보이며 궁금해했다.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요원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저는 피부가 잘 타서 말이죠”

전직 공수부대요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목에 액체를 살짝 뿌린 후 냄새를 맡더니 만족한 듯 분무기를 원래 있던 곳에 위치시켰다.

"좋습니다." 딱딱한 눈빛의 남자가 말했다. "나가실 때에 서류 가방과 무기를 가져가세요. 조명 아래로 들어오시죠."

복도에 스탠드가 설치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에이전트 47은 램프 아래 자리를 잡으면서 램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남자는 폴더를 열고 종이 한 장을 꺼내 나란히 비교하기 위해 그것을 들어 올렸다. 그 팩스는 사흘 전 모스크바의 퓌상스 트레제 세이프 하우스를 급습해 회수한 유사한 문서를 모델로 한 것이었다. 다이애나가 작성한 첫 문단은 서론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프랑소아 제라드 씨(Mr. Francois Gerrad)는 오후 12시 이전에 도착할 예정이며, 3등급 구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건물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붙여받아야 하니. 전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라드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앞에 서 있는 남자와 일치하자 전직 군인은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신원확인 암호를 알려주시겠습니까?”

“암호는 BXY-892입니다” 에이전트 47이 대답했다.

암호가 맞았기 때문에 보안 담당자는 팩스를 폴더에 다시 넣고 벨을 눌렀다. 전화를 받은 여성은 다름 아닌 초조해 보이는 마리아였다. 출발이 임박한 상황에서 토라키스는 그날 아침 매우 힘들었을 테고, 마리아는 47이 마지막으로 필요한 방문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눈앞의 남자는 사진작가 타치오 스카파렐리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에 마리아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도 회색 정장을 입은 남자는 마리아의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았고, 마리아가 물러간 후 건물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에이전트 47은 시계를 주시했다. 앞서 마리아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는 주방 직원이 매일 아침 데스타 부인을 위해 그린 샐러드를 준비해 정확히 11시 30분에 안방 밖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전직 모델은 세상과 인사할 준비가 되는 오후 1시까지 외부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 샐러드 규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가정했을 때 암살자는 5분 안에 위층으로 올라가 안방 근처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그는 작은 수첩을 만들어 의미 없는 몇 가지 메모를 한 후 현관으로 돌아왔다. 거기서 계단을 올라가 위층에 서 있을 때 복도 끝에서 한 소녀가 나타났다. 에이전트 47은 직접 뒷계단을 이용해 본 결과, 소녀가 손에 들고 있던 쟁반으로 볼때 부엌에서 올라가는 계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원은 찻주전자와 그에 어울리는 컵, 그리고 그 위에 은색 돔이 달린 접시를 보았다. 그 소녀는 물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잠시 멈춰서 쟁반이 테이블 가장자리와 정사각형인지 확인한 후 계단 쪽으로 돌아섰다.

에이전트 47은 주위를 잠깐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지 확인한 후 서둘러 복도를 내려와 돔형 뚜껑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뚜껑을 높이 들고 분무기를 완벽하게 버무려진 샐러드에 조준했다. 땅콩 기름이 공기 중에 안개를 일으키며 아래로 흘러내려 아래 채소를 코팅하는 동안 병에서 부드러운 쌕쌕 소리가 났다.

뚜껑을 다시 닫은 요원은 집 앞쪽으로 돌아섰다. 그는 소지품을 찾으러 현관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에 문이 열리고 데스타 양이 샐러드를 가지러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 토라키스가 데스타 양을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시작했을 때 암살자는 1.6Km 이상 떨어져 있었다.

몇 분 후, 그들이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을 때 그리스인의 목이 수축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빨개지고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었고 말을 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토라키스는 필요한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그는 헐떡이는 소리를 내며 목을 움켜쥐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데스타 부인은 겁에 질린 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인터폰으로 달려갔다. 안타깝게도 전직 모델은 포르투갈어를 잘 몰라 주방 직원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 데스타 부인이 왜 히스테리하게 소리를 지르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운 거물의 내부 직원 6명이 위층으로 달려가는 동안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었다.

그 중에는 셰프도 있었는데, 그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증상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다행히도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 미리 충전된 주사기가 사업가의 지갑 옆 서랍장 위에 놓여 있었다.

마리아는 주방장이 에피펜의 잠금 캡을 제거하고 노출된 바늘을 고용주의 살이 많은 허벅지에 찔러 넣는 것을 입을 벌리고 공포에 질려 지켜보았다. 스프링이 장착된 장치가 정확한 용량의 약물을 근육에 전달하면서 딸깍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리스토텔레스 토라키스와 그의 정부, 가족, 그리고 퓌상스 트레제 가족에게 이 해운 거물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파치오와 그의 동료들은 의료진이 도착하는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참석했고, 그 후 유명한 사업가의 시신이 집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스인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분명했지만, 주방에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량의 땅콩 기름이 데스타 부인의 샐러드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아무도 알아낼 수 없었다.

심폐소생술이 중단된 바로 그 순간, 토라키스가 들것에 실려 가는 동안 에이전트 47은 한스 프루터의 시신이 썩기 시작한 무어인의 성터에서 멀지 않은 봉우리에 자리한 동화 같은 성채 페나 궁전의 성벽 위에 서 있었다. 해가 떴고 공기는 깨끗했으며 멀리 매 한 마리가 선회하는 모습이 보였다. 킬러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2주 정도 진행한 히트맨 내부의 적 끝

이 소설은 클래식 히트맨 세계관과 연관된 소설로 사일런트 어쌔신의 배경이 직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하고

복제형제를 죽였단 내용으로 봐선 블러드머니 이후의 스토리로 보임

이후 히트맨은 댐네이션이라는 앱솔루션의 프리퀄 작품이 있고 히트맨 히트맨의 탄생이라는 암살의 세계 시리즈와 관련된 그래픽 노블 만화가 있음

만화는 총 6화까지 공개돼있고 그 이후 따로 나오진 않음

딱히 번역하는 사람이 안 보여서 그냥 댐네이션이랑 만화도 언젠간 할 예정 둘 다 지금처럼 올리는 것보다

완성되면 그냥 쫘악하고 다 올리려고 함 

댐네이션 먼저하고 이후 그래픽노블 할 생각 중

댐네이션 옮겨보니 챕터만 40장에 양도 이것보다 한 1.5배 정도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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