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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인들이 눈부신 日本에 세운 신사

유지군(211.230) 2018.02.18 17:38:19
조회 169 추천 6 댓글 0
														


많은 이들이 이웃 열도의 토착종교인 '신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때문에 신사 참배에 대한 몰이해로 쓸데없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기야 '토착종교'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종교하면 '기독교'를 떠올리는 형편이고 보면, 이런 사정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이것이 외교문제로 비화될 경우 어처구니없는 소모전만 횡행했으니 딱하다.


불신과 증오는 상대를 오해하는 경우에서도 생긴다. 그렇다면 왜 증오하는지를 곰곰히 성찰하기 위해서라도 이웃의 日本열도 토착종교에 대해 한번쯤은 마음을 열고 바라보는 것도 썩 괜찮다. 크게는 한일, 일한 두 지역 국민의 뜨거운 우호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日本에는 기독교인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신들이 8백만이나 존재하고 있다. 다신교인 신토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다. 어쩌면 예전 취객을 구하고 산화하신 이수현님의 경우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니 각종 신을 모신 신사가 한반도의 교회들만큼,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많은데, 그중에서도 유명하다 싶은 게 '이세신궁'이고 그 이야기부터 하고 싶지만 한반도 도래인들의 신사에 대해 먼저 '맛보기'처럼 읊조려 본다.


주지하다시피 고구려는 열도와 썩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한반도 남부를 놓고 광개토대왕 때는 한바탕 혈전을 벌인 일도 있었다. 그러나 668년 고구려가 멸망하자 유민들은 대거 열도로 보트피틀처럼 모여들었다. 그나마 당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국이라 - 백제를 구원하는 전쟁에서 비록 당에게 패했으나, 당 역시 일본 열도까지 함부로 반격하기에는 열도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그들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지금의 나고야 근처에 정착하여 본토인들의 지원 속에 백제계처럼 지낼 수 있었는데, '고마군'을 형성했다. 여기에 대해 <속일본기> 7에선 이렇게 기록했다.


<관서지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구려인 1,799명을 이곳 관동지방인 사이타마현에 옮겨 살게 하고 약광(若光)을 중심으로 고마군을 설치하게 했다>


그래서 '고구려신사'는 현재 사이타마현 이루마군 히다카정에 세워져 있는데, 그야말로 천년의 세월을 영겁처럼 끌어안고 우뚝 솟아 있는 것이다.

정식명칭은 <고려신사>.

모셔져 있는 신은 보장왕의 후손 약광왕이다. 이렇게 열도에는 도래인들이 세운 신사가 꽤나 많다. 고려신사는 그 중의 하나이며 도래인들의 슬픔과 애환이 꿈과 희망으로 열도에서 전화되었던 하나의 사례로써, 오늘도 고려신사는 한일, 일한 두지역의 뜨거운 우호를 암유하며 사람들의 참배를 받고 있다.


고려신사에 가면 안내판이 있다. 그 중의 한 부분을 소개한다.


<고려신사는 고구려국의 왕족인 약광왕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약광왕은 고려군의 군사로 임명되어 무사시노 개발에 힘썼으며 다시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여기에 묻혔다. 군민은 그의 유덕을 기리고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고려명신이라 숭배하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려왕약광의 직계자손에 의해 신사가 지켜져 왔으며 지금도 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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