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7살 8살 .. 그때 우리 집 마당이 엄청 넓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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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7

어릴 때 7살 8살 .. 그때 우리 집 마당이 엄청 넓었어 앱에서 작성

아카이브(175.204) 2023.12.16 07:40:29

조회 254 추천 3 댓글 9

산밑에서 살았으니까 돼지도 60마리 키울 정도로 여분 대지도 따로 있었고 돼지 키우는 농장에서 100미터 쯤 떨어진 땅 위에 마루를 하나 설치해놓고 거기서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여름에 옥수수 닭백숙 딸기 먹고 놀았는데

어느날 비가 쏟아질려고 천둥 번개가 치는데 이것도 사탄이 하는 짓이라면서 사탄아 물러가라 ~! 여호와 하느님 ~ 뭐어쩌고저쩌고 외치는거야 둘째 동생도 같이 외치고..

솔직히 너무 기괴스럽더라 ..

그 자리에서 동떨어진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고 혼자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 정말 이상한 간질거리는 기분

구토 오심 이런것도 느꼈고 아무도 없는데 하늘에 대고 신이 어쩌고 사탄이 어쩌고

어린 아이도 하느님을 향해 찬양을 한다는 성구 뭐 있잖아

내 동생이 그런 애였나봐 그러니까 엄마가 허구한 날 나랑 동생을 아벨과 카인이랑 비교질 하고 그랬나봐

기분 존나 나빴지

썅년이라고 욕했어 속으로 그러니까 계모란 소리나 듣지

그냥 갑자기 떠올라서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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