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는 알 사람들은 알 벚꽃명소임

요시노까지는 킨테츠 요시노선이 들어가는데 사실상 미나미오사카선의 연장선 역할을 하고 있음. 단선이긴 하지만

아베노바시에서 여기까지 데려다준 6020계 래빗카 도장 차량. 요시노선 개업 100주년 기념 도장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그래봤자 60년대생 고물딱지임에는 변함없다

특히 내가 타있던 칸이 대차가 좀 메롱한지 레일 이음매 지날때마다 스프링 통통거리는 감각이 좌석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었음

아무래도 킨테츠 내에서도 좀 따로느는 협궤노선이라 그런지 신차를 영 안넣는다

좌측에는 킨테츠의 관광특급 16200계 아오노심포니. 그래봤자 얘도 구형차 개조한거다

요시노의 벚꽃은 센본자쿠라로 유명한데 각각 시모센본 나카센본 카미센본 오쿠센본의 4구역으로 나뉘어있음

당연히 뒤로갈 수록 더 높고 깊숙히 산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꽃도 더 늦게핌

멋드러진 요시노역 글자

아베노바시부터 990엔이 들었다

시모센본은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임

이미 지기 시작해서 듬성듬성함

그리고 역에서 내려서 곧바로 버스정류장과 로프웨이가 있는데 버스는 카미센본은 건너뛰고 바로 오쿠센본으로 가버림 그래서 그냥 걸어올라가기로 함

로프웨이 편도 450엔 왕복 800엔

지도 보니까 얼마 안멀길래 그냥 걸어가지 했는데 로프웨이가 있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혹시 요시노 갈 일 있으면 얌전히 로프웨이나 버스타고 가셈. 사서 고생하지 말고

나카센본에 도달하기 조금 전에 긴푸센지가 있음

요시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의 일부분임

벚꽃 시즌에 맞춰서 5월 까지 비불 공개를 한다고해서 킨테츠네 기획승차권을 살까 고민 좀 했는데 그냥 포기했음

여기서 길게 쓸 시간이 없다

나카센본에 도착했음

등산 시작한지 두시간이 지났음

이때부터 그냥 버스 탈껄 존나게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함

그러나 버스를 타기엔 이미 늦었으니 계속 걸어감

참고로 나카센본의 목 좋은 곳에는 여관이나 찻집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냥 길만 따라가서는 사진 찍을 공간조차 없음

상술 애진다 진짜

등산 4시간째

카미센본에 도착했음

도시락 까먹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도 하나 사가지고 올라올걸 후회했음

여기서 좀 더 올라가면 사진찍기 좋은 곳이 나온다

이 뷰 하나 보기위해 이 생고생을 하면서 올라왔다

대체 왜 버스는 카미센본 제끼고 오쿠센본으로 바로 달리는지 모르겠다

혹시 여기 올 일 있거든 나카센본까지 버스로 와서 느긋하게 걸어올라오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함

가운데 높게 솟은 건물이 아까 찍은 킨푸센지 자오도임. 긴푸센지 뒤로 보이는게 시모센본 앞으로 보이는게 나카센본, 왼쪽 나무 한그루는 카미센본

디카 없는게 진짜 한스러웠음. 하나 살까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고야산 남쪽으로 가면 쿠마노임

닦인 길을 꼴랑 배낭 하나 메고 올라가는 것도 죽을맛인데 옛날에 짚신 나막신 한짝 신고 가면서 먹을 식량 etc 지고 어떻게 올랐을까 참 대단하다

그러니까 순례길이고 수행이겠지

내친김에 오쿠센본까지 가볼까 해서 요시노미쿠마리 신사 앞까지는 갔는데 도저히 다리가 후들거려서 발이 안떨어지더라

해도 지고 있어서 더 이상 지체하다간 안되겠더라 여기 길이 진짜 너무 복잡함

어차피 오쿠센본은 아직 덜피었다고 하니 포기함

내려오다 나라교통에서 임시로 운행하는 버스를 만나서 타고옴

산을 타는 버스라서 그런가 운임 억소리 나더라

다시 아베노바시로 되돌려 보내줄 6600계 열차가 도착했다

6020계보다는 새삥이지만 그래봤자 이놈도 70년대생임

마스크 쓰고 등산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절절히 느꼈음

철분이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로 철분 좀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