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시즌..
기은이 우승하고 정상에 섰을때-
절친 사니킴의 화려한 은퇴식을 보고..한윰도 마지막을 저렇게
멋지게 끝내고 싶어할거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될거라고 믿어왔는데..
그렇게 노력해왔던 비시즌 땀방울들이 부상이란 악재속에
빛을 발하지 못했고..

몸이 어느곳하나 성한곳이 없어 아파하는 한윰 볼때마다
맘아프다 느꼈던 적 많은데..
사람들은 그냥 표면적인 경기력만보고 내질러대는 뼈아픈말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한윰도 맘고생이 팬들만큼 심했겠구나..생각이든다

아니지..팬들보다 훨씬더 힘들었겠지..

현건에 한윰이란 존재는 경기력으론 표현할수없는 존재감이었는데
경기내적으로나..경기외적으로나..
선수들다독이며..
상대팀분석하고 그걸 코트에서뛰는 선수들과 공유하며
진짜 한유미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진짜 팀을위해 헌신하는 맏언니
ㅠㅠㅠ

어쩌면 오늘이..
한윰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서는 마지막이 될거라는생각하니..
믿겨지지않는다..

어쩌면..
몸이 성치않은데도 불구하고
현건에 한윰만큼의 공격력을지닌? 그리고 든든한? 맏언니역할을
잘해주는 선수가 필요해서 팀에선 1년더해주길..
하고 잡았었던 것일텐데..
그 제안을 또 선뜻 받아들여줘서..
1년더 코트를 밟아줘서 고맙다는 말 해주고싶다ㅠㅠㅠ

작년에 시즌 마지막경기 gs전 직관갔을때 퇴근길에서
한윰한테 팬들이-
담시즌에 볼수있는거냐면서 물어보니 한치의고민도없이..

"1년더해야죠. 이렇게 은퇴하긴 아쉬움이 많이 남는시즌이라-"

라고 답변했던 한윰..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ㅠㅠ
이번시즌 선수들이 행복배구하는 모습들..즐겁게하는 그 모습들을
보고 행복한팬질할 수 있어서 기쁘다 생각했는데..
예상치못한 변수로..용병이 교체되고..
7연패...

몸도..마음도..지친 현거니들 그 좌절하는 표정들을 볼때마다
다른의미의 현타가 온다..

선수들이 얼마나힘들까..
시즌을 긴연패로 끝내면 얼마나 허무할까..
분명 봄배구진출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그 모습을 보지못했고..
우는현거니들 모습을 시즌후반에 많이 보니..
진짜..보기가힘들다ㅠㅠ

한윰 오늘 수원에서의경기가 마지막이래도...
현건코치로든..해설로든..
배구옆에서 항상 볼 수 있기를 바래요ㅠㅠㅠㅠㅠ

그동안 고생 많았고, 항상..언제나..응원할게요ㅠㅠ

(현건에서 은퇴하고싶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던 한윰ㅠㅠ)

멋쪄부러~~~♡

남들눈엔 한윰의 은퇴가 정상에서의 화려한 은퇴가 아닌
그저그런 여느선수들과 다를바없는 은퇴로 보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텐..현건팬들할텐..명예로운 은퇴고 최고로 멋진선수의 은퇴로
기억될겁니다~화이팅 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