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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n1, n2, n3...등등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 파악하기 어려워서, 비교적 익숙한 시험인 TOEIC과 대조해 각 급수가 어느 정도의 점수대에 해당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어법, 독해, 청해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두 시험의 성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명쾌하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억지로라도 비교해 보려면 방법이 없진 않다.

유럽언어공통기준 CEFR(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s)은 유럽 연합에서 언어 학습자의 수준 평가를 위해 마련된 기준이다. 본래 유럽 언어 구사 능력을 판별하기 위한 기준이지만 그 외의 언어 수준 비교에도 간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1 - A2 - B1 - B2 - C1 - C2의 6단계가 있고, A1이 가장 응애 단계, C2가 가장 높은(실력이 좋은) 단계이다.

JLPT와 TOEIC은 둘 다 듣기와 읽기만을 평가하고, 쓰기와 말하기는 평가하지 않으니 CEFR 단계로 분류되기엔 좀 부적합한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TOEIC의 경우 공식적인 단계와 점수 비교 기준이 있다. JLPT는 아직 공식적인 비교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대응 기준이 있고, 2025년부터는 응시한 시험 성적표에 CEFR 단계가 공식적으로 매겨져 표시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JLPT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A1~C1까지가 각각 N5~N1에 대응하는 걸로 본다. N1 합격은 대부분 C1 단계로 놓는다(B2 단계로 보는 경우도 적게나마 있지만 많진 않다). C2 단계는 위 자료처럼 N1에 끼워놓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은 그냥 급수 외로 친다. 국내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선 N1 턱걸이를 C1으로, N1 150점 이상을 C2로 친다는 얘길 봤는데 그건 구체적인 자료를 못 찾았다

TOEIC의 경우 주관사인 ETS에서 직접 제시해 놓은 기준이 있고, 홈페이지에서 찾으면 볼 수 있다. 위 표에 있는 대로 C1은 945점 이상에 해당한다.

이 두 비교를 연결하면

C1 = JLPT N1 = 토익 945점 이상

B2 = JLPT N2 = 토익 785점 이상

B1 = JLPT N3 = 토익 550점 이상

A2 = JLPT N4 = 토익 225점 이상

A1 = JLPT N5 = 토익 120점 이상

이 된다.

JLPT와 토익은 CEFR에 적합하게 설계된 시험이 아닐 뿐더러, 한국인이 느끼는 일본어와 영어의 학습 난이도 차이와 베이스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비교이기 때문에 이 비교는 취득 난이도를 가늠하는 척도로는 전혀 활용할 수가 없다. 단순히 듣기와 읽기 능력 수준을 비교하는 용도로는 그나마 낫겠지만 두 시험의 여러 차이도 감안해야 하고, JLPT와 CEFR의 환산 기준이 비공식적이고 부정확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정확한 건 아니다.

요약)

1. CEFR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교하면 JLPT N1은 토익 945점

2. 언어 차이, 시험 차이에서 오는 여러 차이를 잘 반영하지 못한 어거지 비교임

3. 재미로만 대충 봐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