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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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걔가 옆자리로 와서 같이 공부하고 점심시간 끝나면 같이 얘기하다가 각자 반으로 돌아가는게 일상임

다른 애들에 비해 대화량이 크게 많지는 않은데 평소 대화 주제는 서로 취미나 음악 공유, 공부 내용이 거의 다인 듯

그리고 내가 걔가 나한테 호감이 있나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1. 예전에 걔 친구들이 걔한테 ‘나랑 다른 남자애 중에 사귄다면 누구랑 사귈 거야?‘ 라고 물어봤는데 나를 말했다고함

2. 내가 머리 스타일 중에 허쉬컷 되게 예쁜 거 같다라고 하니까 ‘나는 그런 머리가 아니라 미안하네.. ㅋㅋ’ 뭐 이런 식으로 말을함

3. 학교에서 사진 찍을 때 당시에 난 몰랐는데 항상 내 뒤거나 옆에 있음

4. 걔가 밥을 진짜 거의 안 먹는데 그나마 몇 번 먹을 때는 나랑 같이 먹음

5. 사랑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자기는 인생에서 딱 한 사람이랑만 사귈 거라고. 사랑하는 사람과는 서로 장기도 이식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을 함. 나도 얘랑 사랑에 대해서는 가치관이 비슷해서 이거에 대해서 말 많이 나눈 듯

대충 생각나는 건 이정도임

내가 걔한테 반했던 순간이

내가 어떤 활동을 걔랑 하는 거랑 다른 애들이랑 하는 거 두 개를 같이 재출했다가 하나만 제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걔한테미안하다고 혹시 취소해줄 수 있냐 했음

근데 걔 어머니랑 내 어머니께서 서로 많이 연락을 하시는데,

걔가 걔 어머니께 내가 평소에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자기한테 너무 미안해하는 거 같다, 나한테 정말 괜찮으니까 크게 신경 안써도 된다고 전해달라, 이렇게 말했대

이런 애는 살면서 처음 봤고 아마 이후에도 다시는 못 볼 거 같음

얘 아니면 연애 자체를 이제 못 할 정도로..

인팁이 사귀기 힘든 건 알지만

가능성이 보이는지 알고 싶음

얘가 평소에 얘기할 때 웃을 때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지만 무표정일 때는 진짜 철벽 치는 것처럼 차가운 느낌도 들어서 이게 호의인지 호감인지 너무 헷갈려..

얘랑 알게된지는 1년 반 정도 됐고 처음 만날 때부터 친하긴 했음. 근데 또 그 이상은 아니었던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